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파는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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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파는 `자판기`
ETRI, 세계 최초 개발… 휴대전화 등으로 콘텐츠 내려받아


#사례 1. 중견기업에 근무하는 김모 과장은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광(狂)시청자다. 그러나 미국 출장 때문에 드라마를 시청하지 못했으나 인천공항 내 설치된 콘텐츠 자동판매기에서 자신의 노트북에 드라마를 다운로드받아 비행기 안에서 드라마를 보며 출장길에 오른다.

#사례2. 오랜만에 가족들과 단풍 나들이에 나선 최모씨는 고속도로에 진입했으나 나들이 차량으로 꽉 막혀 아이들이 지루해 하자 근처 휴게소에 들러 자신의 내비게이션에 뽀로로 3편을 콘텐츠 자동판매기로부터 다운로드 받아 차 안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줘 차분하게 운전을 해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처럼 길거리, 상점, 공항 등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나 노트북, PMP 등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내려 받아 시청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휴대형 디지털미디어 기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자동 판매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명 `콘텐츠 아일랜드'로 명명된 이 제품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가입비나 무선 패킷 이용료 등이 전혀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비용으로 음료 자동판매기에서 캔 음료를 꺼내듯 콘텐츠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또 콘텐츠 보호를 위해 국제표준규격(OMA DRM)을 탑재하고 있어 국내 콘텐츠의 해외시장 개척 및 콘텐츠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는 콘텐츠 아일랜드와 관련 국내 특허 5건, 국제 특허 15건 등 20건을 출원, 등록했고 모비루스(주)와 공동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자동판매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김선자 리눅스모바일SW플랫폼연구팀장은 "향후 컨버전스 단말과 유비쿼터스 환경을 대비해 국제표준화 및 상용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콘텐츠 유통채널이 활성화돼 사용자와 콘텐츠 개발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사진설명:ETRI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자동 판매기를 도우미가 시연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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