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4G 이통 신기술… LTE와 경합
삼성전자ㆍETRI 개발…전송속도 300Mbps 지원
연내 표준화 완료ㆍ내년 상용제품 출시 계획
4세대(G)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을 놓고 유럽 주도의 롱텀에볼루션(LTE)과 국산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경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스웨덴 에릭슨과 중국 화웨이가 북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텔리아소네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LTE 진영의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먼저 상용화를 시작한 모바일 와이맥스 진영도 최신 기술인 `와이맥스2'를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토종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아시아 최대 모바일 와이맥스 전시회 `WFCA 2010'에서 토종 이동통신 기술 모바일 와이맥스의 최신 버전인 `와이맥스2'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와이맥스2의 표준화를 연내에 완료하고 내년에 상용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세대 모바일 와이맥스 표준 기술인 와이맥스2는 4G 이동통신기술의 한 축인 `와이브로 에볼루션'의 정식 명칭으로, 최근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로부터 802.16m 규격을 인증 받았습니다. 최대 30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며 LTE와 함께 4세대 이동통신 표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텔, 모토로라 등 주요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업체와 협력을 통해 올해 안으로 와이맥스2 표준을 확정하고 내년 중으로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와이맥스2는 지난 2008년 10월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기술입니다. 초기에는 업로드 43Mbps, 다운로드 149Mbps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현재는 300M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지원합니다. 이동성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가 시속 120km까지만 가능한 반면 와이맥스2는 최신 고속열차 수준인 시속 350km까지 지원합니다. 전송속도만 놓고 봤을 때도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는 동영상 파일 1개를 내려 받는 데 140초가 걸렸지만 와이맥스2는 18초에 불과합니다. 반면 LTE의 전송속도는 현재 150Mbps 수준이어서 37초 가량이 소요됩니다.
다양한 사업자가 모바일 와이맥스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통신장비 업체와 통신사업자 위주로 진행되는 LTE와 달리 모바일 와이맥스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유선통신사업자, 방송 및 케이블사업자, 인터넷서비스업체 등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와이맥스 장비 시장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일본, 러시아 등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했으며 올해에는 인도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올해 말까지 1억2000명을 수용하겠다는 모바일 와이맥스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일본도 지난 2009년 7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향후 6년간 5만9000개의 와이맥스 기지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러시아 역시 2008년 9월 모스크바와 같은 해 12월 페테르부르크에서 상용화를 개시한 이래 38개 시로 확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가적인 사업으로 와이브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는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의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도는 모바일 와이맥스 구축을 통해 인터넷 등 유선통신망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단기간에 모바일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인도 모바일 와이맥스 구축사업은 주파수 경매비용 6조원, 인프라 투자 4조원 등 어림잡아 10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사업자로 선정되면 4만식 정도의 기지국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는 국내에 설치된 1000식에 비교하면 40배, 6600식을 공급한 러시아보다 6배 가량 많은 물량입니다.
현재 모바일 와이맥스는 전 세계 76개국 159개 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중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네틱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60만명을 기록했던 모바일 와이맥스 가입자는 올해 690만명, 오는 2012년에는 4030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특히 기존의 유선인터넷(xDSL) 대용으로 사용됐던 고정형 와이맥스가 향후 이동형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지성기자 ezscape@
연내 표준화 완료ㆍ내년 상용제품 출시 계획
4세대(G)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을 놓고 유럽 주도의 롱텀에볼루션(LTE)과 국산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경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스웨덴 에릭슨과 중국 화웨이가 북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텔리아소네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LTE 진영의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먼저 상용화를 시작한 모바일 와이맥스 진영도 최신 기술인 `와이맥스2'를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토종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아시아 최대 모바일 와이맥스 전시회 `WFCA 2010'에서 토종 이동통신 기술 모바일 와이맥스의 최신 버전인 `와이맥스2'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와이맥스2의 표준화를 연내에 완료하고 내년에 상용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세대 모바일 와이맥스 표준 기술인 와이맥스2는 4G 이동통신기술의 한 축인 `와이브로 에볼루션'의 정식 명칭으로, 최근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로부터 802.16m 규격을 인증 받았습니다. 최대 30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며 LTE와 함께 4세대 이동통신 표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텔, 모토로라 등 주요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업체와 협력을 통해 올해 안으로 와이맥스2 표준을 확정하고 내년 중으로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와이맥스2는 지난 2008년 10월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기술입니다. 초기에는 업로드 43Mbps, 다운로드 149Mbps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현재는 300M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지원합니다. 이동성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가 시속 120km까지만 가능한 반면 와이맥스2는 최신 고속열차 수준인 시속 350km까지 지원합니다. 전송속도만 놓고 봤을 때도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는 동영상 파일 1개를 내려 받는 데 140초가 걸렸지만 와이맥스2는 18초에 불과합니다. 반면 LTE의 전송속도는 현재 150Mbps 수준이어서 37초 가량이 소요됩니다.
다양한 사업자가 모바일 와이맥스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통신장비 업체와 통신사업자 위주로 진행되는 LTE와 달리 모바일 와이맥스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유선통신사업자, 방송 및 케이블사업자, 인터넷서비스업체 등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와이맥스 장비 시장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일본, 러시아 등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했으며 올해에는 인도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올해 말까지 1억2000명을 수용하겠다는 모바일 와이맥스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일본도 지난 2009년 7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향후 6년간 5만9000개의 와이맥스 기지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러시아 역시 2008년 9월 모스크바와 같은 해 12월 페테르부르크에서 상용화를 개시한 이래 38개 시로 확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가적인 사업으로 와이브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는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의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도는 모바일 와이맥스 구축을 통해 인터넷 등 유선통신망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단기간에 모바일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인도 모바일 와이맥스 구축사업은 주파수 경매비용 6조원, 인프라 투자 4조원 등 어림잡아 10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사업자로 선정되면 4만식 정도의 기지국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는 국내에 설치된 1000식에 비교하면 40배, 6600식을 공급한 러시아보다 6배 가량 많은 물량입니다.
현재 모바일 와이맥스는 전 세계 76개국 159개 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중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네틱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60만명을 기록했던 모바일 와이맥스 가입자는 올해 690만명, 오는 2012년에는 4030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특히 기존의 유선인터넷(xDSL) 대용으로 사용됐던 고정형 와이맥스가 향후 이동형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지성기자 ezsca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