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형 항공기' 프로젝트 2030년까지 5000억 투입
자동차처럼 운전이 쉬우면서도 어디든 날아 갈 수 있는 `나는 자동차'는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정부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이러한 개념의 `미래형 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 개발 프로젝트를 국내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입하는 `미래형 항공기 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지난달 26일 공청회에서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항우연이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수립한 것으로, 정부가 PAV 사업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검토해 마련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경부는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중 정부 정책을 확정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PAV가 자동차를 대체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국가 주도 개발을 통해 핵심기술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항우연은 로드맵을 통해 헬리콥터처럼 비행만 가능한 형태와 자동차와 비행기가 결합한 형태를 모두 제시했다. 자율비행 기능을 갖추고 자동차처럼 조작이 쉬워 운전면허 소지자면 운전을 할 수 있고, 최고시속 400㎞의 속도로 한번 주유 후 600㎞까지 날 수 있다. 안전성은 현재의 대형 비행기 수준이면서 가격은 고급자동차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항우연은 자율비행, 조종석 디스플레이, 비행체 경량화, 차세대 동력기관, 형상변경구조, 내추락 안전성 등을 PAV가 갖춰야 할 핵심기술로 꼽았다. 또 2011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총 4950억원의 예산과 2284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행체 및 운항기술 개발과 함께 공중을 나는 비행기들이 안전하게 정해진 궤도를 따라 비행할 수 있도록 차세대 3차원 교통망 구축도 선결돼야 하는 과제로 제시했다.
항우연 이대성 항공연구본부장은 "PAV는 해외에서도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분야여서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만하다"고 말하고 "양산이 시작되면 고급자동차 정도로 가격이 내려와 본격적인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여러 가지 컨셉의 미래형 항공기(PAV).
정부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이러한 개념의 `미래형 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 개발 프로젝트를 국내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입하는 `미래형 항공기 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지난달 26일 공청회에서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항우연이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수립한 것으로, 정부가 PAV 사업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검토해 마련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경부는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중 정부 정책을 확정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PAV가 자동차를 대체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국가 주도 개발을 통해 핵심기술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항우연은 로드맵을 통해 헬리콥터처럼 비행만 가능한 형태와 자동차와 비행기가 결합한 형태를 모두 제시했다. 자율비행 기능을 갖추고 자동차처럼 조작이 쉬워 운전면허 소지자면 운전을 할 수 있고, 최고시속 400㎞의 속도로 한번 주유 후 600㎞까지 날 수 있다. 안전성은 현재의 대형 비행기 수준이면서 가격은 고급자동차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항우연은 자율비행, 조종석 디스플레이, 비행체 경량화, 차세대 동력기관, 형상변경구조, 내추락 안전성 등을 PAV가 갖춰야 할 핵심기술로 꼽았다. 또 2011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총 4950억원의 예산과 2284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행체 및 운항기술 개발과 함께 공중을 나는 비행기들이 안전하게 정해진 궤도를 따라 비행할 수 있도록 차세대 3차원 교통망 구축도 선결돼야 하는 과제로 제시했다.
항우연 이대성 항공연구본부장은 "PAV는 해외에서도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분야여서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만하다"고 말하고 "양산이 시작되면 고급자동차 정도로 가격이 내려와 본격적인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여러 가지 컨셉의 미래형 항공기(PA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