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상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ㆍ기술경영학과 교수
잘 알려진 우리나라의 검색엔진으로 `스마트'란 단어를 형용사나 복합명사로 사용하는 스마트 상품이나 스마트 기술이 보도된 신문ㆍ방송 기사를 찾으니, 2010년 9월 최근에만 300여 개의 기사가 검색되었다. 스마트한 상품 중 가장 인기있는 `Smartphone'이란 영어 단어를 포함한 웹 문서를 세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무려 3억400만개가 된다. 언론이 얼마나 주목하느냐와 정보가 인터넷 상에 얼마나 유통되느냐가 최근의 사회경제적 경향을 탐색하는 좋은 수단인 것을 인정한다면, 스마트란 단어는 진정 이 시대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마트한 것은 단순히 전자제품이나 정보통신 기술의 활용에만 관계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다양한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가 재편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 즉 똑똑하고 현명하고 깔끔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달 초 정부가 발표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의 경우, 2020년까지 KTX를 전국 거점도시로 연결하여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스마트한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건설되는 고속철도 네트워크, 광역급행철도, 고속지하철 등은 짜증나는 도로정체를 `똑똑하게'해결하는 인프라스트럭처가 될 것이다. 정부와 자동차 관련 산업체들이 최근,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를 100만대 보급하겠다는 구상 역시 단순히 새로운 엔진의 자동차를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도로교통 체계와 주유소 등 기반시설, 관련 전후방 산업 구조 등을 `현명하게' 혁신하는 시도가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들어 강조해온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개발된 전기 에너지를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배분한다는 것 역시 `깔끔하게' 전력을 생산, 유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사실 스마트란 단어가 이 시대의 키워드가 되도록 크게 기여한 정보통신 혁명을 뒤돌아보면,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 상품이 아닌 인프라스트럭처의 혁신으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와의 핵전쟁에서 군사시설들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용 컴퓨터 네트워크로 출발한 인터넷이, 이후 국방연구에 한정하지 않은 미국의 연구시설간 통신 인프라스트럭처로 발전하고, 일반 기업들의 사내망인 LAN을 연결하고, 전화망, 이동통신망과 연동, 융합되어가면서 정보통신 혁명은 꽃을 피웠다.
고속철도망이든, 전기자동차 중심의 도로교통체계이든, 스마트그리드이든 진정한 스마트 혁명이 되려면, 인프라스트럭처를 혁신하는 것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인터넷이 단순히 군사시설이나 연구소 컴퓨터간을 연결해주는 인프라스트럭처 혁신에만 머물렀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스마트한 정보통신 혜택은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고속철도망이라면 승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교통망과 부대시설이 동반되고, 승객의 사회ㆍ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똑똑한 서비스가 뒤따라야 한다. 지능적 예약ㆍ요금지불, 환승주차장, 장애우 시설, 쇼핑센터 등도 필요하고, 지역버스와 택시의 연계, 공공임대용 자전거는 물론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필요한 시간에만 사용하는 무인임대형 렌트카 등도 연계되어야 한다. 전기자동차의 경우도 단순히 화석연료 엔진을 전기모터로 대체하는 자동차만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현재의 엔진 자동차의 대체상품이 되기에는 요원할 전망이다. 스마트그리드의 경우도 구축한 전력망 인프라상에서 다양한 거래와 제어를 통해 스마트한 전력의 생산과 소비는 물론 다양한 에너지 관련 신사업의 창출과 거래가 가능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똑똑하고 현명하고 깔끔한 스마트 시대에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스마트한 시대는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 선결조건이지만, 그것이 곧 충분조건은 아니다. 특히 구축하는 인프라스트럭처들이 국민들의 수요와 욕구를 스마트하게 해결해 주는 서비스로 완성되어야 한다. 최근 어떤 아파트 광고에서, 친구가 "휴대폰으로 집 전등을 끌 수 있다"고 하자, 주인공이 "난 그런 것 몰라도 돼"라고 도도하게 대답하고, 곧 이어 "당신은 모르셔도 됩니다"라는 멘트가 뒤따르듯이, 진정한 스마트 시대는 구축한 인프라스트럭처가 똑똑하고 현명하고 깔끔하게 생활로 스며들어 국민은 누구나 쉽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한 것은 단순히 전자제품이나 정보통신 기술의 활용에만 관계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다양한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가 재편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 즉 똑똑하고 현명하고 깔끔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달 초 정부가 발표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의 경우, 2020년까지 KTX를 전국 거점도시로 연결하여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스마트한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건설되는 고속철도 네트워크, 광역급행철도, 고속지하철 등은 짜증나는 도로정체를 `똑똑하게'해결하는 인프라스트럭처가 될 것이다. 정부와 자동차 관련 산업체들이 최근,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를 100만대 보급하겠다는 구상 역시 단순히 새로운 엔진의 자동차를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도로교통 체계와 주유소 등 기반시설, 관련 전후방 산업 구조 등을 `현명하게' 혁신하는 시도가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들어 강조해온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개발된 전기 에너지를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배분한다는 것 역시 `깔끔하게' 전력을 생산, 유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사실 스마트란 단어가 이 시대의 키워드가 되도록 크게 기여한 정보통신 혁명을 뒤돌아보면,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 상품이 아닌 인프라스트럭처의 혁신으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와의 핵전쟁에서 군사시설들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용 컴퓨터 네트워크로 출발한 인터넷이, 이후 국방연구에 한정하지 않은 미국의 연구시설간 통신 인프라스트럭처로 발전하고, 일반 기업들의 사내망인 LAN을 연결하고, 전화망, 이동통신망과 연동, 융합되어가면서 정보통신 혁명은 꽃을 피웠다.
고속철도망이든, 전기자동차 중심의 도로교통체계이든, 스마트그리드이든 진정한 스마트 혁명이 되려면, 인프라스트럭처를 혁신하는 것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인터넷이 단순히 군사시설이나 연구소 컴퓨터간을 연결해주는 인프라스트럭처 혁신에만 머물렀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스마트한 정보통신 혜택은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고속철도망이라면 승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교통망과 부대시설이 동반되고, 승객의 사회ㆍ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똑똑한 서비스가 뒤따라야 한다. 지능적 예약ㆍ요금지불, 환승주차장, 장애우 시설, 쇼핑센터 등도 필요하고, 지역버스와 택시의 연계, 공공임대용 자전거는 물론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필요한 시간에만 사용하는 무인임대형 렌트카 등도 연계되어야 한다. 전기자동차의 경우도 단순히 화석연료 엔진을 전기모터로 대체하는 자동차만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현재의 엔진 자동차의 대체상품이 되기에는 요원할 전망이다. 스마트그리드의 경우도 구축한 전력망 인프라상에서 다양한 거래와 제어를 통해 스마트한 전력의 생산과 소비는 물론 다양한 에너지 관련 신사업의 창출과 거래가 가능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똑똑하고 현명하고 깔끔한 스마트 시대에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스마트한 시대는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 선결조건이지만, 그것이 곧 충분조건은 아니다. 특히 구축하는 인프라스트럭처들이 국민들의 수요와 욕구를 스마트하게 해결해 주는 서비스로 완성되어야 한다. 최근 어떤 아파트 광고에서, 친구가 "휴대폰으로 집 전등을 끌 수 있다"고 하자, 주인공이 "난 그런 것 몰라도 돼"라고 도도하게 대답하고, 곧 이어 "당신은 모르셔도 됩니다"라는 멘트가 뒤따르듯이, 진정한 스마트 시대는 구축한 인프라스트럭처가 똑똑하고 현명하고 깔끔하게 생활로 스며들어 국민은 누구나 쉽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