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발달로 오염 줄이고 엔진효율 높이고…'클린디젤' 연구 활발
그동안 대기오염 주범으로 인식됐던 디젤차량이 관련기술 발달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꼽히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자동차 기술 선도 업체들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보다 클린디젤차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젤차는 그동안 소음과 오염물질을 발생하는 차량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수년간 엔진 성능, 배기가스 배출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오염물질은 줄이고 엔진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클린디젤글로벌포럼에서는 디젤 기술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 중 디젤 차량이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보쉬 위르겐 게이하르트 부사장은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카가 친환경차임은 확실하지만 기술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동력기관 및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을 생각할 때 가장 현실적인 것은 디젤"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디젤 경우 4인 경차를 기준으로 100㎞ 운영하는데 3리터 연료로 가능해 당분간 가장 효율적인 차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성과 경제성면에서도 디젤의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디젤 차량은 커먼레일 엔진, 배기가스 중 입자상물질(PM)을 제거하는 DPF,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SCR 등 후처리장치 등을 장착해 유해물질 배출을 가솔린 및 LPG 수준까지 낮췄다. 고압축비를 사용하는 디젤 엔진 특성상 연비면에서도 가솔린보다 30%, LPG보다 60% 정도 높다.
전문가들은 효율성 이외에도 국내 생산 디젤의 48%는 수출되는데 비해, 원유 정제 후 불과 3.8%만 생산되는 LPG는 국내 소비량의 61%를 수입하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클린디젤차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은 우선 국내 친환경 디젤차량 보급을 늘리고, 현재 디젤차량 소유자에게 부과되고 있는 환경부담금 제도를 유럽연합(EU)처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부과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8년 디젤 승용차 등록 대수는 17만6000대로 2007년 24만1000대에 비해 27%가 줄어들었다. 반면 휘발유차는 2007년 59만1000대에서 2008년 67만8000대로 14% 늘었다. 이처럼 국내 디젤차 수요가 적은 것은 휘발유 대비 디젤 가격이 크게 오르고, 디젤차는 매년 5만~12만원에 달하는 `환경개선부담금'까지 내야하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클린디젤차'에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독일은 자동차세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일본도 클린디젤차를 사면 1대당 145만~19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정책을 통해 서유럽국가의 2008년 상반기에 등록된 신차 가운데 디젤 신차가 57%를 차지하고 있다.
클린디젤글로벌포럼 국내 완성차 업체 연사로 나선 현대자동차 김해진 전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그리고 전기차, 연료전지차가 미래차인 것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지만, 당장 효율적인 기술은 친환경디젤"이라며 "정부의 세제지원 및 부품업체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친환경 디젤 환경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젤차는 그동안 소음과 오염물질을 발생하는 차량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수년간 엔진 성능, 배기가스 배출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오염물질은 줄이고 엔진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클린디젤글로벌포럼에서는 디젤 기술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 중 디젤 차량이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보쉬 위르겐 게이하르트 부사장은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카가 친환경차임은 확실하지만 기술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동력기관 및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을 생각할 때 가장 현실적인 것은 디젤"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디젤 경우 4인 경차를 기준으로 100㎞ 운영하는데 3리터 연료로 가능해 당분간 가장 효율적인 차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성과 경제성면에서도 디젤의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디젤 차량은 커먼레일 엔진, 배기가스 중 입자상물질(PM)을 제거하는 DPF,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SCR 등 후처리장치 등을 장착해 유해물질 배출을 가솔린 및 LPG 수준까지 낮췄다. 고압축비를 사용하는 디젤 엔진 특성상 연비면에서도 가솔린보다 30%, LPG보다 60% 정도 높다.
전문가들은 효율성 이외에도 국내 생산 디젤의 48%는 수출되는데 비해, 원유 정제 후 불과 3.8%만 생산되는 LPG는 국내 소비량의 61%를 수입하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클린디젤차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은 우선 국내 친환경 디젤차량 보급을 늘리고, 현재 디젤차량 소유자에게 부과되고 있는 환경부담금 제도를 유럽연합(EU)처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부과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8년 디젤 승용차 등록 대수는 17만6000대로 2007년 24만1000대에 비해 27%가 줄어들었다. 반면 휘발유차는 2007년 59만1000대에서 2008년 67만8000대로 14% 늘었다. 이처럼 국내 디젤차 수요가 적은 것은 휘발유 대비 디젤 가격이 크게 오르고, 디젤차는 매년 5만~12만원에 달하는 `환경개선부담금'까지 내야하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클린디젤차'에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독일은 자동차세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일본도 클린디젤차를 사면 1대당 145만~19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정책을 통해 서유럽국가의 2008년 상반기에 등록된 신차 가운데 디젤 신차가 57%를 차지하고 있다.
클린디젤글로벌포럼 국내 완성차 업체 연사로 나선 현대자동차 김해진 전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그리고 전기차, 연료전지차가 미래차인 것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지만, 당장 효율적인 기술은 친환경디젤"이라며 "정부의 세제지원 및 부품업체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친환경 디젤 환경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