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개국 80개 언어에 자국어인터넷주소 솔루션 개발
자국어메일주소 보급 박차… 온라인브랜드 보호도
자국어메일주소 보급 박차… 온라인브랜드 보호도
■ 주목 e기업 - 넷피아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이 기억하는 영문도메인의 수는 몇 개나 될까? 평균적으로 일반인들이 기억하는 도메인의 수는 약 10~20개 내외라고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을 검색한 후 해당 웹사이트로 접속한다.
그렇다면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을 입력해 바로 웹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편리하지 않을까? 이같은 생각에서 출발, 10년 이상을 한 우물만 파는 기업이 있다. 바로 `한글인터넷주소'하면 떠오르는 이름, 넷피아다.
넷피아(대표 이판정)는 1997년부터 한글인터넷주소 개발을 시작, 1999년 세계 최초로 자국어(한글)인터넷주소를 상용화했다. 11년이 지난 현재, 넷피아는 95개국 80개 언어에 대한 자국어인터넷주소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보급하고 있다. 이미 15개 국가에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보급했으며, 오는 2015년까지 50개 국가에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자국어인터넷주소는 키워드형 인터넷주소로 해당 기업의 기업명이나 브랜드명 등의 실명을 그대로 인터넷주소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을 따로 기억하지 않아도 주소창에 해당 기업명을 입력하면 해당 기업의 웹사이트로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터넷 주소창에 `http://www.president.go.kr' 대신 한글로 청와대만 입력하면 바로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다.
이같은 자국어인터넷주소는 지난 1999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APRICOT(Asia Pacific Regional Internet Conference on Operational Technologies)를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도 첫 선을 보인다. 이후 넷피아는 활발한 국제활동을 통해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전 세계에 알렸고, 지난 2003년에는 UN의 초청으로 정보화사회정상회의(WSIS)에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발표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UN의 초청을 받아 발표한 벤처기업은 넷피아가 최초였다. 이어 2004년에는 ITU-T 세계통신표준총회(WTSA)에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세계 표준화하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국내에서 넷피아가 제공하는 자국어인터넷주소, 즉 한글인터넷주소는 이미 표준이다. 2001년 12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25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한글인터넷주소 표준을 넷피아의 서비스 방식으로 확정했다. 이 표준에 따르면 이용자가 인터넷키워드 주소를 질의할 때 해당객체주소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용자가 지정한 네임서버를 통해야 한다. 이는 넷피아의 서비스 방식과 동일한 것이다. 또한 올 7월에는 국내 주요 통신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통신망에서 한글인터넷주소가 재통합됐다. 시장에서 실질적인 표준(de facto standard)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인터넷 시장은 주소창에 입력된 기업명, 브랜드명을 일부 업체들이 특정 검색 사이트로 가로채기하면서 이득을 최하고 있어, 기업의 귀중한 지적재산권인 온라인 브랜드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웹사이트에 고객들이 쉽고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온라인 브랜드를 가로채기 당하고, 이를 대신하기 위해 키워드 광고를 하는데 연간 1조원 가량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게 넷피아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넷피아는 인터넷 생태계의 악순환 구조를 개선하고 올바른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해 `온라인 브랜드 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브랜드 보호 캠페인은 자국어인터넷주소를 통해 각 기업의 귀중한 지적 자산인 온라인 브랜드를 스스로 지킴으로써 엄청난 마케팅 비용의 손실을 막고 올바른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넷피아는 자국어인터넷주소 뿐만 아니라 자국어이메일주소(홍길동@한글메일)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국어이메일주소는 기존의 영문 이메일주소(honggildong@hangulmail.com)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메일주소 서비스로, 넷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브라우저인 자국어주소 브라우저를 개발, 지난 4월 아이폰용으로 내놓은 데 이어 8월에는 안드로이드용으로도 출시했다. 자국어주소 브라우저는 초성검색과 자동완성 기능을 제공해 주소창에 한글 초성만 입력해도 원하는 웹사이트로 연결할 수 있다.
인터넷주소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IP주소에서 영문도메인으로, 영문도메인에서 자국어도메인으로 발전이 그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 인터넷주소는 어떻게 진화해 있을까? 아마도 자국어인터넷주소와 같은 자국어로 된 키워드형 인터넷주소가 미래 인터넷주소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게 넷피아의 예측이다. 키워드형 자국어도메인은 현재의 `자국어.자국어' 중 뒤의 `.자국어'가 없는 도메인을 말한다.
넷이아 측은 "미국이 최초로 도메인을 만들어 현재의 인터넷을 주도하고 있듯이 대한민국에서 만든 키워드형 자국어인터넷주소의 기술과 법, 제도가 전 세계에 보급돼 대한민국이 차세대 인터넷의 중심국가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며 "넷피아는 대한민국이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종주국으로서 전 세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진정한 IT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사진설명 : 지난 1월 1일 설악산에서의 해맞이 및 시무식 후 이판정 대표이사(두번째줄 왼쪽서 일곱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이 기억하는 영문도메인의 수는 몇 개나 될까? 평균적으로 일반인들이 기억하는 도메인의 수는 약 10~20개 내외라고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을 검색한 후 해당 웹사이트로 접속한다.
