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세계 패러디 재치 넘치는 대사
고정관념 깨는 신선한 즐거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이제는 웬만큼 튀지 않고서는 살아남기가 힘들 정도다.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만 해도 한때는 상당히 획기적으로 느껴졌지만 지금은 평범한 수준으로 받아들일 정도가 됐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최근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사용자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게임 내에 삽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 된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큐링' 또한 평범하지 않은 게임이다. 여기서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리니지류의 판타지 게임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일단 `큐링'은 톡톡 튀는 개성과 재치가 넘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개발사 그리곤은 과거 `씰 온라인'에서 보여주었던 화사하고 산뜻한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큐링'에서도 계승하고 있다. `씰'에서도 그랬지만 그래픽으로 보면 `큐링'은 일단 사용자 시선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할 것 같다.
물론 그래픽이 좋다고 해서 사용자들을 계속 게임에 붙잡아 둘 수는 없다. `씰 온라인'이 코믹한 대사를 기반으로 해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제공했던 것처럼 `큐링' 역시 게임 내에서 유쾌하면서 재치 넘치는 분위기를 살리는 데 주력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백설공주, 토끼전, 미운 오리새끼 등 잘 알려진 동화의 세계를 삐딱하게 구성해 놓은 것은 `큐링'을 독특한 느낌의 온라인 게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동화 세계에서 보았던 주인공을 패러디한 느낌이다.
영화 `슈렉'에서 보았던 동화 세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듯한 인상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우스꽝스러운 대사 역시 게임 속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게임에서 주어지는 퀘스트 역시 동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또 조금 다르다. 예컨대 토끼처럼 생긴 NPC로부터 거북의 간을 갖다달라는 퀘스트를 받는 등 기존 동화의 세계를 뒤집어 놓은 발상이 곳곳에 눈에 띈다.
`큐링'은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시점은 일정 각도로만 고정돼 있다. 전반적으로 횡스크롤 형식의 게임을 3D로 옮긴 듯한 인상을 준다. 달리 설명하자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횡스크롤형 온라인 게임을 3D 환경에 맞게 구성한 것이기도 하다. 조작방식 역시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 점도 횡스크롤 게임의 조작감을 전해주기 위한 장치인 듯 하다.
즉, 횡스크롤 게임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느낌이지만, 3D 온라인 게임에 익숙해 있는 사용자들은 다소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큐링'의 이러한 시도는 좀 더 다양한 사용자들을 이끌어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D 그래픽을 고수하면서 횡스크롤 게임의 심플한 느낌을 전달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단 점프, 콤보 공격 등 키보드 조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액션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이 외에도 `큐링' 캐릭터는 동화적 분위기에 어울리는 귀여운 모습이다. 개발사는 각각의 캐릭터에 카툰 랜더링의 솜씨를 발휘해 3D지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들에게는 사자, 늑대, 들소 등 동물 형태의 슈퍼 영웅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도 부여했다.
동화 세계라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동물 캐릭터로의 변신은 게임 진행에 또 다른 재미를 전해준다. 동물로 변신했을 때 능력치가 높아지면서 사냥이나 퀘스트를 보다 쉽게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큐링'의 가장 큰 장점은 심각함 없이 게임 내내 편안하게 웃으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발사는 기존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게임의 몰입 요소인 경쟁과 전투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개발사와는 달리 이 시스템에 깊이 빠져들게 하기 보다는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몰입하는 게임이기 보다, 즐기는 게임을 구현한 셈이다. 본질적인 의미에서 게임에 가까운 것이다. 화사한 분위기의 그래픽에서 동화 세계를 재치 있게 변화시킨 세계관이나,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오는 대사들이 대표적이다.
게임평론가
고정관념 깨는 신선한 즐거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이제는 웬만큼 튀지 않고서는 살아남기가 힘들 정도다.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만 해도 한때는 상당히 획기적으로 느껴졌지만 지금은 평범한 수준으로 받아들일 정도가 됐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최근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사용자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게임 내에 삽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 된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큐링' 또한 평범하지 않은 게임이다. 여기서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리니지류의 판타지 게임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일단 `큐링'은 톡톡 튀는 개성과 재치가 넘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개발사 그리곤은 과거 `씰 온라인'에서 보여주었던 화사하고 산뜻한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큐링'에서도 계승하고 있다. `씰'에서도 그랬지만 그래픽으로 보면 `큐링'은 일단 사용자 시선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할 것 같다.
물론 그래픽이 좋다고 해서 사용자들을 계속 게임에 붙잡아 둘 수는 없다. `씰 온라인'이 코믹한 대사를 기반으로 해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제공했던 것처럼 `큐링' 역시 게임 내에서 유쾌하면서 재치 넘치는 분위기를 살리는 데 주력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백설공주, 토끼전, 미운 오리새끼 등 잘 알려진 동화의 세계를 삐딱하게 구성해 놓은 것은 `큐링'을 독특한 느낌의 온라인 게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동화 세계에서 보았던 주인공을 패러디한 느낌이다.
영화 `슈렉'에서 보았던 동화 세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듯한 인상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우스꽝스러운 대사 역시 게임 속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게임에서 주어지는 퀘스트 역시 동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또 조금 다르다. 예컨대 토끼처럼 생긴 NPC로부터 거북의 간을 갖다달라는 퀘스트를 받는 등 기존 동화의 세계를 뒤집어 놓은 발상이 곳곳에 눈에 띈다.
`큐링'은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시점은 일정 각도로만 고정돼 있다. 전반적으로 횡스크롤 형식의 게임을 3D로 옮긴 듯한 인상을 준다. 달리 설명하자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횡스크롤형 온라인 게임을 3D 환경에 맞게 구성한 것이기도 하다. 조작방식 역시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 점도 횡스크롤 게임의 조작감을 전해주기 위한 장치인 듯 하다.
즉, 횡스크롤 게임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느낌이지만, 3D 온라인 게임에 익숙해 있는 사용자들은 다소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큐링'의 이러한 시도는 좀 더 다양한 사용자들을 이끌어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D 그래픽을 고수하면서 횡스크롤 게임의 심플한 느낌을 전달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단 점프, 콤보 공격 등 키보드 조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액션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이 외에도 `큐링' 캐릭터는 동화적 분위기에 어울리는 귀여운 모습이다. 개발사는 각각의 캐릭터에 카툰 랜더링의 솜씨를 발휘해 3D지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들에게는 사자, 늑대, 들소 등 동물 형태의 슈퍼 영웅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도 부여했다.
동화 세계라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동물 캐릭터로의 변신은 게임 진행에 또 다른 재미를 전해준다. 동물로 변신했을 때 능력치가 높아지면서 사냥이나 퀘스트를 보다 쉽게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큐링'의 가장 큰 장점은 심각함 없이 게임 내내 편안하게 웃으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발사는 기존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게임의 몰입 요소인 경쟁과 전투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개발사와는 달리 이 시스템에 깊이 빠져들게 하기 보다는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몰입하는 게임이기 보다, 즐기는 게임을 구현한 셈이다. 본질적인 의미에서 게임에 가까운 것이다. 화사한 분위기의 그래픽에서 동화 세계를 재치 있게 변화시킨 세계관이나,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오는 대사들이 대표적이다.
게임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