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형 한국산업기술평가원장
지난해에 비해 고유가가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석유자원을 전량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긴장감을 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녹색성장'을 화두로 삼고 기존의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전기, 태양열, 수소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홀짝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산업구조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전환하는 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는 방법은 절약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에너지 절약에 대해 경제적으로 얼마만큼 이익이 생겨서 해야 되는 운동으로 접근하는 것은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에너지 절약은 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에너지 절약은 단순히 기름을 한 방울 아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의 도덕적ㆍ윤리적 수준을 나타내는 주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경제적 이윤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한다면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도, 추진하는 주체 모두 가슴 깊은 보람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 절약 운동은 도덕적 자질이 경제적 유인에 의해 한층 더 함양되는 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생활이 윤택해지고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많은 도덕적ㆍ윤리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특히 최근의 사회문제들도 그 관련자들이 어려서부터 이러한 절제된 생활태도를 갖지 못한 데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교육열이 높았다. 하지만 요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조상들의 교육에는 인성교육과 생활교육이 더 큰 비중을 두었다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부모가 `절약'을 실천함으로써 자녀들을 교육시켰다는 점이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란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절약하고 농사에 힘쓰면서 아름다운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남새밭 가꾸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단지 가난한 선비가 양식을 구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결실을 얻어냄으로써 보람을 느끼고 부지런함과 검소한 자세를 다지라고 당부한다.
300년 동안 부잣집으로 내려오는 경주 최 부잣집 가훈 중에는 `며느리들은 시집 온 후 3년 동안은 무명옷만 입도록 하라'는 것이 있다.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할 여인들에게 일찍부터 근검절약 정신이 중요함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통하는 아짐 프렘지 회장은 억만장자임에도 직원들의 두루마리 화장지 사용량을 일일이 체크하고 사무실에서 나갈 때 전등을 반드시 끄게 한다. 지시만으로 그치지 않고 소등 여부를 직접 점검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워렌 버핏ㆍ록펠러ㆍ리카싱 등 세계적인 부자들의 교육철학을 보면 `절약'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유럽 국가나 일본과 비교해 자원 빈국이면서도 고에너지 생활구조를 가진 우리 사회는 기술 개발만으로 저에너지 생활방식을 달성하기 어렵다. 우리의 에너지 절약은 한 차원 높게 전개해야만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추진한다는 것은 근검ㆍ절약의 절제된 생활태도를 내면화시켜 나가는 생활윤리 확립 활동이며 시민정신을 고취하는 일이다.
가정에서 불필요한 전등을 소등하는 습관은 자손들에게 근검절약 습관을 물려줌으로써 건전한 부를 축적하는 정신적인 기초를 형성시킬 것이다. 또한 이렇게 성장한 사람의 마음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국가와 사회에 대한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성숙한 시민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기도 하다.
지난해에 비해 고유가가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석유자원을 전량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긴장감을 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녹색성장'을 화두로 삼고 기존의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전기, 태양열, 수소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홀짝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산업구조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전환하는 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는 방법은 절약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에너지 절약에 대해 경제적으로 얼마만큼 이익이 생겨서 해야 되는 운동으로 접근하는 것은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에너지 절약은 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에너지 절약은 단순히 기름을 한 방울 아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의 도덕적ㆍ윤리적 수준을 나타내는 주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경제적 이윤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한다면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도, 추진하는 주체 모두 가슴 깊은 보람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 절약 운동은 도덕적 자질이 경제적 유인에 의해 한층 더 함양되는 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생활이 윤택해지고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많은 도덕적ㆍ윤리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특히 최근의 사회문제들도 그 관련자들이 어려서부터 이러한 절제된 생활태도를 갖지 못한 데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교육열이 높았다. 하지만 요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조상들의 교육에는 인성교육과 생활교육이 더 큰 비중을 두었다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부모가 `절약'을 실천함으로써 자녀들을 교육시켰다는 점이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란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절약하고 농사에 힘쓰면서 아름다운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남새밭 가꾸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단지 가난한 선비가 양식을 구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결실을 얻어냄으로써 보람을 느끼고 부지런함과 검소한 자세를 다지라고 당부한다.
300년 동안 부잣집으로 내려오는 경주 최 부잣집 가훈 중에는 `며느리들은 시집 온 후 3년 동안은 무명옷만 입도록 하라'는 것이 있다.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할 여인들에게 일찍부터 근검절약 정신이 중요함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통하는 아짐 프렘지 회장은 억만장자임에도 직원들의 두루마리 화장지 사용량을 일일이 체크하고 사무실에서 나갈 때 전등을 반드시 끄게 한다. 지시만으로 그치지 않고 소등 여부를 직접 점검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워렌 버핏ㆍ록펠러ㆍ리카싱 등 세계적인 부자들의 교육철학을 보면 `절약'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유럽 국가나 일본과 비교해 자원 빈국이면서도 고에너지 생활구조를 가진 우리 사회는 기술 개발만으로 저에너지 생활방식을 달성하기 어렵다. 우리의 에너지 절약은 한 차원 높게 전개해야만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추진한다는 것은 근검ㆍ절약의 절제된 생활태도를 내면화시켜 나가는 생활윤리 확립 활동이며 시민정신을 고취하는 일이다.
가정에서 불필요한 전등을 소등하는 습관은 자손들에게 근검절약 습관을 물려줌으로써 건전한 부를 축적하는 정신적인 기초를 형성시킬 것이다. 또한 이렇게 성장한 사람의 마음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국가와 사회에 대한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성숙한 시민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