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전쟁」/바바라 스미트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416쪽/1만3000원
승리의 여신 니케의 날개를 형상화한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로고 중 하나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만난 운동선수 필 나이트와 코치 빌 바우어만이 포틀랜드 주립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던 캐롤린 데이비스로부터 단돈 35달러에 이 불후의 `명작'을 건네받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사실 오늘날 운동화와 관련된 기술은 그 격차가 극히 미미할 정도다. 이 때문에 특정 브랜드의 신발을 신는다고 해서 일반적인 운동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나이키 신발에 열광하는 것일까. 신발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잡은 나이키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미국에 나이키가 있다면 유럽에는 아디다스와 푸마가 있다. 그러나 아디다스의 창업자 아디 다슬러와 푸마의 창업자 루돌프 다슬러가 형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다슬러 형제의 전기이자 세계 빅3 스포츠 기업의 성장사다.
운동화의 역사는 곧 아디다스의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독일에서 태어난 다슬러 형제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세탁소에 신발공장을 함께 차렸다. 마침 나치의 스포츠 장려 정책에 힘입어 공장은 날로 발전했지만 형제는 경영권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만다.
결국 다슬러 형제는 재산 분할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다투다가 1948년 4월 완전히 갈라선다. 아디는 새 회사의 이름을 아다스(Addas)라는 상호로 신고했으나 비슷한 이름을 쓰고 있던 어린이 신발 제조업체가 이의를 제기하자 아디다스로 변경한다. 동생 루돌프도 루다(Ruda)라는 이름으로 등록했다가 기억하기 쉬운 푸마로 이름을 바꾼다. 아디다스와 푸마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형제는 독일의 작은 마을 헤르초겐아우라흐의 강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아디의 아들 호르스트와 루돌프의 아들 아르민 역시 경영수업을 받으며 2세끼리의 경쟁을 벌인다. 책은 아디와 루돌프의 성격 차이에 따른 갈등과 대결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박진감 넘치게 소개한다.
아디다스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호르스트는 이내 탁월한 수완을 발휘한다. 그는 누구보다도 스포츠가 돈이 되는 시장임을 간파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했다. 그 결과 IOC와 FIFA를 비롯한 각국의 정치인과 접촉하면서 세계적 거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다. 이후 펼쳐지는 아디다스와 푸마의 시장쟁탈전, 나이키의 등장과 급성장에 따른 아디다스의 추격전은 마치 한편의 첩보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책은 다슬러 형제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 아디다스, 푸마, 나이키의 흥망성쇠뿐 아니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스포츠 용품과 스포츠 스타의 일화도 다루고 있다. 아레나, 스피도, 나이키 에어 등의 개발 비화에서부터 제시 오웬스부터 나디아 코마네치를 거쳐 데이비드 베컴에 이르는 스포츠 스타들이 이들 빅3업체와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 흥미진진하게 들춰낸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날개를 형상화한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로고 중 하나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만난 운동선수 필 나이트와 코치 빌 바우어만이 포틀랜드 주립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던 캐롤린 데이비스로부터 단돈 35달러에 이 불후의 `명작'을 건네받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사실 오늘날 운동화와 관련된 기술은 그 격차가 극히 미미할 정도다. 이 때문에 특정 브랜드의 신발을 신는다고 해서 일반적인 운동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나이키 신발에 열광하는 것일까. 신발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잡은 나이키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미국에 나이키가 있다면 유럽에는 아디다스와 푸마가 있다. 그러나 아디다스의 창업자 아디 다슬러와 푸마의 창업자 루돌프 다슬러가 형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다슬러 형제의 전기이자 세계 빅3 스포츠 기업의 성장사다.
운동화의 역사는 곧 아디다스의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독일에서 태어난 다슬러 형제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세탁소에 신발공장을 함께 차렸다. 마침 나치의 스포츠 장려 정책에 힘입어 공장은 날로 발전했지만 형제는 경영권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만다.
결국 다슬러 형제는 재산 분할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다투다가 1948년 4월 완전히 갈라선다. 아디는 새 회사의 이름을 아다스(Addas)라는 상호로 신고했으나 비슷한 이름을 쓰고 있던 어린이 신발 제조업체가 이의를 제기하자 아디다스로 변경한다. 동생 루돌프도 루다(Ruda)라는 이름으로 등록했다가 기억하기 쉬운 푸마로 이름을 바꾼다. 아디다스와 푸마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형제는 독일의 작은 마을 헤르초겐아우라흐의 강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아디의 아들 호르스트와 루돌프의 아들 아르민 역시 경영수업을 받으며 2세끼리의 경쟁을 벌인다. 책은 아디와 루돌프의 성격 차이에 따른 갈등과 대결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박진감 넘치게 소개한다.
아디다스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호르스트는 이내 탁월한 수완을 발휘한다. 그는 누구보다도 스포츠가 돈이 되는 시장임을 간파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했다. 그 결과 IOC와 FIFA를 비롯한 각국의 정치인과 접촉하면서 세계적 거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다. 이후 펼쳐지는 아디다스와 푸마의 시장쟁탈전, 나이키의 등장과 급성장에 따른 아디다스의 추격전은 마치 한편의 첩보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책은 다슬러 형제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 아디다스, 푸마, 나이키의 흥망성쇠뿐 아니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스포츠 용품과 스포츠 스타의 일화도 다루고 있다. 아레나, 스피도, 나이키 에어 등의 개발 비화에서부터 제시 오웬스부터 나디아 코마네치를 거쳐 데이비드 베컴에 이르는 스포츠 스타들이 이들 빅3업체와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 흥미진진하게 들춰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