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IT기업 인수 전쟁

EMC-그린플럼 'DW'… HP-3PAR '스토리지'… MS-스카이프 '인터넷전화'…
클라우드ㆍ모바일 신사업 경쟁력 확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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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IT기업 인수 전쟁
애플ㆍ구글 등 올 M&A화두 '모바일'
ARMㆍ노키아도 합병 대상으로 거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IT 기업들의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IT 기업들은 기업 인수합병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가속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IT 기업 인수 경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10년 IT업계 인수합병 `클라우드'가 화두로 떠올라=지난해 상반기 IBM은 2015년까지 기업인수 합병에 2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실제로 다수의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IBM은 상반기에만 스토리지 업체 스토와이즈, 클라우드 분석 SW 업체 코어메트릭스, 미들웨어 솔루션 업체 스털링 커머스 등을 인수했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은 IT 기업들의 인수합병 경쟁으로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 부문에서 격돌하고 있는 HP와 델이 스토리지 업체 3PAR를 인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결국 HP는 3PAR를 약23억5000만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외장형 스토리지 1위 기업인 EMC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기업 그린플럼을 인수하며 DW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이어서 지난해 8월에는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인텔이 보안업체 맥아피를 한화 약 9조원을 지불하고 인수했습니다. 인텔과 경쟁하듯이 HP는 9월 보안업체 아크사이트를 15억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EMC가 다시 네트워크스토리지(NAS) 기업 아이실론시스템즈를 22억5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12월에는 델이 스토리지 업체 컴펠런트 테크놀로지를 9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레드햇은 지난해 12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업체인 마카라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기업 인수의 특징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준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HP와 델의 3PAR 인수 경쟁은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기술 확보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었습니다. 또 EMC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통합되고 방대해지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DW 기업을 인수했다는 해석입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들이 경쟁을 펼쳤습니다.

◇올해도 인수합병 움직임 여전히 활발=올해에도 IT 기업들의 작고 큰 인수합병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은 1월에는 모바일 광고업체인 콰트로와이어리스를 인수했으며 4월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시리와 반도체 설계회사인 인트린시티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5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솔루션 기업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해 IT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 구글은 최근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업체 애드멜드를 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가상화 업체 VM웨어도 최근 서비스로서의 SW(SaaS) 공급기업 디지털퓨얼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올해에는 모바일 관련 인수합병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속적으로 모바일 관련 기술을 축적하기 위해 기업인수에 꾸준히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도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의 인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S의 경우는 기존에 SW 영역에서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해 왔는데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MS는 스카이프를 자사의 윈도폰 플랫폼과 연계해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인수합병 이외에도 대형 인수합병에 대한 소문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칩 개발업체 ARM,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 등이 인수합병 대상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또 애플, 구글, MS, IBM, HP, 오라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앞으로도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올해 하반기에도 인수합병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T 업계에서는 결국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 새로운 IT 물결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인수합병으로 야기되는 시장의 변화를 잘 살피고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기르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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