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질적 가치ㆍ다양성 추구
한류 국제화 국가브랜드 제고
붉은 카펫은 블루오션의 첨병
- 강익모 엔터테인먼트경영학부 교수
전 세계에서 카펫을 잘 만드는 나라는 어디일까? 많은 이들이 인도나 중동의 여러 나라를 꼽는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카펫의 가격을 진정으로 가치 있게 부여하고 희귀하게 만드는 나라는 놀랍게도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다.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도 한몫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붉은 카펫'으로 대변되는 영화 얘기다. 칸, 베를린, 베니스, 미국의 헐리웃이 그 역할을 맡고, 한국의 부산ㆍ전주ㆍ부천ㆍ제천 등이 그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미디어는 세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징이 바로 그것이다. 그 관심과 인기로부터 멀어진 이들은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 사회적 파장을 남기며 역사의 이면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다시 스타는 탄생하기에 세인의 관심은 그것으로 잠잠해 지는 순환의 고리를 갖는다.
이 인기라는 것은 붉은 카펫 위에서 절정에 달한다. 아무리 카펫을 잘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카펫 자체보다는 붉은 색의 카펫이 어디에 놓였고 그것을 누가 밟느냐에 따라 카펫의 가치가 달라지는 시대가 됐다. 즉 스타들이 붉은 카펫 위를 걸어갈 때 카펫의 가치는 가격으로 따질 수 없는 문화상품의 치열한 각축장(Hot stage)으로 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국제 대회를 자주 치르는 이벤트와 컨벤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국가 중 아시아권의 몇 안되는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한류를 어떻게 하면 인위적으로 더 길게 끌어가고 이웃나라에 전파할까"를 따지는 소아적 발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보다 더 긴 안목으로 국제화를 향한 우리의 콘텐츠가 질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 다양성은 확보돼 있는지를 따져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 스타를 쥐어짜 작은 이익을 보는 것에 안주하기보다 그들의 공간을 더 넓혀 국가 전체 관련산업과 공동의 이익, 그리고 궁극적으로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방안을 당장 연구해야 한다. `붉은 카펫'은 결국 그 색이 판이하게 다른 `블루오션' 시장의 첨병인 셈이다.
붉은 색만큼 우리와 연관이 큰 나라가 어디 있는가? 2002월드컵 때 보여준 전 국민의 가슴은 현재 잔설을 날리며 검은색으로 남아있지만 그 불씨는 언제라도 살아 있어 누군가 입을 모아 `후~'하고 불어주기만 하면 활화산처럼 다시 타오를 것이다. 그것은 붉은 카펫을 자주 깔 일을 만들고 그것의 기술적 가치와 관련 산업을 연계 발굴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학계, 기업, 국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한류 국제화 국가브랜드 제고
붉은 카펫은 블루오션의 첨병
- 강익모 엔터테인먼트경영학부 교수
전 세계에서 카펫을 잘 만드는 나라는 어디일까? 많은 이들이 인도나 중동의 여러 나라를 꼽는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카펫의 가격을 진정으로 가치 있게 부여하고 희귀하게 만드는 나라는 놀랍게도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다. 최근 들어서는 우리나라도 한몫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붉은 카펫'으로 대변되는 영화 얘기다. 칸, 베를린, 베니스, 미국의 헐리웃이 그 역할을 맡고, 한국의 부산ㆍ전주ㆍ부천ㆍ제천 등이 그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미디어는 세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징이 바로 그것이다. 그 관심과 인기로부터 멀어진 이들은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 사회적 파장을 남기며 역사의 이면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다시 스타는 탄생하기에 세인의 관심은 그것으로 잠잠해 지는 순환의 고리를 갖는다.
이 인기라는 것은 붉은 카펫 위에서 절정에 달한다. 아무리 카펫을 잘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카펫 자체보다는 붉은 색의 카펫이 어디에 놓였고 그것을 누가 밟느냐에 따라 카펫의 가치가 달라지는 시대가 됐다. 즉 스타들이 붉은 카펫 위를 걸어갈 때 카펫의 가치는 가격으로 따질 수 없는 문화상품의 치열한 각축장(Hot stage)으로 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국제 대회를 자주 치르는 이벤트와 컨벤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국가 중 아시아권의 몇 안되는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한류를 어떻게 하면 인위적으로 더 길게 끌어가고 이웃나라에 전파할까"를 따지는 소아적 발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보다 더 긴 안목으로 국제화를 향한 우리의 콘텐츠가 질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 다양성은 확보돼 있는지를 따져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 스타를 쥐어짜 작은 이익을 보는 것에 안주하기보다 그들의 공간을 더 넓혀 국가 전체 관련산업과 공동의 이익, 그리고 궁극적으로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방안을 당장 연구해야 한다. `붉은 카펫'은 결국 그 색이 판이하게 다른 `블루오션' 시장의 첨병인 셈이다.
붉은 색만큼 우리와 연관이 큰 나라가 어디 있는가? 2002월드컵 때 보여준 전 국민의 가슴은 현재 잔설을 날리며 검은색으로 남아있지만 그 불씨는 언제라도 살아 있어 누군가 입을 모아 `후~'하고 불어주기만 하면 활화산처럼 다시 타오를 것이다. 그것은 붉은 카펫을 자주 깔 일을 만들고 그것의 기술적 가치와 관련 산업을 연계 발굴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학계, 기업, 국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