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 가입자 760만명 넘으며 '탄력'
본격적인 세대교체…'대세' 굳혀
네트워크ㆍ단말ㆍ콘텐츠 전분야 수혜
와이브로 - 차세대 기술표준 '웨이브2' 출시
속도 2배 향상된 서비스로 상용화
ITU 세계표준 채택 '이제 세계로…'
IPTV - 가입자 120만명… 캐시카우 '부상'
콘텐츠 선택권 '소비자 손에'
관련법 통과… 시장 활성화 기대
"3세대(G) 이동통신, IPTV, 와이브로의 3두 마차가 이끄는 한국 통신시장의 미래는 밝다."
한국의 통신시장이 새로운 변혁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3G가 가입자 760만명을 넘어서며 탄력을 받고 있으며,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는 올해부터 속도가 2배 가량 빨라진 웨이브2 장비 출시로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를 열 전망이다. 또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한 IPTV도 통신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등장하고 있다.
국내 통신서비스의 이같은 질적 전환의 뒤에는 제도적 변혁이 함께 따라오고 있다. 그간 시장경쟁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각종 규제의 고리가 끊기고 경쟁을 촉발하는 새로운 제도들이 도입되거나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요금인가제 폐지, 재판매 의무화, 결합서비스,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 잠금장치 해제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편집자주>
◇대세는 3G다〓지난 2000년 12월 정보통신부의 IMT2000(비동기식 3G) 사업자 선정이후, 한 차례 상용화 시기가 연기됐던 3G는 지난 2003년 12월 SK텔레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첫 상용화의 물꼬를 튼다. 그러나 그 뒤로 만 3년은 이름뿐인 서비스만 이어졌다.
이런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3G가 전국서비스 시대를 맞은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KTF가 주도하고 SK텔레콤이 뒤를 따르는 3G 초기시장이 형성되더니, 지난 2월말 기준으로 3G 가입자는 76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1200만∼15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 한국 이통시장의 주류는 3G라는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명실상부하게 한국 이통시장은 동기식 CDMA(2G)에서 비동기식 WCDMA/HSDPA(3G)로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것이다.
3G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유는 네트워크, 서비스, 단말, 콘텐츠의 고도화 등 이통산업 전반에 걸친 전후방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 조원에 이르는 3G 네트워크 투자로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얻었으며, 단말 제조사들도 3G 신규서비스 확대에 따라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콘텐츠 업계 역시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3G 서비스는 모바일 라이프 사이클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주도할 키워드는 바로 USIM이다. USIM에 뱅킹, 증권, 카드, 결제, 멤버십 등의 부가기능을 탑재해 휴대폰 하나만으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3G 대세론의 주역이 되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KTF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즉필사(生卽必死) 사즉필생(死卽必生)'의 각오로 3G시장 1위를 지키겠다며 배수진을 단단히 치고 있다. 가입자는 누적 770만명(KT PCS 재판매 제외)이 목표다. SK텔레콤 역시 올해는 방어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3G 시장 공략에 나설 태세이며, 역전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와이브로 주류시장에 편입〓이르면 올 3분기부터 와이브로 이용자들은 기존 와이브로보다 2배 이상 속도가 향상된 와이브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와이브로의 차세대 기술 표준으로 부상한 `웨이브2' 상용화로 KT와 SK텔레콤이 시스템을 일제히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이다.
웨이브2는 4G 통신의 핵심기술인 MIMO(다중입출력)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송속도와 대역폭이 기존 웨이브1 보다 두 배 가량 빠르고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관련해 KT는 오는 4월말부터 웨이브2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7월말까지 인천, 수원, 과천, 구리, 부천, 의정부, 하남 등 수도권 17개 수도권도시에 웨이브2 시스템을 구축한 후, 8월 단말기를 출시하고 최적화 작업을 거쳐 10월경 업그레이드된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올 3분기까지 웨이브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4분기에 단말기를 출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통신업계가 와이브로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 손으로 개발된 이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의해 세계표준 가운데 하나로 채택되면서,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시장으로 그 세력을 확산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와이브로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뻣어나가는 것이다.
◇IPTV〓IPTV의 등장으로 콘텐츠의 선택권은 소비자들의 손에 들어오게 됐다. 자신이 보고 싶은 드라마나 뉴스, 영화를 자신이 가능한 시간에 맞춰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관련산업의 발전을 포함해 IPTV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IPTV는 단순히 기존 TV의 시청패턴을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쇼핑, 홈뱅킹, 온라인 교육, 홈 네트워킹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일상 생활 전반에 큰 혁명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IPTV를 통한 혁명은 한국에서도 이미 그 첫 발을 내디뎠다. KT,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최근 LG데이콤까지 IPTV 시장에 합류하면서 지난 2월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1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말 IPTV법이 어렵사리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조만간 시행령까지 제정될 예정이어서 IPTV 시장 활성화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높다.
