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ㆍ단어량 대폭 늘려야
"학생수준 포괄적 수용
알맞은 교육과정 보강"
- 정숙경 서울디지털대 영어학부 교수
초등영어교육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다. 초등영어 도입과 세계화 정책은 한국에서 엄청난 조기 영어교육 붐을 일으켰고 일부 상류층에 국한됐던 조기 유학이 전 국민들 사이에 일반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외국어고등학교 등 특수 고등학교 입학이 중학교 학생들의 목표가 되면서 이제 중고등학생의 영어교육의 목표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넘어 미국 사립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수준으로 넓혀졌다.
중학교 교실에는 토플시험을 준비하는 학생과 아직 영어발음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이 같이 앉아서 수업하는 실정이다. 또한 학생들의 영어수준은 학교 교육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학부모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부모의 경제력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교육의 영어교육이 제 위치에 서고 있는지,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는 정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정부는 2008학년도부터 초등영어 시행 학년을 현재 3학년에서 1학년부터로 앞당겨 실시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의 전면화, 영어교사에 대한 영어연수의 강화 등의 영어교육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중등영어 교육도 의사소통 능력중심으로 바꿀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학생들의 영어실력에 미치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엄청난 효과 차이를 감안해 볼 때 공교육의 방향이 더 저돌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영어교사의 원어수업이나 시작 학년의 조정보다는 적정한 수업 시수(수업 시간 수)와 학생수준에 알맞은 교과과정이 보강돼야 한다. 현 초등영어 시수는 3~4학년 주 1교시, 5~6학년 주 2교시로 돼 있다. 현재 조기영어교육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초등학교 영어수업은 시작 연도부터 최소 2~3시간은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교육 혁신방안에 담긴 많은 내용들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그런 혁신내용에 학생들을 노출시키는 빈도 수, 즉 수업 시수에 먼저 혁신적인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학생 수준에 알맞은 적정한 교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과정의 가장 큰 문제는 각 학년별 단어나 표현제한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초등 3학년 교과서는 120단어 안에서 써야 하고, 중학교 1학년 교과서는 200단어 안에서 교과서를 써야 한다. 초등 3학년의 단일문장의 길이는 7단어 내외이고 5~6학년은 9단어 내외이다.
이런 제한을 받다 보니 당연히 교과서 문장이 어색하고, 상황에 맞지 않은 표현이 쓰일 수밖에 없다. 예전과 달리 이미 사교육을 통해 다양한 외국교재를 접해 본 학생들은 당연히 학교 영어교과서를 신뢰하지 않는다.
교육과정도 알파벳 쓰기를 4학년 때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미 많은 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사교육을 통해 알파벳을 배우고 있다.
"학생수준 포괄적 수용
알맞은 교육과정 보강"
- 정숙경 서울디지털대 영어학부 교수
초등영어교육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다. 초등영어 도입과 세계화 정책은 한국에서 엄청난 조기 영어교육 붐을 일으켰고 일부 상류층에 국한됐던 조기 유학이 전 국민들 사이에 일반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외국어고등학교 등 특수 고등학교 입학이 중학교 학생들의 목표가 되면서 이제 중고등학생의 영어교육의 목표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넘어 미국 사립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수준으로 넓혀졌다.
중학교 교실에는 토플시험을 준비하는 학생과 아직 영어발음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이 같이 앉아서 수업하는 실정이다. 또한 학생들의 영어수준은 학교 교육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학부모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부모의 경제력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교육의 영어교육이 제 위치에 서고 있는지,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는 정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정부는 2008학년도부터 초등영어 시행 학년을 현재 3학년에서 1학년부터로 앞당겨 실시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의 전면화, 영어교사에 대한 영어연수의 강화 등의 영어교육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중등영어 교육도 의사소통 능력중심으로 바꿀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학생들의 영어실력에 미치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엄청난 효과 차이를 감안해 볼 때 공교육의 방향이 더 저돌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영어교사의 원어수업이나 시작 학년의 조정보다는 적정한 수업 시수(수업 시간 수)와 학생수준에 알맞은 교과과정이 보강돼야 한다. 현 초등영어 시수는 3~4학년 주 1교시, 5~6학년 주 2교시로 돼 있다. 현재 조기영어교육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초등학교 영어수업은 시작 연도부터 최소 2~3시간은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교육 혁신방안에 담긴 많은 내용들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그런 혁신내용에 학생들을 노출시키는 빈도 수, 즉 수업 시수에 먼저 혁신적인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학생 수준에 알맞은 적정한 교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과정의 가장 큰 문제는 각 학년별 단어나 표현제한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초등 3학년 교과서는 120단어 안에서 써야 하고, 중학교 1학년 교과서는 200단어 안에서 교과서를 써야 한다. 초등 3학년의 단일문장의 길이는 7단어 내외이고 5~6학년은 9단어 내외이다.
이런 제한을 받다 보니 당연히 교과서 문장이 어색하고, 상황에 맞지 않은 표현이 쓰일 수밖에 없다. 예전과 달리 이미 사교육을 통해 다양한 외국교재를 접해 본 학생들은 당연히 학교 영어교과서를 신뢰하지 않는다.
교육과정도 알파벳 쓰기를 4학년 때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미 많은 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사교육을 통해 알파벳을 배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