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매 "미국 본토도 우리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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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3-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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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미국 본토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 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도 강한 한류 열풍이 몰아쳤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 골프장(파72.6천71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김인경(21.하나금융)이 단독 선두에 나서고 공동2위 그룹에 신지애(21.미래에셋), 지은희(23.휠라코리아), 박인비(21.SK텔레콤)가 포진했다.

특히 김인경과 신지애는 나란히 18번홀(파5)에서 이글샷을 터트려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서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김인경은 첫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치며 올 시즌 첫 미국 본토 대회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17번홀(파3)까지 2언더파를 유지하다 18번홀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발판을 마련했다. 김인경은 뒷바람을 이용, 두번째 샷을 7번 우드로 그린 위에 볼을 올리려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친 세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후반에는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8번홀 이글 덕택에 선두권을 지킬수 있었다.

김인경은 "첫 라운드부터 퍼트와 샷 감각이 좋았다. 후반에는 강한 바람이 돌아부는 바람에 힘들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초반에는 몸이 풀리지 않아 고전했지만 후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보기는 3개로 막고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잡아낸 신지애는 지은희, 박인비, 크리스티 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한 신지애는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7번홀(파4)에서는 3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고 전반을 마쳤다. 신지애는 14번홀(파4)에서 1.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지만 15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는 고전 끝에 다시 1타를 잃어 버렸다.

하지만 서서히 샷 감각을 되찾기 시작한 신지애는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옆 50㎝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인 뒤 17번홀에서도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절정의 샷은 마지막 홀에서 나왔다. 뒷바람을 이용해 티샷을 275야드까지 날려 보낸 신지애는 190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홀 2m 이내에 붙여가볍게 2타를 줄였다. 신지애는 "18번홀에서 뒷바람이 불어 티샷을 페어웨이로만 보내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전이 잘 맞아떨어져 쉽게 이글을 잡았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내일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다. 바람을 잘 이용하는 작전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신지애와 같은 조에서 경기했던 지은희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던 지은희는 "그린 위 잔디가 이슬로 젖어 있어 생각보다 볼이 많이 튀지 않았다. 내일은 오후에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딱딱한 그린에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에 접어들면서 바람이 더욱 거세져 오후 조로 출발한 선수들은 고전했다.

위성미(20.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적어내며 1오버파 73타로 공동37위, 세계랭킹 1위이자 작년 대회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한편 강풍으로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10여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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