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 신규조합 1조951억 규모
SK 등 대기업 펀드출자 영향
대-중기 '윈윈모델' 자리매김
지난해 혹독한 금융위기 속에서도 SK 등 대기업의 벤처투자에 힘입어 창업투자회사의 신규조합 결성규모가 1조원을 초과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0일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창투업계의 신규 투자조합 결성규모는 11월까지 6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깝게 감소하는 등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12월 한달 사이에 19개 조합, 4184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되면서 총 1조951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1조4341억원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SK 등 대기업이 2656억원의 자금을 투자조합에 출자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출자하는 모태펀드 지원조합의 결성기한이 지난해 12월 24일 종료되는데 따라 벤처펀드 투자가 일시에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 조주현 과장은 "금융위기로 조합출자를 미루던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계연도 종료 직전 막바지 벤처펀드 결성을 결정했다"며 "특히 SK 등 대기업의 벤처펀드 출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대기업이 벤처투자에 대한 출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기업을 포함한 회사법인의 벤처펀드 출자 비율은 34.8%로 전년도의 14.3%에 무려 143%나 급증했다. 이는 정부ㆍ기금(20.9%)이나 연금ㆍ공제회(6.8%), 금융기관(11.9%) 등의 출자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벤처펀드 시장의 매우 의미 있고 긍정적인 변화로 창투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조 과장은 "대기업이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동시에 기술개발을 아웃소싱하거나 잠재적인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벤처투자에 나서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현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하는 협력모델로써 앞으로 더욱 권장되고 촉진돼야 할 사례"라고 말했다. 벤처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인수합병(M&A)이 서서히 늘어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도용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알게 모르게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등 벤처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이 늘고 있어 좋은 조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투사의 벤처투자는 지난해 7247억원보다 28.7% 증가한 93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2007년의 9917억원에 비해 27%나 감소한 것이다. 회수시장이 기업공개(IPO)로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이 급락하고 기관투자가의 조합출자가 감소한 것이 벤처투자 급감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한편 지난해 업종별 신규투자 실적은 정보통신(IT)이 29.1%로 전년도(31.7%) 대비 소폭 줄었으나 가장 비중이 컸으며 뒤이어 일반제조(25.0%), 엔터테인먼트(23.1%), 서비스ㆍ교육(7.1%), 생명공학(5.5%) 등의 순이었다. 또 업력별 투자실적은 `3년 이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40.1%로 전년 대비 3.3%P 증가했고 `중기(3~7년)' 35.2%, `후기(7년 초과)' 24.7%였다.
조 과장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수익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창투업계가 올해 벤처투자 전망을 93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청은 대기업 출자를 포함한 전체 벤처투자가 1조원 이상 이뤄지도록 적극 독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 등 대기업 펀드출자 영향
대-중기 '윈윈모델' 자리매김
지난해 혹독한 금융위기 속에서도 SK 등 대기업의 벤처투자에 힘입어 창업투자회사의 신규조합 결성규모가 1조원을 초과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0일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창투업계의 신규 투자조합 결성규모는 11월까지 6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깝게 감소하는 등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12월 한달 사이에 19개 조합, 4184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되면서 총 1조951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 1조4341억원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SK 등 대기업이 2656억원의 자금을 투자조합에 출자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출자하는 모태펀드 지원조합의 결성기한이 지난해 12월 24일 종료되는데 따라 벤처펀드 투자가 일시에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 조주현 과장은 "금융위기로 조합출자를 미루던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계연도 종료 직전 막바지 벤처펀드 결성을 결정했다"며 "특히 SK 등 대기업의 벤처펀드 출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대기업이 벤처투자에 대한 출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기업을 포함한 회사법인의 벤처펀드 출자 비율은 34.8%로 전년도의 14.3%에 무려 143%나 급증했다. 이는 정부ㆍ기금(20.9%)이나 연금ㆍ공제회(6.8%), 금융기관(11.9%) 등의 출자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벤처펀드 시장의 매우 의미 있고 긍정적인 변화로 창투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조 과장은 "대기업이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동시에 기술개발을 아웃소싱하거나 잠재적인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벤처투자에 나서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현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하는 협력모델로써 앞으로 더욱 권장되고 촉진돼야 할 사례"라고 말했다. 벤처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인수합병(M&A)이 서서히 늘어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도용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알게 모르게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등 벤처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이 늘고 있어 좋은 조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투사의 벤처투자는 지난해 7247억원보다 28.7% 증가한 93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2007년의 9917억원에 비해 27%나 감소한 것이다. 회수시장이 기업공개(IPO)로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이 급락하고 기관투자가의 조합출자가 감소한 것이 벤처투자 급감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한편 지난해 업종별 신규투자 실적은 정보통신(IT)이 29.1%로 전년도(31.7%) 대비 소폭 줄었으나 가장 비중이 컸으며 뒤이어 일반제조(25.0%), 엔터테인먼트(23.1%), 서비스ㆍ교육(7.1%), 생명공학(5.5%) 등의 순이었다. 또 업력별 투자실적은 `3년 이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40.1%로 전년 대비 3.3%P 증가했고 `중기(3~7년)' 35.2%, `후기(7년 초과)' 24.7%였다.
조 과장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수익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창투업계가 올해 벤처투자 전망을 93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청은 대기업 출자를 포함한 전체 벤처투자가 1조원 이상 이뤄지도록 적극 독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