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 높히고 투자자금도 확보하고"
■ 디지털 구로
구로디지털단지 내 IT벤처기업들에 상장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3월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네오피텔리티가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7월), 필기인식 솔루션업체 디오텍, 정전방식 터치스크린 모듈업체, 온라인게임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상 12월) 등이 잇달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올해에도 구로발 IT업체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솔루션업체 유비벨록스와 범용가입자인증(USIM)카드 개발업체 솔라시아가 지난달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데 이어 의료영상정보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상반기, 서버보안 솔루션업체 시큐브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한창이다.
◇G밸리, 테헤란의 코스닥 상장 산실 잇나=1990년대 후반부터 형성됐던 IT벤처 붐으로 강남 테헤란밸리는 벤처기업의 산실이 됐다. 당시 기업들은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 유치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테헤란밸리를 벤처기업의 산실로 만들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IT벤처의 거품이 걷히면서 강남 테헤란밸리의 명성도 차츰 사라져 갔다.
그러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곳이 이전까지 굴뚝 공장의 이미지가 강했던 구로디지털단지다. 강남을 일대로 자리를 잡았던 IT벤처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로로 몰려들게 되면서 본격화했다. IT벤처의 거품이 빠지면서 경영난을 겪었던 업체들이 구로로 이전한 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업체들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미 입주 기업 수로는 강남 테헤란밸리를 뛰어 넘은 구로디지털단지는 `제 2의 벤처 붐 조성'을 통해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이를 뛰어넘을 태세다. IPO를 통해 벤처의 상장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도 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이 곳 IT 벤처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는 양상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IT기업 메카 꿈꾸는 구로디지털단지=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IT벤처기업들이 IPO를 하려는 이유는 중소벤처기업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금난을 해결하고, 연구개발(R&D) 여력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투자비용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 대부분이다.
특히 창업 초기에 비해 회사의 규모가 증가해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만 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 여력을 마련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에는 IPO라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상장한 디오텍 박종훈 차장은 "현재 삼성과 LG 등 국내 제조사에 절대적인 솔루션 공급의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과 투자자금이 필요했다"면서 "상장 이후 브랜드 신뢰도 및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인력 채용이 용이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내달 26일 상장 예정인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에만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서버보안업체 시큐브도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하고 사업화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대외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는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11월과 12월 중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홍기융 시큐브 대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국내 사업만 할 때보다 R&D와 품질 인증 등에 좀 더 세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자금 확보가 필요했다"면서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외에 타사의 기술 및 제품 인수 및 활용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구로디지털단지 내 IT벤처기업들에 상장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3월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네오피텔리티가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7월), 필기인식 솔루션업체 디오텍, 정전방식 터치스크린 모듈업체, 온라인게임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상 12월) 등이 잇달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올해에도 구로발 IT업체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솔루션업체 유비벨록스와 범용가입자인증(USIM)카드 개발업체 솔라시아가 지난달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데 이어 의료영상정보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상반기, 서버보안 솔루션업체 시큐브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한창이다.
◇G밸리, 테헤란의 코스닥 상장 산실 잇나=1990년대 후반부터 형성됐던 IT벤처 붐으로 강남 테헤란밸리는 벤처기업의 산실이 됐다. 당시 기업들은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 유치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테헤란밸리를 벤처기업의 산실로 만들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IT벤처의 거품이 걷히면서 강남 테헤란밸리의 명성도 차츰 사라져 갔다.
그러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곳이 이전까지 굴뚝 공장의 이미지가 강했던 구로디지털단지다. 강남을 일대로 자리를 잡았던 IT벤처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로로 몰려들게 되면서 본격화했다. IT벤처의 거품이 빠지면서 경영난을 겪었던 업체들이 구로로 이전한 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업체들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미 입주 기업 수로는 강남 테헤란밸리를 뛰어 넘은 구로디지털단지는 `제 2의 벤처 붐 조성'을 통해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이를 뛰어넘을 태세다. IPO를 통해 벤처의 상장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도 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이 곳 IT 벤처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는 양상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IT기업 메카 꿈꾸는 구로디지털단지=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IT벤처기업들이 IPO를 하려는 이유는 중소벤처기업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금난을 해결하고, 연구개발(R&D) 여력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투자비용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 대부분이다.
특히 창업 초기에 비해 회사의 규모가 증가해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만 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 여력을 마련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에는 IPO라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상장한 디오텍 박종훈 차장은 "현재 삼성과 LG 등 국내 제조사에 절대적인 솔루션 공급의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과 투자자금이 필요했다"면서 "상장 이후 브랜드 신뢰도 및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인력 채용이 용이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내달 26일 상장 예정인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에만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서버보안업체 시큐브도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하고 사업화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대외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는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11월과 12월 중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홍기융 시큐브 대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국내 사업만 할 때보다 R&D와 품질 인증 등에 좀 더 세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자금 확보가 필요했다"면서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외에 타사의 기술 및 제품 인수 및 활용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