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화면을 향해 쏴라"
모니터가 플레이어의 '눈'
온라인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리니지'라는 게임과 더불어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라는 용어를 많이 접해 왔습니다. 처음엔 생소해했던 MMORPG라는 말이 이제는 꽤 친숙한 게임 용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FPS게임'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FPS게임이라는 게 최근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FPS게임은 어떤 게임을 말하는 것인지, 그 유례는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FPS란 무엇인가 = FPS란 `1인칭 슈팅'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First Person Shooting' 또는 `First Point Shooting'의 약자입니다. 따라서 FPS게임은 말 그대로 `1인칭 슈팅게임'입니다. 게임에서 1인칭이라는 의미는 게임 화면(모니터)이 곧 플레이어의 시각이 된다는 것입니다. 게임 속 캐릭터의 시야가 바로 플레이어의 시야가 되는 셈이지요. 이 때문에 FPS게임 사용자 가운데는 플레이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게임에 `슈팅'이라는 명칭이 붙게된 것은 총기류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각 게임의 세계관에 따라 등장하는 무기는 다릅니다. 과거 2차대전의 것일 때도 있고, 현대의 것이거나 미래 가상의 것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FPS게임이든 총을 들고 적을 물리치면서 임무를 완수하는 구조는 동일합니다.
FPS게임은 특히 장르 특성상(1인칭) 최고의 그래픽 기술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FPS게임의 역사는 게임의 진화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울펜슈타인', `둠', `퀘이크', `언리얼 토너먼트', `하프라이프', 등이 있으며 이 게임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것은 물론 일부는 지금까지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FPS 게임의 유례 = FPS게임의 유례는 ID소프트웨어라는 회사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FPS 게임의 효시는 `울펜슈타인'입니다. ID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최초의 FPS 시스템을 보여준, 게임 개발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 이 게임을 개발한 ID소프트웨어는 2년 후 명작 FPS 게임 `둠'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둠'은 FPS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합니다. `둠' 시리즈는 FPS 게임 최초로 온라인 기능을 지원해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후 ID소프트웨어는 1996년 획기적인 FPS 게임 `퀘이크'를 선보이며 FPS 게임의 3D화를 이뤄 냈습니다.
평면 개념만 있었던 2D 게임에서 위, 아래까지 표현할 수 있는 3D 그래픽 지원은 더욱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후 `퀘이크' 시리즈는 1인칭 슈팅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FPS 게임의 발전 = FPS 게임의 창시자였던 ID소프트웨어는 초기 FPS 시장을 독점했습니다. 이 회사의 독주를 막은 주인공은 에픽게임즈. 이 회사는 1998년 진화된 3D 그래픽의 `언리얼 토너먼트'를 선보입니다. 이 게임으로 명성을 얻게된 에픽게임즈는 항동안 ID소프트웨어와 함께 FPS게임 시장을 양분하게 됩니다.
2000년 이후에는 미국 게임업체 시에라에서 현대전 개념을 도입한 FPS게임 `하프라이프'(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선보이면서 FPS게임 시장을 통일했습니다. 이 게이은 지금까지도 미국과 유럽ㆍ중국 등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PC게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콘솔 시장에서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소콤'과 `헤일로'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FPS게임의 인기가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인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한국에서 세계 최초의 온라인 FPS게임이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이 시장은 물론 한국을 중심으로 한국 업체들이 세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FPS게임= 한국 시장은 지난해까지도 FPS 게임의 불모지였습니다. `레인보우식스'와 `카언터 스트라이크'(카스) 외에는 성공한 타이틀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FPS게임 시장에서 유료화 대박을 터뜨린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네오위즈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스페셜포스'가 주인공입니다.
`카르마 온라인'의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는 `카스' 스타일의 온라인 FPS게임을 만들었지만, 유료화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카스'가 PC방에서 무료였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던 중 `카스' 개발사가 한국 PC방 유료화를 진행한 이후, `스페셜포스'는 한국 대표 FPS게임으로 성장합니다. 2006 5월부터는 PC방 인기 게임 순위에서 71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셜포스'의 상업적 성공은 FPS 불모지인 한국에 FPS 게임 개발 붐을 일으켰고, 최근엔 게임하이 `서든어택'과 넥슨의 `워록' 등 다양한 온라인 FPS게임이 시장에서 인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통 FPS 게임만 4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 외에도 FPS 게임에 다른 요소를 가미한 퓨전 게임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페셜포스' 서비스 업체인 네오위즈 만해도 신작 FPS게임 `아바'와 `크로스파이어' 2종을 내년에 본격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프리챌의 `투워'와 효성의 메카닉 FPS `랜드매스'도 FPS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입니다.
