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심비안 소스코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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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심비안 운영체제의 소스코드를 전격 공개하며 애플과 구글의 도전에 맞선 승부수를 던졌다.

노키아는 4일(현지시간) 자사의 휴대폰 운영체제 심비안의 소스와 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소스코드는 심비안 개발 사이트로부터 받을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인 `심비안 개발자 키트(Symbian Developer Kit)'와 단말기 개발용 `제품 개발 키트(Product Development Kit)'가 포함된다.

노키아는 올 1분기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심비안 3'와 향후 출시 예정인 `심비안 4' 운영체제도 오픈소스로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비안은 전 세계 3억3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에 설치된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노키아는 올해 중순경 심비안을 오픈소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키아는 심비안의 오픈소스 전략을 설명하면서 최근 휴대폰 시장의 이슈로 떠오른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비판하고 나섰다. 리 윌리엄스 심비안 재단 이사는 "오픈소스를 표방한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전체 코드 중 1/3 밖에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에 반해 심비안은 모든 코드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노키아가 심비안 코드 공개라는 카드로 배수진을 치고 나서면서, 세계 휴대폰 운영체제의 주도권 경쟁 역시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이 심비안을 채택할 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사실상 심비안이 노키아의 전용 운영체제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차원에서 심비안을 채택할 가능성은 높지만 북미 및 아시아 시장에서는 심비안 탑재 휴대폰을 출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휴대폰 운영체제 시장이 기존 심비안의 독주체제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가세하면서 3파전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심비안의 영향력이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오는 2012년에는 3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5.1%에서 14.5%로 상승해 세계 2위로 올라서고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는 12.1%에서 13.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성기자 ez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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