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원 경제과학부장
"내 시간의 75%는 핵심 인재를 찾고 배치하고 보상하는데 썼다." "내 주변에 핵심 인물 20명이 없었다면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없었을 것이다."
세계적인 가전기업 GE의 잭 웰치 전 회장과 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말하는 인재에 대한 소회다.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야말로 한 조직을 운영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금융권에서 새로운 리더를 뽑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등 2ㆍ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4개 금융회사의 수장 인선작업으로 금융권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실명이 거론되며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우리금융지주의 회장과 우리은행장의 인선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회장과 행장의 분리방안이 확정된 이후 누구에게 더 권한을 줄 것인가, 어떤 자리가 더 요직인가를 놓고도 말이 많다. 한때 황영기 현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었지만, 박병원 재경부 1차관이 부상하면서 혼전구도로 바뀌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취임 1년 만에 수협을 회생시켜 능력을 인정받은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와 관료와 은행장 경험을 두루 거친 강권석 기업은행장, 그리고 얼마 전 전격적으로 사표를 던진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 등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선작업에 청와대와 재경부가 자기 쪽 인물을 심으려고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기도 한다. 이 같은 양상은 참여정부 임기를 1년 남짓 남겨놓은 상황에서 정권말의 보은성 인사와 최근 금융권으로 진출이 부진해 인사적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경부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며 자칫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은행장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강권석 현 행장이 연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과 진동수 제2차관,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이 곳 또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우리의 금융권은 커다란 지각변동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 보험, 증권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더욱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또한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도 이제 우물 안에 안주하고 있을 시기는 지났다. 금융시장 개방의 파고를 넘어 내부적으로는 밀려오는 선진 자본에 맞서 우리의 텃밭을 지켜내야 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시장으로 과감히 진출해 더 큰 시장에서 우리의 영역을 개척해야 할 때다.
지금은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끌고 갈 전문적인 식견과 지혜를 갖춘 리더가 요구되는 때다. 과거처럼 학연, 지연, 혈연의 관계에 의한 줄서기 인사나 내 식구 챙기기식의 인사 행태가 되풀이 돼서는 곤란하다. 금융회사들은 이미 회장추천위와 행장 공모를 위한 위원회가 꾸려져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CEO 인선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올해 안에 자리를 바꿔야 하는 금융권의 핵심 요직만도 4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며, 나라 전체의 금융경쟁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이끌어 갈 전문성을 갖춘 뛰어난 금융리더가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내 시간의 75%는 핵심 인재를 찾고 배치하고 보상하는데 썼다." "내 주변에 핵심 인물 20명이 없었다면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없었을 것이다."
세계적인 가전기업 GE의 잭 웰치 전 회장과 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말하는 인재에 대한 소회다.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야말로 한 조직을 운영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금융권에서 새로운 리더를 뽑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등 2ㆍ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4개 금융회사의 수장 인선작업으로 금융권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실명이 거론되며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우리금융지주의 회장과 우리은행장의 인선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회장과 행장의 분리방안이 확정된 이후 누구에게 더 권한을 줄 것인가, 어떤 자리가 더 요직인가를 놓고도 말이 많다. 한때 황영기 현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었지만, 박병원 재경부 1차관이 부상하면서 혼전구도로 바뀌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취임 1년 만에 수협을 회생시켜 능력을 인정받은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와 관료와 은행장 경험을 두루 거친 강권석 기업은행장, 그리고 얼마 전 전격적으로 사표를 던진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 등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선작업에 청와대와 재경부가 자기 쪽 인물을 심으려고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기도 한다. 이 같은 양상은 참여정부 임기를 1년 남짓 남겨놓은 상황에서 정권말의 보은성 인사와 최근 금융권으로 진출이 부진해 인사적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경부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며 자칫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은행장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강권석 현 행장이 연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과 진동수 제2차관,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이 곳 또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우리의 금융권은 커다란 지각변동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 보험, 증권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더욱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또한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도 이제 우물 안에 안주하고 있을 시기는 지났다. 금융시장 개방의 파고를 넘어 내부적으로는 밀려오는 선진 자본에 맞서 우리의 텃밭을 지켜내야 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시장으로 과감히 진출해 더 큰 시장에서 우리의 영역을 개척해야 할 때다.
지금은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끌고 갈 전문적인 식견과 지혜를 갖춘 리더가 요구되는 때다. 과거처럼 학연, 지연, 혈연의 관계에 의한 줄서기 인사나 내 식구 챙기기식의 인사 행태가 되풀이 돼서는 곤란하다. 금융회사들은 이미 회장추천위와 행장 공모를 위한 위원회가 꾸려져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CEO 인선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올해 안에 자리를 바꿔야 하는 금융권의 핵심 요직만도 4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며, 나라 전체의 금융경쟁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이끌어 갈 전문성을 갖춘 뛰어난 금융리더가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