모니터가 플레이어의 '눈'
온라인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리니지'라는 게임과 더불어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라는 용어를 많이 접해 왔습니다. 처음엔 생소해했던 MMORPG라는 말이 이제는 꽤 친숙한 게임 용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FPS게임'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FPS게임이라는 게 최근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FPS게임은 어떤 게임을 말하는 것인지, 그 유례는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FPS란 무엇인가 = FPS란 `1인칭 슈팅'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First Person Shooting' 또는 `First Point Shooting'의 약자입니다. 따라서 FPS게임은 말 그대로 `1인칭 슈팅게임'입니다. 게임에서 1인칭이라는 의미는 게임 화면(모니터)이 곧 플레이어의 시각이 된다는 것입니다. 게임 속 캐릭터의 시야가 바로 플레이어의 시야가 되는 셈이지요. 이 때문에 FPS게임 사용자 가운데는 플레이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게임에 `슈팅'이라는 명칭이 붙게된 것은 총기류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각 게임의 세계관에 따라 등장하는 무기는 다릅니다. 과거 2차대전의 것일 때도 있고, 현대의 것이거나 미래 가상의 것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FPS게임이든 총을 들고 적을 물리치면서 임무를 완수하는 구조는 동일합니다.
FPS게임은 특히 장르 특성상(1인칭) 최고의 그래픽 기술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FPS게임의 역사는 게임의 진화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울펜슈타인', `둠', `퀘이크', `언리얼 토너먼트', `하프라이프', 등이 있으며 이 게임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것은 물론 일부는 지금까지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FPS 게임의 유례 = FPS게임의 유례는 ID소프트웨어라는 회사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FPS 게임의 효시는 `울펜슈타인'입니다. ID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최초의 FPS 시스템을 보여준, 게임 개발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 이 게임을 개발한 ID소프트웨어는 2년 후 명작 FPS 게임 `둠'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둠'은 FPS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합니다. `둠' 시리즈는 FPS 게임 최초로 온라인 기능을 지원해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후 ID소프트웨어는 1996년 획기적인 FPS 게임 `퀘이크'를 선보이며 FPS 게임의 3D화를 이뤄 냈습니다.
평면 개념만 있었던 2D 게임에서 위, 아래까지 표현할 수 있는 3D 그래픽 지원은 더욱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후 `퀘이크' 시리즈는 1인칭 슈팅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FPS 게임의 발전 = FPS 게임의 창시자였던 ID소프트웨어는 초기 FPS 시장을 독점했습니다. 이 회사의 독주를 막은 주인공은 에픽게임즈. 이 회사는 1998년 진화된 3D 그래픽의 `언리얼 토너먼트'를 선보입니다. 이 게임으로 명성을 얻게된 에픽게임즈는 항동안 ID소프트웨어와 함께 FPS게임 시장을 양분하게 됩니다.
2000년 이후에는 미국 게임업체 시에라에서 현대전 개념을 도입한 FPS게임 `하프라이프'(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선보이면서 FPS게임 시장을 통일했습니다. 이 게이은 지금까지도 미국과 유럽ㆍ중국 등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PC게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콘솔 시장에서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소콤'과 `헤일로'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FPS게임의 인기가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인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한국에서 세계 최초의 온라인 FPS게임이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이 시장은 물론 한국을 중심으로 한국 업체들이 세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FPS게임= 한국 시장은 지난해까지도 FPS 게임의 불모지였습니다. `레인보우식스'와 `카언터 스트라이크'(카스) 외에는 성공한 타이틀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FPS게임 시장에서 유료화 대박을 터뜨린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네오위즈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스페셜포스'가 주인공입니다.
`카르마 온라인'의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는 `카스' 스타일의 온라인 FPS게임을 만들었지만, 유료화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카스'가 PC방에서 무료였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던 중 `카스' 개발사가 한국 PC방 유료화를 진행한 이후, `스페셜포스'는 한국 대표 FPS게임으로 성장합니다. 2006 5월부터는 PC방 인기 게임 순위에서 71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셜포스'의 상업적 성공은 FPS 불모지인 한국에 FPS 게임 개발 붐을 일으켰고, 최근엔 게임하이 `서든어택'과 넥슨의 `워록' 등 다양한 온라인 FPS게임이 시장에서 인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통 FPS 게임만 4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 외에도 FPS 게임에 다른 요소를 가미한 퓨전 게임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페셜포스' 서비스 업체인 네오위즈 만해도 신작 FPS게임 `아바'와 `크로스파이어' 2종을 내년에 본격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프리챌의 `투워'와 효성의 메카닉 FPS `랜드매스'도 FPS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