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자동차 연비표시 배기량 상관없이 '절대등급제'로
클릭ㆍi30ㆍ세라토ㆍ베르나 2등급→1등급
배기량 높은 수입차들 등급하향 '된서리'
지난 1일부터 국내 자동차 연비표시가 배기량에 상관없이 5등급제 절대등급제로 바뀌고 C02 배출량 표시가 추가돼 자동차 업체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소비자 합리적인 자동차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 표시에 관한 규정'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기존 자동차 연비표시는 배기량 군별로 등급부여를 했지만, 이번 개장은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석과 연구를 통해 도출된 방안으로 자동차 연료 효율에 따른 각 등급간 간격을 리터당 2.2㎞로 적용해 등급별 효율기준 및 등급간 효율차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바꿨다.
이에 따라 리터당 15㎞ 이상 연비를 제공하는 자동차는 배기량과 관계없이 1등급, 8.3㎞ 이하는 5등급으로 분류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등급에 따라 에너지효율등급을 나타내는 표시를 차량에 부착해 소비자들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배기량 1000cc미만 경차에 대해서는 경형으로 분리한 표시를 통해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 요금 등 각종 요금 감면 과정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1일부터 국내 판매되는 자동차는 대표적 온실가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표시해 소비자가 선택하는 승용차 모델에 따라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은 현재 EU 주요 국가들이 승용차 효율 및 CO2 배출에 따른 `7등급' 표시 제도와 세제를 결합해 자동차 관련 세제 부과기준을 등급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개정된 자동차 등급과 결합된 다양한 정책 및 제도를 추진해나갈 예정이어서 연비와 CO2 배출량에 따라 자동차세도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고유가 및 기후변화 시대에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고려한 고효율자동차 보급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는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비 1위 혼다 시빅, 꼴찌는 페라리 612=이번 개정에 따라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479종 자동차 중 배기량에 상관없이 연비 1위는 혼다코리아의 시빅 하이브리드로 나타났다. 혼다코리아 시빅 하이브리드는 1리터에 23.1㎞ 연비로, 꼴찌인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1리터에 4.2㎞)에 비해 5배나 높은 연비를 제공한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CO2 배출량도 1㎞에 101g으로 업계 최저치로 밝혀졌다.
1년 간 1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시빅 하이브리드는 연료비가 133만5662원(휘발유 1리터에 1936.71원으로 가정)에 불과하지만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는 737만7943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비 톱 10에는 현대자동차 차량이 4종, 기아자동차 차량이 4종, 혼다코리아 1종, GM대우자동차가 1종이었다. 혼다코리아 시빅 하이브리드(무단변속)를 제외하면 모두 수동변속기 차량이었으며, 시빅하이브리드와 마티즈0.8S를 제외하면 모두 경유차량이어서 전반적으로 경유차량이 연비가 높았다. 휘발유에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차량 중에는 마티즈 0.8S AT가 리터당 16.6㎞로 1위(전체 23위)를 차지했다.
연비가 15㎞가 넘는 1등급 차량은 전체 479종 차량 중에서 44종에 불과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등급제로 업체간 희비=새로운 등급제는 배기량과 관계없이 절대 연비로 등급을 나누기 때문에, 배기량이 낮은 소형차는 등급이 대체로 올라간 반면 배기량이 높은 대형차와 SUV등은 등급이 낮아졌다. 소형차종이 많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대부분 소형 차종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섰다. 클릭, i30, 세라토, 베르나 등은 이전 규정에서 2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새로운 규정에는 1등급으로 분류됐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은 1등급 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는 이전 등급제에서는 1등급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으나, 리터당 15㎞가 넘는 차종이 없어 2등급에 머물러야 했다.
