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초대석] 곽덕훈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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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ㆍ선진ㆍ전문화'기반 e러닝 세계로 확산

국내외적 협력 국제신뢰 쌓이면 수출도 활발
장애인ㆍ저소득층 등 접근성 향상 중요성 커져
콘텐츠 품질 제고 위해 자격인증제 도입 계획



지난 6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취임한 곽덕훈 원장은 국내 이러닝(e러닝)의 토대를 만든 교육정보화 전문가이다.

1983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자계산소 소장을 맡은 곽 원장은 방송통신대의 이러닝 시스템을 만드는데 참여했고 교육인적자원부 원격대학설치심사위원장, 대학정보화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교육정보화에 기여해왔다. 2007년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원격대학종합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국내 원격대학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중임을 맡았다. 그는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2000년 정보통신부장관 표창, 2004년 노동부장관 표창, 1997년, 2005년에 대통령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곽덕훈 원장에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향후 계획과 앞으로 우리 교육정보화를 위해 어떤 과제가 있는 지 들어봤다.

대담=장윤옥 IT정보화부 부장

-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에 취임한 소감과 앞으로 원을 어떻게 이끌 계획인지 말해달라.

최근 이러닝의 교육적, 산업적 효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세계 이러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웹2.0의 확산으로 교육과 학습 패러다임 역시 공유와 개방, 참여, 협력의 요소들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세계 교육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국가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러닝 선도기관으로서 KERIS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우리나라 이러닝 표준화 사업과 관련해 일해온 경험을 국가 이러닝 전담기관인 KERIS에서 경험을 활용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KERIS가 추진해왔던 사업들을 더욱 고도화, 정착화시켜야 할 상황에서 원장에 취임하게 돼 매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KERIS는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정보화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은 실적과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닝이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 더욱 밀착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미래 교육의 주도적 도구로써 활용되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취임 후 교육정보화 기술과 콘텐츠의 해외 수출, KERIS의 전문화 등 세 가지를 앞으로 추진할 과제로 꼽았다. 3년 임기 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나.

지난해 수상했던 제1회 유네스코 교육정보화상은 우리나라의 교육정보화 수준을 세계적으로 공인 받았던 계기였다. 이를 바탕으로 개도국 지원사업,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교육정보화 국제 표준화 사업 등을 더욱 강화해 세계 속에서 그 역할을 다하는 KERIS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KERIS 원장 부임후 국제화ㆍ선진화ㆍ전문화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KERIS의 국내외적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협력 사업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KERIS와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가 쌓일 때 교육정보화와 관련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해외 수출도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KERIS가 국가 이러닝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 기관 전문성을 보다 고도화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러닝을 통한 교육 현장의 변화를 모든 학습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이러닝 콘텐츠 품질 강화를 위해 어떤 사업을 추진 중인지.

이러닝 콘텐츠는 내용 측면에서 크게 `교과 교육용'과 `비교과 교육용'으로 구분할 수 있고, 활용 대상 측면에서는 교수용과 학습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환경이 고도화되면서 이러닝 콘텐츠의 개발과 품질강화도 한층 더 중요해 지고 있는데, KERIS에서는 양질의 이러닝 콘텐츠를 보다 다양하게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사이버가정학습이 전국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수준별 자율학습용 콘텐츠가 웹기반으로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 또 EBS에서 제작하는 수능대비 동영상을 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해 에듀넷과 전국의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닝 콘텐츠의 규격화를 위해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민간에 보급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수준에서 이러닝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인적자원 양성과 자격인증제도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닝의 콘텐츠를 플래시 기반의 콘텐츠에서 자바나 XML 기반의 콘텐츠, 정형화된 콘텐츠에서 RSS나 웹로그(Weblog) 같은 비정형화 된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도 앞으로 이러한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한 원의 성과와 계획을 소개해달라.

현재 세계적인 추세에서 교육의 서비스는 모든 교육자원에 대한 접근성(accessibility)을 높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교육정보화는 국가 수준에서 국립특수교육원과 함께 추진중이다. 특히 우리 원은 국립특수교육원과 MOU(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장애 영역별, 능력별, 과정별 학습 콘텐츠를 개발해 왔고, 지속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벽ㆍ오지 거주민 자녀 등 다양한 소외계층의 학습권의 확보를 위해 KERIS는 정보화의 장점을 최대한 그들이 수혜받을 수 있도록 각종 실태조사를 거쳐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동안 KERIS가 추진해 온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그간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정보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사회 전 부문에 걸쳐 정보화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왔으며, 특히 교육정보화 부문에도 많은 투자가 있었다. 이러한 투자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리 KERIS는 국가 이러닝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원의 업무를 추진할 계획인가.

먼저 다가오는 21세기에서 이러닝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고, 기술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KERIS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동안 KERIS는 이러닝 콘텐츠 개발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국제 표준 분야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국제적으로 인증되는 영어기반의 콘텐츠 개발, APEC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 세계적인 이러닝 관련 국제콘퍼런스의 창립, 세계은행과 연계해 각 국가들에 대한 교육정보화 수준 발표 등을 통해 KERIS의 역량 및 위상을 한층 더 높이려고 한다. 또한 ISO 표준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도구를 확보하는 것도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중 하나다.

또 교육정보화 국제컨설턴트 양성 사업을 민간으로 보다 확대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이러닝 업체 관계자들이 개발도상국가에 한국의 이러닝을 전파하고 수출하는데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겠다.

이와 함께 사이버가정학습이 실질적인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도구로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도 한층 더 배가할 것이다. 이러닝이 공교육을 튼실히 뒷받침해 공교육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야 비로소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다양성도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교육현장을 새롭게 변화시킬 디지털교과서 사업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학교정보화와 이러닝 정책이 과거와 현재의 교육정보화를 이끌어왔다면, 디지털교과서 사업은 향후 미래 교육정보화의 성패를 좌우할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하겠다.

정리=강진규기자 kjk@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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