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위기 딛고 IT강국 `초석`

벤처 육성책 경제성장 견인… 전자정부 토양 마련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IMF위기 딛고 IT강국 `초석`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억할 때 떠올리는 단어 중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IT'이다. 정치적 입장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동의한다.

IMF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대한민국호의 경제를 되살릴 디딤돌로 IT와 벤처산업을 선택한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강력한 IT 인프라 확충과 벤처 육성정책을 펼쳤다.

이를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고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병행해 IT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 IT 발전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또 의욕적으로 추진한 IT 벤처 육성정책은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많은 IT기업을 탄생시키는 토양이 됐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의 IT 분야 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1998년 1만4000명에 불과했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4년만인 2002년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IT산업의 생산은 1997년 76조원에서 2002년 189조원으로 2배 이상 크게 늘어났고, 국내총생산(GDP)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8.6%에서 2002년 14.9%로 확대됐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전자정부에 많은 애착을 가졌다.

김 전 대통령은 2001년 전자정부와 관련해 "전자정부는 국민의 정부가 가장 큰 업적으로 남기고자 하는 아이템 중의 하나"라며 "전자정부를 실현해 투명 청렴하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동시에 국민과 기업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는 대통령 자문기구 산하 전자정부특별위원회 설치, 전자정부법 제정, 11대 전자정부 과제 선정 등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실천방안을 낳았다. 그 결과 누구나 집에서 필요한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투명한 정부와 전자민주주의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 가린 그늘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잇따랐던 벤처 게이트이다.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무시하면서까지 추진한 IT 벤처 육성 정책은 결과적으로 벤처정신을 훼손시켜 벤처 게이트를 낳았고, 많은 투자자들을 헤어나기 힘든 나락에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년 11월 6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 돌파를 기념하는 정보통신부의 행사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는 모습.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