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훈 크리스틴코리아 대표
한글의 맛을 살린 고유의 언어 중에 `꾼'이라는 말과 `치'라는 말이 있다.
두 말 모두 의존명사로서 사람을 나타내지만, 아주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즉 `꾼'은 소리꾼, 누리꾼, 낚시꾼처럼 어떤 일이나 방면에 능숙한 사람이란 의미지만, `치'는 양아치, 몸치처럼 사람을 일컬을 때 긍정적인 의미보단 부정적인 느낌을 함유하고 있다. 또 `장사꾼'과 `장사치'는 모두 장사를 하는 사람이란 의미지만, 전자에 비해 후자가 보다 세속적이며 천한 분위기가 풍긴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다. 그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장점을 갖게 되는데 신은 공평하게 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 재능을 다 주지는 않는다. 어떤 이는 장사(비즈니스)에 능하고, 어떤 이는 셈(재정)에 타고나며, 어떤 이는 재주(기술)에 뛰어나다. 주변에 있는 많은 기업들이 CEO, CTO, CFO 등의 직책을 나누어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도 좋은 예이다.
기업은 이런 몇 가지 파트가 적절히 조화되어 잘 움직일 때 성공을 하며, 이러한 성공이 있어야 다시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개발 할 수 있는 것이다.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CEO가 특정한 부서 일에만 치중하다 보면 다른 부서에서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고, 이런 바탕에서 조직의 틈이 벌어지게 돼 전체 회사의 균형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많은 IT회사가 교육기관이나 연구소등을 기반으로 설립되었고, 그 결과 우수한 기술들이 적잖이 세상에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기술 중심의 많은 회사들이 기술의 완벽성 추구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마케팅이나 세일즈에 신경을 쓰지 않아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기업의 존재 자체가 시장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인데, 어떤 기업에서는 시장을 고려한 `상품'을 만들기보다 철저히 자기만족에 기반한 `예술품'을 만들어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모든 세상, 사용자를 자신의 시점에서 보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전까지 IT는 일부 특정 영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예술품 성격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은 달라졌다. IT제품은 공산품 화되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변화에 따라 업체들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필자는 한때 오디오제품 유통과 관련된 일을 했었는데,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운상가와 낙원상가 등지에 가서 한나절 가량 왕래하는 사람들을 지켜본 적이 있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 성향과 업무스타일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그 당시 느낀 점이 성공적인 사업가는 기준을 자기에 맞추기보다는 시장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며 현실적인 측면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고고한 자기만의 세계를 고집하기보다는 시장의 중심에서 현실과 부딪히면서 철저한 `치'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앞으로 시장경제에서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럴수록 기업을 운영하는 데 최선의 선택은 기본적인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꾼' 보다는 현실을 중심으로 한 `치'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꾼은 그 분야에 대해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아직 `꾼' 반열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치는 실력은 높지 않지만 현실감각은 훨씬 뛰어나다.
한글의 맛을 살린 고유의 언어 중에 `꾼'이라는 말과 `치'라는 말이 있다.
두 말 모두 의존명사로서 사람을 나타내지만, 아주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즉 `꾼'은 소리꾼, 누리꾼, 낚시꾼처럼 어떤 일이나 방면에 능숙한 사람이란 의미지만, `치'는 양아치, 몸치처럼 사람을 일컬을 때 긍정적인 의미보단 부정적인 느낌을 함유하고 있다. 또 `장사꾼'과 `장사치'는 모두 장사를 하는 사람이란 의미지만, 전자에 비해 후자가 보다 세속적이며 천한 분위기가 풍긴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다. 그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장점을 갖게 되는데 신은 공평하게 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 재능을 다 주지는 않는다. 어떤 이는 장사(비즈니스)에 능하고, 어떤 이는 셈(재정)에 타고나며, 어떤 이는 재주(기술)에 뛰어나다. 주변에 있는 많은 기업들이 CEO, CTO, CFO 등의 직책을 나누어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도 좋은 예이다.
기업은 이런 몇 가지 파트가 적절히 조화되어 잘 움직일 때 성공을 하며, 이러한 성공이 있어야 다시 새로운 상품과 기술을 개발 할 수 있는 것이다.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CEO가 특정한 부서 일에만 치중하다 보면 다른 부서에서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고, 이런 바탕에서 조직의 틈이 벌어지게 돼 전체 회사의 균형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많은 IT회사가 교육기관이나 연구소등을 기반으로 설립되었고, 그 결과 우수한 기술들이 적잖이 세상에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기술 중심의 많은 회사들이 기술의 완벽성 추구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마케팅이나 세일즈에 신경을 쓰지 않아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기업의 존재 자체가 시장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인데, 어떤 기업에서는 시장을 고려한 `상품'을 만들기보다 철저히 자기만족에 기반한 `예술품'을 만들어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모든 세상, 사용자를 자신의 시점에서 보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전까지 IT는 일부 특정 영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예술품 성격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은 달라졌다. IT제품은 공산품 화되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변화에 따라 업체들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필자는 한때 오디오제품 유통과 관련된 일을 했었는데,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운상가와 낙원상가 등지에 가서 한나절 가량 왕래하는 사람들을 지켜본 적이 있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 성향과 업무스타일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그 당시 느낀 점이 성공적인 사업가는 기준을 자기에 맞추기보다는 시장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며 현실적인 측면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고고한 자기만의 세계를 고집하기보다는 시장의 중심에서 현실과 부딪히면서 철저한 `치'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앞으로 시장경제에서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럴수록 기업을 운영하는 데 최선의 선택은 기본적인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꾼' 보다는 현실을 중심으로 한 `치'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꾼은 그 분야에 대해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아직 `꾼' 반열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치는 실력은 높지 않지만 현실감각은 훨씬 뛰어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