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식탁 주위에서 아침 식사로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다. 먹을거리를 찾아 뒤지던 선반에는 레토르트식 카레가 가지런히 정돈돼 있다.
"뭐가 제일 맛있어?" "데미 카레. 치킨 카레는 없어 지금" "왜?" "인기 있어가 지고…다 나갔나봐."CF의 한 장면이 아니다. 지난달 24일 밤 방송된 `슈퍼스타K` 시즌2의 10회 방송에 등장한 출연진들의 모습이다.
뭘 먹을까 고민하던 출연자들은 치킨 카레를 포기하고 햇반 위에 데미 카레를 부으며 아침 식사를 시작한다. 이날 등장한 카레와 햇반은 사실 `슈퍼스타 K`의 방송사인 Mnet의 관계회사 식품이다.
밤 늦은 시간 방송을 지켜보며 출출해하던 시청자들을 유혹할 법도 하니 광고 효과가 짭짤한 셈이다.
`슈퍼스타K`가 시청률 14%를 넘어서며 케이블 TV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으자 이 프로그램 속에 나오는 간접 광고(PPL)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법은 지난 1월 방송 프로그램에 특정 업소나 상품, 로고를 노출시켜 광고 효과를 내는 간접광고를 허용했고 `슈퍼스타K`가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간접광고를 적극적으로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간접광고가 허용됐지만 광고주들이 시청률이 높은 지상파 TV에만 몰리면서 케이블 TV는 광고주들을 모으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를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슈퍼스타K`가 넘어선 것이다.
이들은 체인점인 한 제과점에서 생일파티를 했다. 여기서 등장하는 화장품 가게와 포인트 카드, 제과점 모두 같은 대기업의 계열사들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여러 차례 간접광고가 지나가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알아챘을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도 심사위원들 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콜라 역시 간접 광고 제품이다. 콜라 컵은 보는 이들에게 마시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항상 가득 차 있다.
프로그램에 이처럼 간접광고가 대거 들어가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높은 제작비를 감당해 내기 위한 제작진의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슈퍼스타K`의 제작비는 케이블 TV 쇼프로그램의 평균 제작비인 5천만원을 훨씬뛰어넘는다.
오디션 참가 인원이 134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였던 데다 해외 오디션을 위해 해외 촬영까지 진행했으며 방송 출연진의 숫자 역시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광고가 완판(광고 가능 분량 모두 판매)됐지만 방송 전 광고를 모두 판매했기 때문에 시청률 10%의 효과는 이번 시즌을 통해서는 아직 보지 못하는 상태다.
Mnet의 박경수 홍보팀장은 2일 "이번 시즌의 성공이 내년 시즌의 광고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번 시즌으로는 흑자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규제를 어기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간접 광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K`의 간접광고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는 의견과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슈퍼스타 K`를 빠짐없이 보고 있다는 한 시청자는 "케이블 TV, 지상파 TV를 통틀어 이렇게 간접광고가 대거 등장한 프로그램은 처음인 것 같다.
간혹 지나친 제품홍보가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제품이 워낙 교묘하게 프로그램 속에 숨어 있어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식의 재미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뭐가 제일 맛있어?" "데미 카레. 치킨 카레는 없어 지금" "왜?" "인기 있어가 지고…다 나갔나봐."CF의 한 장면이 아니다. 지난달 24일 밤 방송된 `슈퍼스타K` 시즌2의 10회 방송에 등장한 출연진들의 모습이다.
뭘 먹을까 고민하던 출연자들은 치킨 카레를 포기하고 햇반 위에 데미 카레를 부으며 아침 식사를 시작한다. 이날 등장한 카레와 햇반은 사실 `슈퍼스타 K`의 방송사인 Mnet의 관계회사 식품이다.
밤 늦은 시간 방송을 지켜보며 출출해하던 시청자들을 유혹할 법도 하니 광고 효과가 짭짤한 셈이다.
`슈퍼스타K`가 시청률 14%를 넘어서며 케이블 TV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으자 이 프로그램 속에 나오는 간접 광고(PPL)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법은 지난 1월 방송 프로그램에 특정 업소나 상품, 로고를 노출시켜 광고 효과를 내는 간접광고를 허용했고 `슈퍼스타K`가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간접광고를 적극적으로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간접광고가 허용됐지만 광고주들이 시청률이 높은 지상파 TV에만 몰리면서 케이블 TV는 광고주들을 모으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를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슈퍼스타K`가 넘어선 것이다.
이들은 체인점인 한 제과점에서 생일파티를 했다. 여기서 등장하는 화장품 가게와 포인트 카드, 제과점 모두 같은 대기업의 계열사들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여러 차례 간접광고가 지나가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알아챘을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도 심사위원들 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콜라 역시 간접 광고 제품이다. 콜라 컵은 보는 이들에게 마시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항상 가득 차 있다.
프로그램에 이처럼 간접광고가 대거 들어가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높은 제작비를 감당해 내기 위한 제작진의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슈퍼스타K`의 제작비는 케이블 TV 쇼프로그램의 평균 제작비인 5천만원을 훨씬뛰어넘는다.
오디션 참가 인원이 134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였던 데다 해외 오디션을 위해 해외 촬영까지 진행했으며 방송 출연진의 숫자 역시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광고가 완판(광고 가능 분량 모두 판매)됐지만 방송 전 광고를 모두 판매했기 때문에 시청률 10%의 효과는 이번 시즌을 통해서는 아직 보지 못하는 상태다.
Mnet의 박경수 홍보팀장은 2일 "이번 시즌의 성공이 내년 시즌의 광고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번 시즌으로는 흑자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규제를 어기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간접 광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K`의 간접광고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는 의견과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슈퍼스타 K`를 빠짐없이 보고 있다는 한 시청자는 "케이블 TV, 지상파 TV를 통틀어 이렇게 간접광고가 대거 등장한 프로그램은 처음인 것 같다.
간혹 지나친 제품홍보가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제품이 워낙 교묘하게 프로그램 속에 숨어 있어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식의 재미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