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렬 특허청 전기전자심사국 국장
요즘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스펙(Spec)'이란 표현을 자주 듣게 된다.
스펙이란 `Specification'의 준말로 직장을 구할 때 요구되는 학력ㆍ학점ㆍ영어성적자격증 등 평가요소를 일컫는 말로 통용된다. 이는 2004년에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취업관련 신조어에 포함될 만큼 이미 우리에게는 꽤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최근 대학생들은 토익점수, 자격증, 인턴경력, 봉사활동, 어학연수를 5대 스펙 또는 기본 스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취업에 성공하려면 최소한 이 5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때문에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삭막한 대학풍속도가 그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기본 스펙만 갖추면 원하는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을까? 물론 기본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기본 스펙은 전문성과 성실성 등 개인역량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은 남들과 차별화된 스펙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이한 스펙이 눈길을 끌어 채용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이러한 채용환경을 감안하면, 이공계 대학생의 경우에는 자신만의 특이한 스펙을 `특허'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지금은 기업들이 특허를 무기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대다.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애플사와 모토로라사가 서로 상대방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수행중인 특허소송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특허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자사직원들의 특허 마인드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어느 기업의 경우 각 사업장에 "특허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No Patent No Future)"라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특허로 스펙을 준비할 수 있을까? 우선, 특허출원을 직접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허출원 자체가 그 사람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이색경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사 지원서 첫 장에 학력ㆍ생년월일보다는 특허 출원 또는 특허 등록에 관한 사항을 먼저 기재하기도 하는 독일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흔히 특허라고 하면, 대부분 거창하고 어려운 고도의 기술이나 전문지식이 필요하며, 특허 출원과 등록에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특허가 항상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가 훌륭한 특허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대학생의 경우는 특허수수료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특허를 받는데 그다지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대학생의 경우 특허 출원료, 심사료 및 최초 3년간의 등록료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특허상담센터(www.pcc.or.kr)의 공익변리사를 통해 출원ㆍ심사ㆍ등록ㆍ심판절차와 관련한 상담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니 아이디어만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하겠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창의발명대회나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같은 특허 관련 경진대회에 참가해보는 것도 좋다. 일단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이색경력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상한다면 두둑한 상금과 함께 취업시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도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의 수상자 중 취업희망자 124명 가운데 10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공학계열 대학 졸업자 취업률(52.9%) 및 대학원 졸업자 취업률(67.2%)을 훨씬 뛰어 넘는 높은 취업률(83.9%)이다.
아울러 학부에 개설되어 있는 특허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재 강원대, 건양대, 경희대 등 50개 대학과 고려대, 서울대, 아주대 등 13개 대학원에 특허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특허청 심사관이 직접 온오프라인으로 강의하고 있어 호응도가 높다고 한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급변하는 취업시장은 차별화된 스펙을 요구하고 있다. 그 어떤 스펙 못지않게 차별화될 수 있는 특허 스펙을 통해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원대한 꿈까지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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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란 `Specification'의 준말로 직장을 구할 때 요구되는 학력ㆍ학점ㆍ영어성적자격증 등 평가요소를 일컫는 말로 통용된다. 이는 2004년에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취업관련 신조어에 포함될 만큼 이미 우리에게는 꽤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최근 대학생들은 토익점수, 자격증, 인턴경력, 봉사활동, 어학연수를 5대 스펙 또는 기본 스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취업에 성공하려면 최소한 이 5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때문에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삭막한 대학풍속도가 그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기본 스펙만 갖추면 원하는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을까? 물론 기본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기본 스펙은 전문성과 성실성 등 개인역량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은 남들과 차별화된 스펙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특이한 스펙이 눈길을 끌어 채용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이러한 채용환경을 감안하면, 이공계 대학생의 경우에는 자신만의 특이한 스펙을 `특허'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지금은 기업들이 특허를 무기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대다.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애플사와 모토로라사가 서로 상대방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수행중인 특허소송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특허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자사직원들의 특허 마인드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어느 기업의 경우 각 사업장에 "특허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No Patent No Future)"라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특허로 스펙을 준비할 수 있을까? 우선, 특허출원을 직접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허출원 자체가 그 사람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이색경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사 지원서 첫 장에 학력ㆍ생년월일보다는 특허 출원 또는 특허 등록에 관한 사항을 먼저 기재하기도 하는 독일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흔히 특허라고 하면, 대부분 거창하고 어려운 고도의 기술이나 전문지식이 필요하며, 특허 출원과 등록에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특허가 항상 고도의 전문지식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가 훌륭한 특허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대학생의 경우는 특허수수료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특허를 받는데 그다지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대학생의 경우 특허 출원료, 심사료 및 최초 3년간의 등록료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특허상담센터(www.pcc.or.kr)의 공익변리사를 통해 출원ㆍ심사ㆍ등록ㆍ심판절차와 관련한 상담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니 아이디어만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하겠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창의발명대회나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같은 특허 관련 경진대회에 참가해보는 것도 좋다. 일단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이색경력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상한다면 두둑한 상금과 함께 취업시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도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의 수상자 중 취업희망자 124명 가운데 10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공학계열 대학 졸업자 취업률(52.9%) 및 대학원 졸업자 취업률(67.2%)을 훨씬 뛰어 넘는 높은 취업률(83.9%)이다.
아울러 학부에 개설되어 있는 특허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재 강원대, 건양대, 경희대 등 50개 대학과 고려대, 서울대, 아주대 등 13개 대학원에 특허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특허청 심사관이 직접 온오프라인으로 강의하고 있어 호응도가 높다고 한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급변하는 취업시장은 차별화된 스펙을 요구하고 있다. 그 어떤 스펙 못지않게 차별화될 수 있는 특허 스펙을 통해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원대한 꿈까지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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