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권력에 취해 있었다" vs "덕 보고나서 죽는다고 아우성"
한나라당의 `쇄신 강풍`에 힘입어 탄생한 황우여 원내대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온화한 성품으로 알려진 황 원내대표가 취임 초부터 구주류인 친이(친이명박) 계는 물론 청와대와의 `각 세우기`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상수 전 대표가 물러나 비어있는 당 대표 권한대행의 향방을 둘러싼 구주류측과의 힘겨루기를 불사하는 것이 그 신호탄으로 보인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안상수 전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고위원회의 통상업무`를 맡도록 한 점, 즉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역할을 하도록 한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헌 30조를 보면 당 대표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있다"며 "사무처가 유권해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으로 비록 계파색은 옅지만 친이계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선정된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원내대표 선거에서 패한 친이 구주류의 반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려는 행보로 해석됐다.
특히 황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한나라당은 권력에 취해있었다"며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자유롭게 해 `계파의 성`에서 벗어나 국민만 생각하며 얘기를 나누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있어서도 정부ㆍ청와대와 확연히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가 감세 철회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 문제에 대해 "몸싸움은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상태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반대해온 전ㆍ월세 부분 상한제의 도입 검토 의사를 밝혔고, 연기금 주주권 행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향후 당ㆍ청 관계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인간인지라 시간이 갈수록 민심과 유리될 수 있다"며 "국민의 뜻과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능이 강화돼야 하며, 그런 임무가 국회에있다"고 했다. 반면 친이 직계인 김영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현 쇄신그룹에 참여한 일부 친이 소장파 의원들을 비난했다.
그는 "당의 쇄신도 중요하지만 `나 빼고 다 바꿔`식의 주장은 단합을 해친다"며"대부분 MB(이명박 대통령) 덕을 톡톡히 보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데 MB 때문에 다 죽는다고 아우성치는 것은 심한 일 아니냐"고 밝혔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온화한 성품으로 알려진 황 원내대표가 취임 초부터 구주류인 친이(친이명박) 계는 물론 청와대와의 `각 세우기`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상수 전 대표가 물러나 비어있는 당 대표 권한대행의 향방을 둘러싼 구주류측과의 힘겨루기를 불사하는 것이 그 신호탄으로 보인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안상수 전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고위원회의 통상업무`를 맡도록 한 점, 즉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역할을 하도록 한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헌 30조를 보면 당 대표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있다"며 "사무처가 유권해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으로 비록 계파색은 옅지만 친이계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선정된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원내대표 선거에서 패한 친이 구주류의 반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려는 행보로 해석됐다.
특히 황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한나라당은 권력에 취해있었다"며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자유롭게 해 `계파의 성`에서 벗어나 국민만 생각하며 얘기를 나누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있어서도 정부ㆍ청와대와 확연히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가 감세 철회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 문제에 대해 "몸싸움은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상태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반대해온 전ㆍ월세 부분 상한제의 도입 검토 의사를 밝혔고, 연기금 주주권 행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향후 당ㆍ청 관계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인간인지라 시간이 갈수록 민심과 유리될 수 있다"며 "국민의 뜻과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능이 강화돼야 하며, 그런 임무가 국회에있다"고 했다. 반면 친이 직계인 김영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현 쇄신그룹에 참여한 일부 친이 소장파 의원들을 비난했다.
그는 "당의 쇄신도 중요하지만 `나 빼고 다 바꿔`식의 주장은 단합을 해친다"며"대부분 MB(이명박 대통령) 덕을 톡톡히 보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데 MB 때문에 다 죽는다고 아우성치는 것은 심한 일 아니냐"고 밝혔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