IPTV 셋톱박스 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휴맥스를 비롯해 가온미디어, 홈캐스트, 미리넷, 매버릭시스템, 다산네트웍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들은 그 동안 콘텐츠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역할에 머물렀던 셋톱박스를 게임, 노래방, 인터넷전화 등의 부가 기능을 탑재한 다목적 셋톱박스로 진화시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본격적인 세대교체…'대세' 굳혀
네트워크ㆍ단말ㆍ콘텐츠 전분야 수혜
와이브로 - 차세대 기술표준 '웨이브2' 출시
속도 2배 향상된 서비스로 상용화
ITU 세계표준 채택 '이제 세계로…'
IPTV - 가입자 120만명… 캐시카우 '부상'
콘텐츠 선택권 '소비자 손에'
관련법 통과… 시장 활성화 기대
"3세대(G) 이동통신, IPTV, 와이브로의 3두 마차가 이끄는 한국 통신시장의 미래는 밝다."
한국의 통신시장이 새로운 변혁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3G가 가입자 760만명을 넘어서며 탄력을 받고 있으며,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는 올해부터 속도가 2배 가량 빨라진 웨이브2 장비 출시로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를 열 전망이다. 또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한 IPTV도 통신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등장하고 있다.
국내 통신서비스의 이같은 질적 전환의 뒤에는 제도적 변혁이 함께 따라오고 있다. 그간 시장경쟁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각종 규제의 고리가 끊기고 경쟁을 촉발하는 새로운 제도들이 도입되거나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요금인가제 폐지, 재판매 의무화, 결합서비스,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 잠금장치 해제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편집자주>
◇대세는 3G다〓지난 2000년 12월 정보통신부의 IMT2000(비동기식 3G) 사업자 선정이후, 한 차례 상용화 시기가 연기됐던 3G는 지난 2003년 12월 SK텔레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첫 상용화의 물꼬를 튼다. 그러나 그 뒤로 만 3년은 이름뿐인 서비스만 이어졌다.
이런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3G가 전국서비스 시대를 맞은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KTF가 주도하고 SK텔레콤이 뒤를 따르는 3G 초기시장이 형성되더니, 지난 2월말 기준으로 3G 가입자는 76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1200만∼15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 한국 이통시장의 주류는 3G라는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명실상부하게 한국 이통시장은 동기식 CDMA(2G)에서 비동기식 WCDMA/HSDPA(3G)로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것이다.
3G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유는 네트워크, 서비스, 단말, 콘텐츠의 고도화 등 이통산업 전반에 걸친 전후방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 조원에 이르는 3G 네트워크 투자로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얻었으며, 단말 제조사들도 3G 신규서비스 확대에 따라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콘텐츠 업계 역시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3G 서비스는 모바일 라이프 사이클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주도할 키워드는 바로 USIM이다. USIM에 뱅킹, 증권, 카드, 결제, 멤버십 등의 부가기능을 탑재해 휴대폰 하나만으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3G 대세론의 주역이 되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KTF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즉필사(生卽必死) 사즉필생(死卽必生)'의 각오로 3G시장 1위를 지키겠다며 배수진을 단단히 치고 있다. 가입자는 누적 770만명(KT PCS 재판매 제외)이 목표다. SK텔레콤 역시 올해는 방어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3G 시장 공략에 나설 태세이며, 역전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와이브로 주류시장에 편입〓이르면 올 3분기부터 와이브로 이용자들은 기존 와이브로보다 2배 이상 속도가 향상된 와이브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와이브로의 차세대 기술 표준으로 부상한 `웨이브2' 상용화로 KT와 SK텔레콤이 시스템을 일제히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이다.
웨이브2는 4G 통신의 핵심기술인 MIMO(다중입출력)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송속도와 대역폭이 기존 웨이브1 보다 두 배 가량 빠르고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관련해 KT는 오는 4월말부터 웨이브2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7월말까지 인천, 수원, 과천, 구리, 부천, 의정부, 하남 등 수도권 17개 수도권도시에 웨이브2 시스템을 구축한 후, 8월 단말기를 출시하고 최적화 작업을 거쳐 10월경 업그레이드된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올 3분기까지 웨이브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4분기에 단말기를 출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통신업계가 와이브로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 손으로 개발된 이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의해 세계표준 가운데 하나로 채택되면서,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시장으로 그 세력을 확산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와이브로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뻣어나가는 것이다.
◇IPTV〓IPTV의 등장으로 콘텐츠의 선택권은 소비자들의 손에 들어오게 됐다. 자신이 보고 싶은 드라마나 뉴스, 영화를 자신이 가능한 시간에 맞춰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관련산업의 발전을 포함해 IPTV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IPTV는 단순히 기존 TV의 시청패턴을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쇼핑, 홈뱅킹, 온라인 교육, 홈 네트워킹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일상 생활 전반에 큰 혁명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IPTV를 통한 혁명은 한국에서도 이미 그 첫 발을 내디뎠다. KT,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최근 LG데이콤까지 IPTV 시장에 합류하면서 지난 2월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1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말 IPTV법이 어렵사리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조만간 시행령까지 제정될 예정이어서 IPTV 시장 활성화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높다.
IPTV 셋톱박스 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휴맥스를 비롯해 가온미디어, 홈캐스트, 미리넷, 매버릭시스템, 다산네트웍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들은 그 동안 콘텐츠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역할에 머물렀던 셋톱박스를 게임, 노래방, 인터넷전화 등의 부가 기능을 탑재한 다목적 셋톱박스로 진화시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