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길 더존E&H 대표
시대별로 국제 교류의 방식은 빠른 속도로 변화해 왔다. 과거에는 종이와 텍스트에 기반한 제한적인 의사소통이었다면 현재는 인터넷 보급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은 실시간 언어소통이 가능해 졌고 이로 인해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은 필수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ㆍ사회ㆍ문화ㆍ정치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언어로서 영어의 사용이 쓰기에서 말하기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으로는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 시장의 재편을 통한 부담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다행히 영어 공교육 정책이 말하기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균등한 학습이 적용 가능한 인적, 물적 토대가 마련되기 전 `국가영어능력시험(NEAT)' 등 시험제도만 말하기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재의 상황은 다소 우려된다.
당초 정부는 그 대안으로 기조 교사에 대한 추가교육을 모색했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미국과 영국 등 원어민 영어교사를 일선 학교에 배치했다. 문제는 고비용과 관리의 어려움이었다. 또한 원어민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낮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가 하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교육청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사교육 시장으로 이동해 교육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더 좋은 대안은 무엇일가. 이제는 최상의 IT인프라가 구축된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해 원어민 교사를 유치하기보다는 영상시스템 등을 활용한 영어교육이 그 대안으로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미 사교육 시장에서는 기존 전화영어의 학습효과를 뛰어 넘는 `영상영어'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비용 면에서도 원어민 선생님을 직접 유치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학습자 성향에 따라 기획된 커리큘럼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필자는 영상영어 교육시장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첫 번째로 원어민 교사의 자격 요건을 철저히 능력 중심으로 보아야 한다. 현재 영어 원어민 교사의 자격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 국민으로서 해당 외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에서 대학 이상의 학교를 졸업하고 학사학위 이상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학습자를 위해 필요한 영어능력이나 자질보다는 그 출신 국적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공교육 등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를 활용할 경우 강사의 자질이나 비용의 문제 등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 필리핀에 티칭센터를 운영할 경우 저렴한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고학력에 테솔 자격증을 보유한 영어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차도 한시간에 불과해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에 거의 실시간으로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원어민 교사의 자격을 국적 중심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영상교육 서비스 업체의 설립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 좋은 교육을 위한 3대 요건은 우수한 선생님과 학생의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과 교수법, 그리고 좋은 학습시설과 환경이다. 그러나 일부 국내 마케팅 업체의 경우 해외 티칭센터의 아웃소싱을 통해 저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교육의 특성을 감안해 이러한 전 영역의 기본 설립 요건을 강화하고 기존 이러닝 사업에 준하는 인증, 평가제 등을 도입해 관리해야 교육의 품질을 높이고 교육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외ㆍ낙후 지역을 대상으로 공교육의 우선 도입 및 공교육으로의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 원어민 교사들이 꺼리는 지역일수록 영상 교육을 통한 대안 학습을 정책적으로 더 확대하고 지원해야 한다. 또한 방과후학습 프로그램 등을 시작으로 영상교육을 점차 확대 도입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은 국가경쟁력 제고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이미 교육시장에 활성화된 `영상영어 교육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하여야 한다. 이제라도 기본적인 법제도를 점검하고 정부가 단계적으로 도입해 실질적인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으로는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 시장의 재편을 통한 부담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다행히 영어 공교육 정책이 말하기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균등한 학습이 적용 가능한 인적, 물적 토대가 마련되기 전 `국가영어능력시험(NEAT)' 등 시험제도만 말하기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재의 상황은 다소 우려된다.
당초 정부는 그 대안으로 기조 교사에 대한 추가교육을 모색했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미국과 영국 등 원어민 영어교사를 일선 학교에 배치했다. 문제는 고비용과 관리의 어려움이었다. 또한 원어민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낮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가 하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교육청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사교육 시장으로 이동해 교육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더 좋은 대안은 무엇일가. 이제는 최상의 IT인프라가 구축된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해 원어민 교사를 유치하기보다는 영상시스템 등을 활용한 영어교육이 그 대안으로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이미 사교육 시장에서는 기존 전화영어의 학습효과를 뛰어 넘는 `영상영어'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비용 면에서도 원어민 선생님을 직접 유치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학습자 성향에 따라 기획된 커리큘럼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필자는 영상영어 교육시장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첫 번째로 원어민 교사의 자격 요건을 철저히 능력 중심으로 보아야 한다. 현재 영어 원어민 교사의 자격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 국민으로서 해당 외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에서 대학 이상의 학교를 졸업하고 학사학위 이상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학습자를 위해 필요한 영어능력이나 자질보다는 그 출신 국적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공교육 등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를 활용할 경우 강사의 자질이나 비용의 문제 등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 필리핀에 티칭센터를 운영할 경우 저렴한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고학력에 테솔 자격증을 보유한 영어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차도 한시간에 불과해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에 거의 실시간으로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원어민 교사의 자격을 국적 중심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영상교육 서비스 업체의 설립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 좋은 교육을 위한 3대 요건은 우수한 선생님과 학생의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과 교수법, 그리고 좋은 학습시설과 환경이다. 그러나 일부 국내 마케팅 업체의 경우 해외 티칭센터의 아웃소싱을 통해 저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교육의 특성을 감안해 이러한 전 영역의 기본 설립 요건을 강화하고 기존 이러닝 사업에 준하는 인증, 평가제 등을 도입해 관리해야 교육의 품질을 높이고 교육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외ㆍ낙후 지역을 대상으로 공교육의 우선 도입 및 공교육으로의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 원어민 교사들이 꺼리는 지역일수록 영상 교육을 통한 대안 학습을 정책적으로 더 확대하고 지원해야 한다. 또한 방과후학습 프로그램 등을 시작으로 영상교육을 점차 확대 도입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은 국가경쟁력 제고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이미 교육시장에 활성화된 `영상영어 교육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하여야 한다. 이제라도 기본적인 법제도를 점검하고 정부가 단계적으로 도입해 실질적인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