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교육ㆍ산학협력 프로그램에 무게 … 대기업 취업률 3년 연속 1위
■ 미래를 여는 대학 - 서강대학교
`1등도, 2등도 아닌 특별한 대학'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는 서강대학교(총장 이종욱)가 내세우는 모토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종욱 총장은 "서강대가 탄생 때부터 갖고 있는 훌륭한 DNA를 확대 발전시켜 또다시 특별한 서강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다짐 하에 조용한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강대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학사 일정과 경쟁력 있는 교수진, 학문의 수월성을 추구하는 선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명문 사립대학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엄격한 학사관리는 개교 당시부터 이 대학의 전통이다. 결석 초과로 인한 과목낙제제도로 대표되는 출결석 관리는 당시 타 대학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했고, 지금도 강의실 좌석을 지정해서 앉게끔 하는 등 철저한 학사관리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면서 서강대는 입학도 어렵지만 졸업은 더욱 어려운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사관리가 철저해 `서강고등학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카톨릭 예수회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과 국제화 교육은 서강대가 시작할 때부터 이어온 강점이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원하는 강의를 자유롭게 선택함으로써 다양한 학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고, 자유로운 수강은 자유로운 전공선택으로 이어진다. 전공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학생들은 자유롭게 여러 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신문방송학을 다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고, 경영학 전공학생이 전자공학이나 기계공학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는 융합형 인재가 각광받고 다변화되는 요즘의 사회에 적합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년제 종합대학 중 정규직 취업률 1위를 기록했고, 대기업 취업률은 최근 3년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공계의 경우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함께 장학금을 지급한 후 전원 취업을 보장하는 산학 프로그램들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는 2007년에 이어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종합대학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종욱 총장 취임 이후에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에 둔 보다 나은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우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여러 분야를 섭렵하면서 다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전인교육 강화가 첫째다. 또 교수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이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계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연구와 교육의 수준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 강조하는 점은 산학체제 구축이다. 지난해 7월 에스메디(S-medi)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진단시약과 장비를 제조하는 곳으로, 서강대 기술지주회사가 4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첫 자회사다. 서강대 교수들이 보유한 특허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설립됐다. 대학 측은 3~4년 내에 이 회사를 코스닥이나 나스닥에 상장시켜 대학의 재정 확충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2, 제3의 기업 설립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트테크놀로지, 국제리더십 등 다양한 새로운 전공도 만들어 나가고 대학의 전통이었던 학과중심체제를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학과장이 교수의 충원과 재계약, 승진, 정년보장은 물론 학생지도, 교육프로그램 및 교육방법 개발, 학부 및 대학원 운영 등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제도다. 학과장과 학장의 권한과 책임을 확실하게 강화하고, 교수 연구역량 강화도 학과중심체제로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환경, 에너지 등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자원과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윤경병 자연과학부 학장이 센터장으로 있는 한국인공광합성연구센터를 집중 지원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길을 찾는 데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종욱 총장은 "이 연구는 한국의 신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을 넘어 인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연구가 될 수 있다"며 "향후 10년간, 또는 그 이후에도 서강대는 인류의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전공에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고, 해외 우수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국제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1등도, 2등도 아닌 특별한 대학'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는 서강대학교(총장 이종욱)가 내세우는 모토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종욱 총장은 "서강대가 탄생 때부터 갖고 있는 훌륭한 DNA를 확대 발전시켜 또다시 특별한 서강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다짐 하에 조용한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강대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학사 일정과 경쟁력 있는 교수진, 학문의 수월성을 추구하는 선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명문 사립대학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엄격한 학사관리는 개교 당시부터 이 대학의 전통이다. 결석 초과로 인한 과목낙제제도로 대표되는 출결석 관리는 당시 타 대학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했고, 지금도 강의실 좌석을 지정해서 앉게끔 하는 등 철저한 학사관리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면서 서강대는 입학도 어렵지만 졸업은 더욱 어려운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사관리가 철저해 `서강고등학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카톨릭 예수회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과 국제화 교육은 서강대가 시작할 때부터 이어온 강점이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원하는 강의를 자유롭게 선택함으로써 다양한 학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고, 자유로운 수강은 자유로운 전공선택으로 이어진다. 전공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학생들은 자유롭게 여러 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신문방송학을 다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고, 경영학 전공학생이 전자공학이나 기계공학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는 융합형 인재가 각광받고 다변화되는 요즘의 사회에 적합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년제 종합대학 중 정규직 취업률 1위를 기록했고, 대기업 취업률은 최근 3년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공계의 경우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함께 장학금을 지급한 후 전원 취업을 보장하는 산학 프로그램들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는 2007년에 이어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종합대학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종욱 총장 취임 이후에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에 둔 보다 나은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우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여러 분야를 섭렵하면서 다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전인교육 강화가 첫째다. 또 교수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이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계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연구와 교육의 수준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 강조하는 점은 산학체제 구축이다. 지난해 7월 에스메디(S-medi)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진단시약과 장비를 제조하는 곳으로, 서강대 기술지주회사가 4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첫 자회사다. 서강대 교수들이 보유한 특허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설립됐다. 대학 측은 3~4년 내에 이 회사를 코스닥이나 나스닥에 상장시켜 대학의 재정 확충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2, 제3의 기업 설립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트테크놀로지, 국제리더십 등 다양한 새로운 전공도 만들어 나가고 대학의 전통이었던 학과중심체제를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학과장이 교수의 충원과 재계약, 승진, 정년보장은 물론 학생지도, 교육프로그램 및 교육방법 개발, 학부 및 대학원 운영 등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제도다. 학과장과 학장의 권한과 책임을 확실하게 강화하고, 교수 연구역량 강화도 학과중심체제로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환경, 에너지 등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자원과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윤경병 자연과학부 학장이 센터장으로 있는 한국인공광합성연구센터를 집중 지원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길을 찾는 데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종욱 총장은 "이 연구는 한국의 신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을 넘어 인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연구가 될 수 있다"며 "향후 10년간, 또는 그 이후에도 서강대는 인류의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전공에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고, 해외 우수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국제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