그렇다면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을 입력해 바로 웹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편리하지 않을까? 이같은 생각에서 출발, 10년 이상을 한 우물만 파는 기업이 있다. 바로 `한글인터넷주소'하면 떠오르는 이름, 넷피아다.
넷피아(대표 이판정)는 1997년부터 한글인터넷주소 개발을 시작, 1999년 세계 최초로 자국어(한글)인터넷주소를 상용화했다. 11년이 지난 현재, 넷피아는 95개국 80개 언어에 대한 자국어인터넷주소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보급하고 있다. 이미 15개 국가에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보급했으며, 오는 2015년까지 50개 국가에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자국어인터넷주소는 키워드형 인터넷주소로 해당 기업의 기업명이나 브랜드명 등의 실명을 그대로 인터넷주소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명이나 브랜드명을 따로 기억하지 않아도 주소창에 해당 기업명을 입력하면 해당 기업의 웹사이트로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터넷 주소창에 `http://www.president.go.kr' 대신 한글로 청와대만 입력하면 바로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다.
이같은 자국어인터넷주소는 지난 1999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APRICOT(Asia Pacific Regional Internet Conference on Operational Technologies)를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도 첫 선을 보인다. 이후 넷피아는 활발한 국제활동을 통해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전 세계에 알렸고, 지난 2003년에는 UN의 초청으로 정보화사회정상회의(WSIS)에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발표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UN의 초청을 받아 발표한 벤처기업은 넷피아가 최초였다. 이어 2004년에는 ITU-T 세계통신표준총회(WTSA)에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세계 표준화하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국내에서 넷피아가 제공하는 자국어인터넷주소, 즉 한글인터넷주소는 이미 표준이다. 2001년 12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25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한글인터넷주소 표준을 넷피아의 서비스 방식으로 확정했다. 이 표준에 따르면 이용자가 인터넷키워드 주소를 질의할 때 해당객체주소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용자가 지정한 네임서버를 통해야 한다. 이는 넷피아의 서비스 방식과 동일한 것이다. 또한 올 7월에는 국내 주요 통신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통신망에서 한글인터넷주소가 재통합됐다. 시장에서 실질적인 표준(de facto standard)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인터넷 시장은 주소창에 입력된 기업명, 브랜드명을 일부 업체들이 특정 검색 사이트로 가로채기하면서 이득을 최하고 있어, 기업의 귀중한 지적재산권인 온라인 브랜드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웹사이트에 고객들이 쉽고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온라인 브랜드를 가로채기 당하고, 이를 대신하기 위해 키워드 광고를 하는데 연간 1조원 가량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게 넷피아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넷피아는 인터넷 생태계의 악순환 구조를 개선하고 올바른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해 `온라인 브랜드 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브랜드 보호 캠페인은 자국어인터넷주소를 통해 각 기업의 귀중한 지적 자산인 온라인 브랜드를 스스로 지킴으로써 엄청난 마케팅 비용의 손실을 막고 올바른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넷피아는 자국어인터넷주소 뿐만 아니라 자국어이메일주소(홍길동@한글메일)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국어이메일주소는 기존의 영문 이메일주소(honggildong@hangulmail.com)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메일주소 서비스로, 넷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브라우저인 자국어주소 브라우저를 개발, 지난 4월 아이폰용으로 내놓은 데 이어 8월에는 안드로이드용으로도 출시했다. 자국어주소 브라우저는 초성검색과 자동완성 기능을 제공해 주소창에 한글 초성만 입력해도 원하는 웹사이트로 연결할 수 있다.
인터넷주소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IP주소에서 영문도메인으로, 영문도메인에서 자국어도메인으로 발전이 그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 인터넷주소는 어떻게 진화해 있을까? 아마도 자국어인터넷주소와 같은 자국어로 된 키워드형 인터넷주소가 미래 인터넷주소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게 넷피아의 예측이다. 키워드형 자국어도메인은 현재의 `자국어.자국어' 중 뒤의 `.자국어'가 없는 도메인을 말한다.
넷이아 측은 "미국이 최초로 도메인을 만들어 현재의 인터넷을 주도하고 있듯이 대한민국에서 만든 키워드형 자국어인터넷주소의 기술과 법, 제도가 전 세계에 보급돼 대한민국이 차세대 인터넷의 중심국가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며 "넷피아는 대한민국이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종주국으로서 전 세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진정한 IT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사진설명 : 지난 1월 1일 설악산에서의 해맞이 및 시무식 후 이판정 대표이사(두번째줄 왼쪽서 일곱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