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경로 ‘한눈에 싹∼’
의약품은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필수용품임에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특수의약품의 유출사고가 빈번하고 유효일이 지난 약품이 버젓이 유통되거나 실제 환자에게 처방되는 등 사건들이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관리대상이 되는 혈액제재나 마약류에대한 추적관리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최근 진행되는 산자부가 주관한 RFID기반 특수의약품 추적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은 이같은 부실한 의약품 관리에서 신뢰성을 높이고 유통과정을 보다 투명화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 배경 및 과정=일단 의약품 관련 업무는 수작업 또는 서류확인에 의해서 공급되고 특수의약품관리의 경우 정보취득이나 확인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된다는 점이 우선 고려됐다. 부정확한 특수의약품관리로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이 유통되거나 특수의약품의 변동사항 발생시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반영됐다. 또 유통기한이나 다른 재고문제로 한번 반품됐던 약품은 신뢰성이 떨어져 폐기된다는 점에서 낭비요소도 있었다.
정보시스템 측면에서는 기본적인 약품관리 전산화가 미흡했다. 특수의약품은 이력이나 이동정보, 폐기, 반품 관리시 정보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파손이나 손괴시 자산관리정보가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의약품추적관리의 어려움이 RFID기술을 의약품에 적용할 필요성을 키웠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같은 의약품관리에 RFID가 적용돼 유통에서의 가시성과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골자이다.
사업기간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였으며 대상물품은 특수 고가의약품으로 한정됐다. 적용범위는 제조-유통(도매)-사용자(병원)를 포함하는 물류체인 전반이다. 가천의대 길병원과 효강약품, 녹십자, LG CNS가 사업자로 참여했다.
약품은 고가의 특수의약품으로 병 단위 제품인 녹십자의 알부민이 선정됐다. 알부민은 10만원 내외의 고가 의약품으로 혈액제재라는 점에서 관리필요성이 높다. 효강약품은 길병원에 소요되는 알부민을 도매로 공급하는 유통업체이다. 시스템구축은 LG CNS가 맡았다.
국제 규격화 필요성과 기존 여러 프로토콜에서 기능적으로 미비했던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EPC글로벌 HAG(클래스1, 젠 2)가 제안됐다. 이 표준은 태그 인식률이 초당 1600여건까지 가능하며 기존 클래스0나 클래스 1에 비해 2배 이상 인식률이 향상된 것이다. 또 콜루전(중복인식) 현상이 개선됐고 태그로 신호 전송시 암호화함에 따라 보안성도 개선됐다.
RFID태그 발행을 위한 프린터와 인식시 사용되는 PDA형 이동식 리더, 병원의 재고관리에 사용되는 스마트랙(선반)을 위한 고정형 리더가 투입됐다. 이동식 리더는 인트정보시스템, 고정형리더와 안테나는 각각 에일리언과 키스컴제품, 프린터는 프론트로닉스 제품이 도입됐다.
◇실증실험=실증실험을 통해 RFID 하드웨어의 성능을 검증하기로 하고 태그부착 위치 선정시험에 들어갔다. 정보흐름의 정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거점별 PC와 서버간 데이터흐름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도매업체에서 생산업체에 알부민 20박스를 주문하면 제품 포장시 박스와 단품단위 정보를 출고시 저장하고, 물품이 유통업체나 병원에 도착해 RFID리더로 검수시 데이터 매칭이 안되면 그 원인을 찾는 방식이다.
실증실험으로 시스템의 구축과 약품추적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단위테스트 항목을 선정해 실험에 들어갔다. 태그는 알부민 병의 특수성을 고려해 소형 안테나가 포함된 태그를 선정했다.
