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를 붉게 물들였던 월드컵 잔치가 사실상 끝났다. 전통적 축구 강호가 많은 유럽과 중남미가 16강행 티켓 중 14장을 싹쓸이한 가운데 아프리카의 가나와 히딩크의 호주가 16강의 행운을 거머쥐긴 했지만, 한국을 포함해 4팀이 참가한 아시아는 모두 탈락했다. FIFA는 지난 2002년 월드컵보다 훨씬 증가한 1조3170억원의 중계권료를 챙겼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용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재미있는 비즈니스 법칙을 발견했다.
첫째, 거대 자본이 승리한다는 점이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엄청난 규모의 수요를 갖춘 시장에 전세계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몰리며 흥행의 선순환을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자본은 자국 내 선수들을 키워내는 데 사용되고 세계 축구 시장을 지배한다.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결국 조별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이러한 법칙은 예외일 수 없다. 대규모 자본이 형성되는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한 미국, 유럽의 업체들이 세계 곳곳에 우수한 개발사를 인수하고 미국, 유럽, 한국 지사에서 생산한 게임을 인도나 중국에서 전세계 단말기에 최적화하여 전세계 영업망을 통해 서비스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자본이 약한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들러리에 불과하다.
둘째, 경제의 논리가 스포츠를 지배한다.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FIFA가 최대 소비 시장으로 생각하는 전략적 요충지는 중국과 아프리카이다. 2010년 월드컵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비롯하여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4팀의 16강행 탈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쿼터를 축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경제논리 앞에 그 어떠한 것들도 무기력해지는 우리네 비즈니스 현실과 흡사하다.
셋째, 심판의 공정한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의 16강행을 좌절시킨 스위스전에서 보았듯이 심판이 공정성을 상실했을 경우에는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형성되어야 할 수요와 공급의 조절 기능이 정부나 이동통신사의 인위적인 손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경우 시장의 질서는 엉망이 되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버림받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품질이 떨어지는 게임의 인위적인 공급은 행해져서는 안된다.
축제에서 배운 여러 가지 교훈들을 거울삼아 모바일게임 업계에 더욱 성숙한 비즈니스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용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재미있는 비즈니스 법칙을 발견했다.
첫째, 거대 자본이 승리한다는 점이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엄청난 규모의 수요를 갖춘 시장에 전세계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몰리며 흥행의 선순환을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자본은 자국 내 선수들을 키워내는 데 사용되고 세계 축구 시장을 지배한다.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결국 조별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이러한 법칙은 예외일 수 없다. 대규모 자본이 형성되는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한 미국, 유럽의 업체들이 세계 곳곳에 우수한 개발사를 인수하고 미국, 유럽, 한국 지사에서 생산한 게임을 인도나 중국에서 전세계 단말기에 최적화하여 전세계 영업망을 통해 서비스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자본이 약한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들러리에 불과하다.
둘째, 경제의 논리가 스포츠를 지배한다.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FIFA가 최대 소비 시장으로 생각하는 전략적 요충지는 중국과 아프리카이다. 2010년 월드컵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비롯하여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4팀의 16강행 탈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쿼터를 축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경제논리 앞에 그 어떠한 것들도 무기력해지는 우리네 비즈니스 현실과 흡사하다.
셋째, 심판의 공정한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의 16강행을 좌절시킨 스위스전에서 보았듯이 심판이 공정성을 상실했을 경우에는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형성되어야 할 수요와 공급의 조절 기능이 정부나 이동통신사의 인위적인 손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경우 시장의 질서는 엉망이 되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버림받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품질이 떨어지는 게임의 인위적인 공급은 행해져서는 안된다.
축제에서 배운 여러 가지 교훈들을 거울삼아 모바일게임 업계에 더욱 성숙한 비즈니스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