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향기' 속으로 `첨벙'
예술센터ㆍ영화관ㆍ갤러리 네티즌 주간방문자수 급증
남성은 `야외' 여성은`공연'
하늘은 맑고 오늘도 어김없이 태양은 뜨겁기만 하다. 출퇴근길 차량이 줄어들고 버스나 지하철이 조금 여유 있게 된 걸 보면 8월 1~2주가 휴가의 최고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미 휴가를 다녀왔고, 휴가지와 관련해 일부 펜션 사이트의 예약 불이행 행태가 문제시되기도 했었지만 무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지금 휴가지를 향한 네티즌의 러브콜은 현재 진행형이다.
웹사이트 분석기관 랭키닷컴에 등록되어 있는 휴가 관련 여러 정보 카테고리들도 종류에 따라 다양한데, 이 중에서도 여행 대분류에 소속된 카테고리의 수만도 26개이다. 여행정보와 관련된 중분류들을 7월 5주 방문자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종합여행정보가 52만명, 지역여행정보가 27만명, 해외여행정보가 13만명으로 네티즌들은 국내여행 관련 정보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무더위 피서, 꼭 야외에서만 즐겨야 하나 = 보통 휴가, 피서, 바캉스 등과 같은 단어와 함께 떠올리게 되는 곳은 바다나 산, 계곡이 대표적이지만, 빌딩숲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은 자연풍보다 에어컨 바람을 더 자연스럽게 느끼기도 한다. 굳이 시간과 교통비를 투자해 막히는 도로 위에 서 있기보다는 공연이나 영화, 전시회 등 비교적 고품격의 문화 생활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시야도 넓히고, 물리적 시원함도 마음껏 느끼는 네티즌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랭키닷컴 중분류 중 이에 대한 대표적인 카테고리라 볼 수 있는 예술센터, 영화관, 갤러리/전시관의 주간 방문자수는 지난 5월 마지막 주와 비교해 각각 29.1%, 42.0%, 39.0% 증가하여 10만명, 167만명, 6만명을 나타냈다. 각 분류의 1위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이런 방문자수의 증가가 비단 시기적 이슈를 잘 탔기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먼저 예술센터 중분류 1위인 `예술의 전당(www.sac.or.kr)'을 보면 청소년들의 방학을 맞아 여러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 또한 9월 10일까지 상연 예정이다. 영화관들도 마찬가지다.
이동통신사 할인 중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블록버스터급 한국 영화 예매 이벤트와 피서 시즌에 적합한 공포 영화 등을 대량 개봉함으로써 야외로 눈 돌리고 있던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관ㆍ갤러리에서도 풍성한 볼거리들을 준비했다. 삼성미술관 Leeum(www.leeum.org)에서는 9월 10일까지 비디오 아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 선생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 중이며, 서울대공원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www.moca.go.kr) 에서는 `전통, 인간, 예술, 현실'을 주제로 한국미술 100년전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끼리 휴가 일정이 맞지 않거나 초ㆍ중ㆍ고생을 자녀로 둔 가정이라면 올 여름 이런 학습적 성격의 피서를 즐기는 것도 보람된 계획이 아닐까 한다.
◇남성은 활동성 있는 야외 피서를, 여성은 공연ㆍ전시를 선호
위와 같이 피서와 관련된 중분류들을 크게 야외(종합/지역/해외여행정보)와 공연ㆍ전시(예술센터, 영화관, 갤러리/전시관)으로 나누어 보면 각 사이트 방문자 구성에서 다른 특징을 읽을 수 있다. 7월 다섯째주를 기준으로 먼저 지역여행정보가 62.2%로 가장 많은 남성 방문자 비율을 나타냈으며, 예술센터는 57.8%로 타 중분류에 비해 많은 수의 여성 방문자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패턴은 다른 중분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지역여행정보와 해외여행정보는 남성 방문자의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영화관과 갤러리ㆍ전시관은 과반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교적 많은 여성 비율이 나타났다.
휴가나 피서에 대한 관심과 인터넷 활용비율로 보았을 때, 연령대별 구성은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20대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는 30대가 해외여행정보 중분류에서 45.4%의 비율을 보였으며, 활동성 있는 피서 방법만을 선호할 것 같은 20대 방문자들은 갤러리ㆍ전시관 중분류 내 방문 비율에서도 54.3%을 보이며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아직 자신의 의지로 공간 이동이 힘들고, 엔터테인먼트성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10대 이하 방문자들은 영화관 중분류에서 9.5%로 타 카테고리에 비해 높은 구성을 나타냈다.
각 중분류의 1인당 체류시간도 주목해 볼 만 하다. 다른 사이트들이 3분을 조금 넘는 체류시간을 보인데 비해, 지역여행정보 중분류는 4분 7초, 해외여행정보는 6분 45초로 개괄적인 안내와 서비스 이용 정보 위주로 조회되는 다른 중분류에 비해 비교할 것도 많고 고려할 것도 많은 여행정보들이 높은 체류시간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절기상으로 벌써 입추를 지나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시기다. 하지만 지금도 창문 밖 바깥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내리쬐는 햇살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사무실에 오래 머물고 있는 일부 직장인들은 실내외의 높은 온도차로 인해 냉방병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휴가 후유증까지 겹쳐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전까지 바야흐로 고난의 시기가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한다.
몇 년전 유명한 CF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을 유행시킨 적이 있다. 이젠 바꿔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열심히 즐긴 당신, 일해라'라고 말이다.
