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에서 완승한 민주당의 영등포 당사 3층 개표상황실은 마치 축제의 도가니를 방불케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낙연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20여 명의 의원, 당직자들은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YTN 출구조사에서 손학규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오자 일제히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함성을 질렀다.
같은 시각 분당 정자동 손 대표의 선거사무소에 모인 100여 명의 당직자와 지지자들도 `소리 없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같은 건물에 들어선 학원의 면학 분위기를 고려한 `조용한 선거`의 연장선이었다.
"아, 분당에서..."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지지자도 눈에 띄었다.
박 원내대표 등은 개표 초반부터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서던 손 대표가 중반 무렵 2.4%까지 쫓기자 한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으나 이미 승리를 직감한 듯 담담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11시40분 무렵 손 대표의 당선이 확정되자 박 원내대표도 감격에 겨운 듯 연단에 올라가 `민주당 만세 삼창`을 유도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분당 사무소에서도 결국 침묵을 깨고 "손학규 대통령"이라는 연호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민주당은 정치 생명을 걸고 `사지`에 몸을 던진 손 대표의 생환에다, 막판까지 열세를 보였던 강원에서 최문순 후보까지 극적인 뒤집기로 당선증을 받게 돼 기쁨이 배가됐다.
손 대표의 이번 수도권ㆍ중산층 끌어안기로 내년 총선과 대선의 교두보가 마련된 수도권 의원들의 기대감도 특히 컸다.
손 대표는 이날 개표 방송을 분당 집에서 지켜봤으며, 오후 11시20분께 당선이 유력해지자 선거사무소를 찾아 실무자들을 격려하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했다.
손 대표는 "기적을 이뤄낸 것이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민주개혁 진영을 새롭게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담아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성공적인 야권연합을 통해 정권의 실정에 회초리를 든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뒤 "다만 김해을에서 국민참여당이 패배한 것은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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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와 이낙연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20여 명의 의원, 당직자들은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YTN 출구조사에서 손학규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오자 일제히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함성을 질렀다.
같은 시각 분당 정자동 손 대표의 선거사무소에 모인 100여 명의 당직자와 지지자들도 `소리 없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같은 건물에 들어선 학원의 면학 분위기를 고려한 `조용한 선거`의 연장선이었다.
"아, 분당에서..."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지지자도 눈에 띄었다.
박 원내대표 등은 개표 초반부터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서던 손 대표가 중반 무렵 2.4%까지 쫓기자 한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으나 이미 승리를 직감한 듯 담담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11시40분 무렵 손 대표의 당선이 확정되자 박 원내대표도 감격에 겨운 듯 연단에 올라가 `민주당 만세 삼창`을 유도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분당 사무소에서도 결국 침묵을 깨고 "손학규 대통령"이라는 연호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민주당은 정치 생명을 걸고 `사지`에 몸을 던진 손 대표의 생환에다, 막판까지 열세를 보였던 강원에서 최문순 후보까지 극적인 뒤집기로 당선증을 받게 돼 기쁨이 배가됐다.
손 대표의 이번 수도권ㆍ중산층 끌어안기로 내년 총선과 대선의 교두보가 마련된 수도권 의원들의 기대감도 특히 컸다.
손 대표는 이날 개표 방송을 분당 집에서 지켜봤으며, 오후 11시20분께 당선이 유력해지자 선거사무소를 찾아 실무자들을 격려하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했다.
손 대표는 "기적을 이뤄낸 것이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민주개혁 진영을 새롭게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담아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성공적인 야권연합을 통해 정권의 실정에 회초리를 든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뒤 "다만 김해을에서 국민참여당이 패배한 것은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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