알부민병은 플라스틱, 금속알루미늄, 내부액체로 이뤄진 복합재질의 특성을 가지고있어 인식거리가 30㎝CM 미만이었다. 인식거리 확보와 라이팅(기록)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별도의 태그설계 작업이 요구됐다. 단품태그에 대해 프린터로 직접 정보를 기록해 출력하는 실험과 박스태그에 대해 PDA를 통한 인식거리 테스트를 수행했다
단품 병 뚜껑 파란색 플라스틱 부분에 태그를 부착했으며, 일련번호와 정보는 프린터로 출력해 부착했다. 이는 물과 금속에 취약한 RFID태그의 특성 때문이다. 박스의 경우 바코드가 인쇄되는 좁은 측면에 태그를 부착했다. 위쪽 면과 넓은 양쪽 측면은 포장 박스 적재시 부착면이 보이지 않아 좁은 측면으로 했다. 병원에는 4개 안테나가 부착된 2단 스마트랙을 설치해 상단에 단품, 하단에 박스보관용으로 삼았다. 이는 병원 내 알부민의 현재 보관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30분단위로 데이터가 갱신된다.
◇실험성과=각 거점별로 10회씩 인식실험을 수행한 결과 90%이상 인식률을 보였다. 시험운영은 2주간 진행했으며 단품태그 2000개, 박스태그 200개가 사용됐다. 실험은 녹십자-효강약품-길병원으로 이어지는 거점별 특수의약품 흐름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녹십자 알부민 생산시점에 직접 태그를 부착,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EPC 정보서버 등은 길병원 중앙전산실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녹십자 생산공정에서 단품태그와 박스태그 정보를 매칭하는 평균 작업시간은 40회 측정기준으로 10.75초가 소요됐으며 포장완료이후에는 박스단위로 관리되기 때문에 작업편의가 향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각 거점별 시험운영결과 100%가까운 인식률을 보였다. 특히 의약품 출하, 반출입, 입고의 각 단계에서 RFID태그를 인식해 전자상품코드(EPC) 정보를 획득하는 정밀도는 목표치인 95%를 넘어섰으며 가시성, 통계 및 리포팅 활용성도 양호했다.
정량적인 측면에서 UHF대역 국내 특수의약품 추적관리 적용가능성을 처음으로 검증함으로써 실시간 재고관리의 정확도를 100% 가까이 끌어올렸고 재고관리 시간도 회당 10분 이내로 줄였다. 정성적 측면의 성과로는 의약품 분야 코드 표준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국제화에 대비했다는 점이다. 의약품 유통경로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하고 단품단위 생산과 유통이력관리가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의약품은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필수용품임에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특수의약품의 유출사고가 빈번하고 유효일이 지난 약품이 버젓이 유통되거나 실제 환자에게 처방되는 등 사건들이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관리대상이 되는 혈액제재나 마약류에대한 추적관리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최근 진행되는 산자부가 주관한 RFID기반 특수의약품 추적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은 이같은 부실한 의약품 관리에서 신뢰성을 높이고 유통과정을 보다 투명화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 배경 및 과정=일단 의약품 관련 업무는 수작업 또는 서류확인에 의해서 공급되고 특수의약품관리의 경우 정보취득이나 확인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된다는 점이 우선 고려됐다. 부정확한 특수의약품관리로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이 유통되거나 특수의약품의 변동사항 발생시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반영됐다. 또 유통기한이나 다른 재고문제로 한번 반품됐던 약품은 신뢰성이 떨어져 폐기된다는 점에서 낭비요소도 있었다.
정보시스템 측면에서는 기본적인 약품관리 전산화가 미흡했다. 특수의약품은 이력이나 이동정보, 폐기, 반품 관리시 정보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파손이나 손괴시 자산관리정보가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의약품추적관리의 어려움이 RFID기술을 의약품에 적용할 필요성을 키웠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같은 의약품관리에 RFID가 적용돼 유통에서의 가시성과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골자이다.
사업기간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였으며 대상물품은 특수 고가의약품으로 한정됐다. 적용범위는 제조-유통(도매)-사용자(병원)를 포함하는 물류체인 전반이다. 가천의대 길병원과 효강약품, 녹십자, LG CNS가 사업자로 참여했다.
약품은 고가의 특수의약품으로 병 단위 제품인 녹십자의 알부민이 선정됐다. 알부민은 10만원 내외의 고가 의약품으로 혈액제재라는 점에서 관리필요성이 높다. 효강약품은 길병원에 소요되는 알부민을 도매로 공급하는 유통업체이다. 시스템구축은 LG CNS가 맡았다.