반면 배기량이 높은 수입차 업체들은 연비 1등급 차들이 3등급과 4등급으로 바뀌는 일들이 벌어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A6 3.0 TDI 콰트로, A8 LWB 3.2 FSI를 비롯해 한국토요타 GS35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320CDI 등은 이전에는 1등급이었지만 새로운 등급제에서는 4등급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연비 등급제와 관련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연비 등급제는 배기량에 따라 에너지효율 등급이 달랐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새로운 등급제는 누구나 쉽게 연비와 CO2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차량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릭ㆍi30ㆍ세라토ㆍ베르나 2등급→1등급
배기량 높은 수입차들 등급하향 '된서리'
지난 1일부터 국내 자동차 연비표시가 배기량에 상관없이 5등급제 절대등급제로 바뀌고 C02 배출량 표시가 추가돼 자동차 업체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소비자 합리적인 자동차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 표시에 관한 규정'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기존 자동차 연비표시는 배기량 군별로 등급부여를 했지만, 이번 개장은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석과 연구를 통해 도출된 방안으로 자동차 연료 효율에 따른 각 등급간 간격을 리터당 2.2㎞로 적용해 등급별 효율기준 및 등급간 효율차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바꿨다.
이에 따라 리터당 15㎞ 이상 연비를 제공하는 자동차는 배기량과 관계없이 1등급, 8.3㎞ 이하는 5등급으로 분류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등급에 따라 에너지효율등급을 나타내는 표시를 차량에 부착해 소비자들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배기량 1000cc미만 경차에 대해서는 경형으로 분리한 표시를 통해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 요금 등 각종 요금 감면 과정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1일부터 국내 판매되는 자동차는 대표적 온실가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표시해 소비자가 선택하는 승용차 모델에 따라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은 현재 EU 주요 국가들이 승용차 효율 및 CO2 배출에 따른 `7등급' 표시 제도와 세제를 결합해 자동차 관련 세제 부과기준을 등급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개정된 자동차 등급과 결합된 다양한 정책 및 제도를 추진해나갈 예정이어서 연비와 CO2 배출량에 따라 자동차세도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고유가 및 기후변화 시대에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고려한 고효율자동차 보급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는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비 1위 혼다 시빅, 꼴찌는 페라리 612=이번 개정에 따라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479종 자동차 중 배기량에 상관없이 연비 1위는 혼다코리아의 시빅 하이브리드로 나타났다. 혼다코리아 시빅 하이브리드는 1리터에 23.1㎞ 연비로, 꼴찌인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1리터에 4.2㎞)에 비해 5배나 높은 연비를 제공한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CO2 배출량도 1㎞에 101g으로 업계 최저치로 밝혀졌다.
1년 간 1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시빅 하이브리드는 연료비가 133만5662원(휘발유 1리터에 1936.71원으로 가정)에 불과하지만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는 737만7943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비 톱 10에는 현대자동차 차량이 4종, 기아자동차 차량이 4종, 혼다코리아 1종, GM대우자동차가 1종이었다. 혼다코리아 시빅 하이브리드(무단변속)를 제외하면 모두 수동변속기 차량이었으며, 시빅하이브리드와 마티즈0.8S를 제외하면 모두 경유차량이어서 전반적으로 경유차량이 연비가 높았다. 휘발유에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차량 중에는 마티즈 0.8S AT가 리터당 16.6㎞로 1위(전체 23위)를 차지했다.
연비가 15㎞가 넘는 1등급 차량은 전체 479종 차량 중에서 44종에 불과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등급제로 업체간 희비=새로운 등급제는 배기량과 관계없이 절대 연비로 등급을 나누기 때문에, 배기량이 낮은 소형차는 등급이 대체로 올라간 반면 배기량이 높은 대형차와 SUV등은 등급이 낮아졌다. 소형차종이 많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대부분 소형 차종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섰다. 클릭, i30, 세라토, 베르나 등은 이전 규정에서 2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새로운 규정에는 1등급으로 분류됐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은 1등급 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는 이전 등급제에서는 1등급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으나, 리터당 15㎞가 넘는 차종이 없어 2등급에 머물러야 했다.
반면 배기량이 높은 수입차 업체들은 연비 1등급 차들이 3등급과 4등급으로 바뀌는 일들이 벌어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A6 3.0 TDI 콰트로, A8 LWB 3.2 FSI를 비롯해 한국토요타 GS35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 S320CDI 등은 이전에는 1등급이었지만 새로운 등급제에서는 4등급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연비 등급제와 관련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연비 등급제는 배기량에 따라 에너지효율 등급이 달랐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새로운 등급제는 누구나 쉽게 연비와 CO2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차량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