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공급 1개월 시차도 치명적…특정제조사 동맹 관행 개선해야
■ 4G LTE시대 풀어야 할 과제는…
(하)4G시대엔 스마트폰 공급관행 개선하자
4G시대에는 단말기가 이동통신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는 경향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다 공정한 단말기 공급-유통 구조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KT가 처음으로 HTC의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는 것을 필두로 오는 9∼10월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4G 스마트폰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4G 시대 개막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역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시작하는 4G 스마트폰을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일부 이동통신사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과거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4G시대에도 `눈치보기'와 시장 지배력을 활용한 불합리한 공급관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T는 첫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인 `이보4G'를 대만 HTC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한다. 과거 윈도모바일 시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WCDMA 세 통신기술을 효과적으로 단말기에 집적시킨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스프린트에 갤럭시S 에픽4G, 넥서스S 4G등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을 공급하며 소비자와 이통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조사들은 기술력은 충분히 갖추고도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 국내 출시는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와 활용을 두고 복잡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기 위한 제조사들의 `눈치보기'의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한 특정제조사 `몰아주기', `먼저주기'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휴대폰 시절 삼성전자의 경우 SK텔레콤에 3∼4개월 이상 시차를 두고 먼저 단말기를 공급하던 관행은 스마트폰 시대에는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애플 아이폰에 대한 SK텔레콤과 KT의 동시 공급을 계기로 갤럭시S2는 이동통신3사에 동시에 출시되고, HTC, 모토로라 등 외산 업체들도 이통사를 다양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동맹이 4G 시대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놓고 여전히 우려를 표명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급 성능에 LTE모뎀을 탑재한 `갤럭시LTE(가칭)' 스마트폰을 준비중으로, 이 제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1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급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첫 LTE 스마트폰 출시 이동통신사-제조사 타이틀을 함께 차지하기 위해 긴밀한 협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은 첨단 기술집약 제품으로 출시 3개월만 되어도 구형으로 전락해버리는 상황에서 1개월의 차이는 이동통신사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기존 이같은 관행이 지속된다면 `단말기의 무덤'에서 벗어나 800㎒ 글로벌 주파수를 통해 LTE를 제공하며 새 출발을 시도하는 LG유플러스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는 4G 시대 개막을 계기로, 서비스와 네트워크 중심 경쟁을 선언한 만큼 품질로 승부하는 공정한 단말기 경쟁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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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4G시대엔 스마트폰 공급관행 개선하자
4G시대에는 단말기가 이동통신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는 경향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다 공정한 단말기 공급-유통 구조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KT가 처음으로 HTC의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는 것을 필두로 오는 9∼10월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4G 스마트폰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4G 시대 개막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역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시작하는 4G 스마트폰을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일부 이동통신사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과거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4G시대에도 `눈치보기'와 시장 지배력을 활용한 불합리한 공급관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T는 첫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인 `이보4G'를 대만 HTC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한다. 과거 윈도모바일 시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WCDMA 세 통신기술을 효과적으로 단말기에 집적시킨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스프린트에 갤럭시S 에픽4G, 넥서스S 4G등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을 공급하며 소비자와 이통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조사들은 기술력은 충분히 갖추고도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 국내 출시는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와 활용을 두고 복잡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기 위한 제조사들의 `눈치보기'의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한 특정제조사 `몰아주기', `먼저주기'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휴대폰 시절 삼성전자의 경우 SK텔레콤에 3∼4개월 이상 시차를 두고 먼저 단말기를 공급하던 관행은 스마트폰 시대에는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애플 아이폰에 대한 SK텔레콤과 KT의 동시 공급을 계기로 갤럭시S2는 이동통신3사에 동시에 출시되고, HTC, 모토로라 등 외산 업체들도 이통사를 다양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동맹이 4G 시대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놓고 여전히 우려를 표명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급 성능에 LTE모뎀을 탑재한 `갤럭시LTE(가칭)' 스마트폰을 준비중으로, 이 제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1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급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첫 LTE 스마트폰 출시 이동통신사-제조사 타이틀을 함께 차지하기 위해 긴밀한 협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은 첨단 기술집약 제품으로 출시 3개월만 되어도 구형으로 전락해버리는 상황에서 1개월의 차이는 이동통신사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기존 이같은 관행이 지속된다면 `단말기의 무덤'에서 벗어나 800㎒ 글로벌 주파수를 통해 LTE를 제공하며 새 출발을 시도하는 LG유플러스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는 4G 시대 개막을 계기로, 서비스와 네트워크 중심 경쟁을 선언한 만큼 품질로 승부하는 공정한 단말기 경쟁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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