6월말 기준 이통3사 893만명… 무선 트래픽 연초대비 2배 늘어
지난해 8월 SK텔레콤부터 도입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가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 데이터 트래픽도 급증, 연초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폐지 여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무제한 데이터 사용자는 SK텔레콤 503만명, KT 270만명, LG유플러스 120만 등 총 893만명에 달한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사용자는 지난 3월말 600만을 넘어선 데 이어 한달에 100만명 이상씩 증가하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는 이달 중 10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란 월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정액제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사용 제한을 없앤 것으로 지난 해 8월 26일 SK텔레콤이 처음 도입했다.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KT와 LG유플러스도 잇따라 도입했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소위 `요금 폭탄'의 위험 없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켜 현재는 가입자들의 절반 이상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6월말 현재 SK텔레콤은 780만 가입자중 64.5%가, KT는 545만명 중 49.5%, LG유플러스는 52.2%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 3사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도입 이후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데이터 트래픽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만 해도 무선 데이터 트래픽(와이파이ㆍ와이브로 제외)이 연초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1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총 5467TB(테라바이트)였는데 6월에는 1만116TB로 증가했다. 데이터트래픽 증가로 인해 이동통신사의 투자비 부담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속도라면 연말에는 이동통신 3사의 무선 용량이 바닥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동전화 소비자들 역시 무제한데이터 서비스의 피해를 보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면서 통화 단절 등 통화품질 저하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던 해외의 경우에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다. 미국은 4대 주요 이동통신사중 버라이즌, AT&T, T모바일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폐지했고 스프린트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강력한 고객 유인 장치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폐지하기가 쉽지 않다. KT와 LG유플러스는 선발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먼저 무제한 데이터를 폐지하면 당장이라도 뒤따를 기세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현재까지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국내서도 언젠가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통신사들이 명분을 쌓아가고 있는 때"라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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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무제한 데이터 사용자는 SK텔레콤 503만명, KT 270만명, LG유플러스 120만 등 총 893만명에 달한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사용자는 지난 3월말 600만을 넘어선 데 이어 한달에 100만명 이상씩 증가하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는 이달 중 10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란 월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정액제 가입자들에게 데이터 사용 제한을 없앤 것으로 지난 해 8월 26일 SK텔레콤이 처음 도입했다.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KT와 LG유플러스도 잇따라 도입했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소위 `요금 폭탄'의 위험 없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켜 현재는 가입자들의 절반 이상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6월말 현재 SK텔레콤은 780만 가입자중 64.5%가, KT는 545만명 중 49.5%, LG유플러스는 52.2%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 3사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도입 이후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데이터 트래픽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만 해도 무선 데이터 트래픽(와이파이ㆍ와이브로 제외)이 연초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1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총 5467TB(테라바이트)였는데 6월에는 1만116TB로 증가했다. 데이터트래픽 증가로 인해 이동통신사의 투자비 부담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속도라면 연말에는 이동통신 3사의 무선 용량이 바닥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동전화 소비자들 역시 무제한데이터 서비스의 피해를 보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면서 통화 단절 등 통화품질 저하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던 해외의 경우에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다. 미국은 4대 주요 이동통신사중 버라이즌, AT&T, T모바일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폐지했고 스프린트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강력한 고객 유인 장치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폐지하기가 쉽지 않다. KT와 LG유플러스는 선발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먼저 무제한 데이터를 폐지하면 당장이라도 뒤따를 기세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현재까지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국내서도 언젠가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통신사들이 명분을 쌓아가고 있는 때"라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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