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선택권 확대" VS "양방향 불가능"
`클리어 쾀, 약(藥)일까 독(毒)일까?'
최성진 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는 오는 2013년 디지털 방송전환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셋톱박스 없이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장치인 `클리어 쾀(Clear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클리어 쾀은 디지털 방송 시청을 위해 별도의 셋톱박스나 내장형 TV가 없어도 칩 하나로 디지털 방송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방식이다. 약 2만원(추정) 가량하는 클리어 쾀 칩을 아날로그 TV에 내장만 하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HD방송 수신기능에 치중한 일종의 `HDTV-READY'나 `HDTV-CAPABLE'에 비교할 수 있다.
클리어 쾀은 디지털전환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셋톱박스 보급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디지털TV 구매 여력이 없는 사회적인 소외계층들도 디지털방송 시청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게 최 교수 주장의 핵심이다.
최 교수는 "국내 아날로그방송 종료 인지율과 디지털TV 보급률이 30%대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수용자(시청자)들의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를 위해 보급형과 기본형, 고급형으로 디지털 가입자층을 분류하고, 각 수요계층에 맞는 전환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급형은 고화질(HD)과 양방향 채널, 기본형은 HD와 주문형비디오(VOD), 보급형은 단순 HD채널 중심이다.
이 가운데 클리어 쾀은 보급형을 위한 것이다. 최 교수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급형에는 클리어 쾀을 도입해야 한다"며 "이는 차상위 계층의 디지털 전환과 수신료 인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같은 디지털 전환 방법을 실시함으로써 국내 케이블 방송 가입자들에게 보편적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와 셋톱박스를 통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활용할 권리 등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전환의 폭을 넓혀 다양한 요금제를 채택함으로써 케이블 방송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클리어 쾀은 케이블TV 업체에게는 부작용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최 교수는 주장했다. 클리어 쾀은 기술 특성상 양방향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뉴 미디어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양방향성이란 점에서 이는 케이블방송으로서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클리어 쾀이 내장된 보급형이 확산될 경우 케이블TV는 일방향 매체로만 인식되면서 오히려 클리어 쾀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클리어 쾀은 양방향 서비스가 불가능해 수익면에서도 높은 ARPU(가입자당 매출)를 유인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김응열기자 uykim@
최성진 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는 오는 2013년 디지털 방송전환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셋톱박스 없이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장치인 `클리어 쾀(Clear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클리어 쾀은 디지털 방송 시청을 위해 별도의 셋톱박스나 내장형 TV가 없어도 칩 하나로 디지털 방송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방식이다. 약 2만원(추정) 가량하는 클리어 쾀 칩을 아날로그 TV에 내장만 하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HD방송 수신기능에 치중한 일종의 `HDTV-READY'나 `HDTV-CAPABLE'에 비교할 수 있다.
클리어 쾀은 디지털전환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셋톱박스 보급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디지털TV 구매 여력이 없는 사회적인 소외계층들도 디지털방송 시청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게 최 교수 주장의 핵심이다.
최 교수는 "국내 아날로그방송 종료 인지율과 디지털TV 보급률이 30%대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수용자(시청자)들의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를 위해 보급형과 기본형, 고급형으로 디지털 가입자층을 분류하고, 각 수요계층에 맞는 전환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급형은 고화질(HD)과 양방향 채널, 기본형은 HD와 주문형비디오(VOD), 보급형은 단순 HD채널 중심이다.
이 가운데 클리어 쾀은 보급형을 위한 것이다. 최 교수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급형에는 클리어 쾀을 도입해야 한다"며 "이는 차상위 계층의 디지털 전환과 수신료 인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같은 디지털 전환 방법을 실시함으로써 국내 케이블 방송 가입자들에게 보편적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와 셋톱박스를 통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활용할 권리 등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전환의 폭을 넓혀 다양한 요금제를 채택함으로써 케이블 방송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클리어 쾀은 케이블TV 업체에게는 부작용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최 교수는 주장했다. 클리어 쾀은 기술 특성상 양방향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뉴 미디어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양방향성이란 점에서 이는 케이블방송으로서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클리어 쾀이 내장된 보급형이 확산될 경우 케이블TV는 일방향 매체로만 인식되면서 오히려 클리어 쾀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클리어 쾀은 양방향 서비스가 불가능해 수익면에서도 높은 ARPU(가입자당 매출)를 유인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김응열기자 u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