예술센터ㆍ영화관ㆍ갤러리 네티즌 주간방문자수 급증
남성은 `야외' 여성은`공연'
하늘은 맑고 오늘도 어김없이 태양은 뜨겁기만 하다. 출퇴근길 차량이 줄어들고 버스나 지하철이 조금 여유 있게 된 걸 보면 8월 1~2주가 휴가의 최고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미 휴가를 다녀왔고, 휴가지와 관련해 일부 펜션 사이트의 예약 불이행 행태가 문제시되기도 했었지만 무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지금 휴가지를 향한 네티즌의 러브콜은 현재 진행형이다.
웹사이트 분석기관 랭키닷컴에 등록되어 있는 휴가 관련 여러 정보 카테고리들도 종류에 따라 다양한데, 이 중에서도 여행 대분류에 소속된 카테고리의 수만도 26개이다. 여행정보와 관련된 중분류들을 7월 5주 방문자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종합여행정보가 52만명, 지역여행정보가 27만명, 해외여행정보가 13만명으로 네티즌들은 국내여행 관련 정보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무더위 피서, 꼭 야외에서만 즐겨야 하나 = 보통 휴가, 피서, 바캉스 등과 같은 단어와 함께 떠올리게 되는 곳은 바다나 산, 계곡이 대표적이지만, 빌딩숲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은 자연풍보다 에어컨 바람을 더 자연스럽게 느끼기도 한다. 굳이 시간과 교통비를 투자해 막히는 도로 위에 서 있기보다는 공연이나 영화, 전시회 등 비교적 고품격의 문화 생활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시야도 넓히고, 물리적 시원함도 마음껏 느끼는 네티즌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랭키닷컴 중분류 중 이에 대한 대표적인 카테고리라 볼 수 있는 예술센터, 영화관, 갤러리/전시관의 주간 방문자수는 지난 5월 마지막 주와 비교해 각각 29.1%, 42.0%, 39.0% 증가하여 10만명, 167만명, 6만명을 나타냈다. 각 분류의 1위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이런 방문자수의 증가가 비단 시기적 이슈를 잘 탔기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먼저 예술센터 중분류 1위인 `예술의 전당(www.sac.or.kr)'을 보면 청소년들의 방학을 맞아 여러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 또한 9월 10일까지 상연 예정이다. 영화관들도 마찬가지다.
이동통신사 할인 중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블록버스터급 한국 영화 예매 이벤트와 피서 시즌에 적합한 공포 영화 등을 대량 개봉함으로써 야외로 눈 돌리고 있던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관ㆍ갤러리에서도 풍성한 볼거리들을 준비했다. 삼성미술관 Leeum(www.leeum.org)에서는 9월 10일까지 비디오 아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 선생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 중이며, 서울대공원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www.moca.go.kr) 에서는 `전통, 인간, 예술, 현실'을 주제로 한국미술 100년전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끼리 휴가 일정이 맞지 않거나 초ㆍ중ㆍ고생을 자녀로 둔 가정이라면 올 여름 이런 학습적 성격의 피서를 즐기는 것도 보람된 계획이 아닐까 한다.
◇남성은 활동성 있는 야외 피서를, 여성은 공연ㆍ전시를 선호
위와 같이 피서와 관련된 중분류들을 크게 야외(종합/지역/해외여행정보)와 공연ㆍ전시(예술센터, 영화관, 갤러리/전시관)으로 나누어 보면 각 사이트 방문자 구성에서 다른 특징을 읽을 수 있다. 7월 다섯째주를 기준으로 먼저 지역여행정보가 62.2%로 가장 많은 남성 방문자 비율을 나타냈으며, 예술센터는 57.8%로 타 중분류에 비해 많은 수의 여성 방문자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패턴은 다른 중분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지역여행정보와 해외여행정보는 남성 방문자의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영화관과 갤러리ㆍ전시관은 과반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교적 많은 여성 비율이 나타났다.
휴가나 피서에 대한 관심과 인터넷 활용비율로 보았을 때, 연령대별 구성은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20대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는 30대가 해외여행정보 중분류에서 45.4%의 비율을 보였으며, 활동성 있는 피서 방법만을 선호할 것 같은 20대 방문자들은 갤러리ㆍ전시관 중분류 내 방문 비율에서도 54.3%을 보이며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아직 자신의 의지로 공간 이동이 힘들고, 엔터테인먼트성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10대 이하 방문자들은 영화관 중분류에서 9.5%로 타 카테고리에 비해 높은 구성을 나타냈다.
각 중분류의 1인당 체류시간도 주목해 볼 만 하다. 다른 사이트들이 3분을 조금 넘는 체류시간을 보인데 비해, 지역여행정보 중분류는 4분 7초, 해외여행정보는 6분 45초로 개괄적인 안내와 서비스 이용 정보 위주로 조회되는 다른 중분류에 비해 비교할 것도 많고 고려할 것도 많은 여행정보들이 높은 체류시간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절기상으로 벌써 입추를 지나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시기다. 하지만 지금도 창문 밖 바깥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내리쬐는 햇살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사무실에 오래 머물고 있는 일부 직장인들은 실내외의 높은 온도차로 인해 냉방병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휴가 후유증까지 겹쳐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전까지 바야흐로 고난의 시기가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한다.
몇 년전 유명한 CF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을 유행시킨 적이 있다. 이젠 바꿔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열심히 즐긴 당신, 일해라'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