국제 규격화 필요성과 기존 여러 프로토콜에서 기능적으로 미비했던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EPC글로벌 HAG(클래스1, 젠 2)가 제안됐다. 이 표준은 태그 인식률이 초당 1600여건까지 가능하며 기존 클래스0나 클래스 1에 비해 2배 이상 인식률이 향상된 것이다. 또 콜루전(중복인식) 현상이 개선됐고 태그로 신호 전송시 암호화함에 따라 보안성도 개선됐다.
RFID태그 발행을 위한 프린터와 인식시 사용되는 PDA형 이동식 리더, 병원의 재고관리에 사용되는 스마트랙(선반)을 위한 고정형 리더가 투입됐다. 이동식 리더는 인트정보시스템, 고정형리더와 안테나는 각각 에일리언과 키스컴제품, 프린터는 프론트로닉스 제품이 도입됐다.
◇실증실험=실증실험을 통해 RFID 하드웨어의 성능을 검증하기로 하고 태그부착 위치 선정시험에 들어갔다. 정보흐름의 정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거점별 PC와 서버간 데이터흐름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도매업체에서 생산업체에 알부민 20박스를 주문하면 제품 포장시 박스와 단품단위 정보를 출고시 저장하고, 물품이 유통업체나 병원에 도착해 RFID리더로 검수시 데이터 매칭이 안되면 그 원인을 찾는 방식이다.
실증실험으로 시스템의 구축과 약품추적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단위테스트 항목을 선정해 실험에 들어갔다. 태그는 알부민 병의 특수성을 고려해 소형 안테나가 포함된 태그를 선정했다.
알부민병은 플라스틱, 금속알루미늄, 내부액체로 이뤄진 복합재질의 특성을 가지고있어 인식거리가 30㎝CM 미만이었다. 인식거리 확보와 라이팅(기록)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별도의 태그설계 작업이 요구됐다. 단품태그에 대해 프린터로 직접 정보를 기록해 출력하는 실험과 박스태그에 대해 PDA를 통한 인식거리 테스트를 수행했다
단품 병 뚜껑 파란색 플라스틱 부분에 태그를 부착했으며, 일련번호와 정보는 프린터로 출력해 부착했다. 이는 물과 금속에 취약한 RFID태그의 특성 때문이다. 박스의 경우 바코드가 인쇄되는 좁은 측면에 태그를 부착했다. 위쪽 면과 넓은 양쪽 측면은 포장 박스 적재시 부착면이 보이지 않아 좁은 측면으로 했다. 병원에는 4개 안테나가 부착된 2단 스마트랙을 설치해 상단에 단품, 하단에 박스보관용으로 삼았다. 이는 병원 내 알부민의 현재 보관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30분단위로 데이터가 갱신된다.
◇실험성과=각 거점별로 10회씩 인식실험을 수행한 결과 90%이상 인식률을 보였다. 시험운영은 2주간 진행했으며 단품태그 2000개, 박스태그 200개가 사용됐다. 실험은 녹십자-효강약품-길병원으로 이어지는 거점별 특수의약품 흐름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녹십자 알부민 생산시점에 직접 태그를 부착,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EPC 정보서버 등은 길병원 중앙전산실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녹십자 생산공정에서 단품태그와 박스태그 정보를 매칭하는 평균 작업시간은 40회 측정기준으로 10.75초가 소요됐으며 포장완료이후에는 박스단위로 관리되기 때문에 작업편의가 향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각 거점별 시험운영결과 100%가까운 인식률을 보였다. 특히 의약품 출하, 반출입, 입고의 각 단계에서 RFID태그를 인식해 전자상품코드(EPC) 정보를 획득하는 정밀도는 목표치인 95%를 넘어섰으며 가시성, 통계 및 리포팅 활용성도 양호했다.
정량적인 측면에서 UHF대역 국내 특수의약품 추적관리 적용가능성을 처음으로 검증함으로써 실시간 재고관리의 정확도를 100% 가까이 끌어올렸고 재고관리 시간도 회당 10분 이내로 줄였다. 정성적 측면의 성과로는 의약품 분야 코드 표준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국제화에 대비했다는 점이다. 의약품 유통경로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하고 단품단위 생산과 유통이력관리가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