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썬’ ‘제라’ ‘그라나도 에스파다’ …
`2005년, 하반기가 승부처 입니다.'
게이머들 뿐 아니라 개발사들도 모두 2005년 하반기를 기다려 왔다. 온라인게임 분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MMORPG 시장이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시장의 제2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게임들이 줄지어 서비스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뮤'로 3D 온라인게임 시대를 개척한 웹젠(대표 김남주)이 4년 만에 차기작 `썬'을 새로 선보였고, 온라인게임 분야 최강자 넥슨(대표 김정주)이 10년의 노하우를 응축한 온라인게임 `제라'를 내 놓았다.
또 `라그나로크'로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평정한 김학규 사단은 한빛소프트와 손잡고
새로운 스타일의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개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픽에서는 `썬'이, 시스템에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대중성에서는 `제라'가 각각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이들 게임은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이후 이렇다 할 대작이 없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해외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맞닥뜨리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를 대표해 종주국의 위상을 새롭게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편집자주>
◇영화를 플레이한다. 웹젠, 플레이 무비(Play Movie) `썬'
2001년 여름, 웹젠의 처녀작 온라인게임 `뮤'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3D 그래픽의 화려한 효과는 단번에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뮤'를 시작으로 3D 온라인게임의 시대가 열렸다.
처녀작 이후 작품을 내 놓지 않았던 웹젠은 4년 만에 3D 온라인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썬'을 선보였다. 전작 `뮤'가 한국 온라인게이머들의 그래픽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켰다면, `썬'은 영상과 음악을 아우르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웹젠은 `썬'의 경쟁상대를 게임 보다는 영화, TV, 레포츠, 음악으로 잡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향유하는 일반인들이 여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웹젠이 `썬'을 통해 먼저 보여주고자 한 것도 고품격 영화와 음악에 버금가는 영상과 음향이다. 이를 위해 영화 `반지의 제왕' 음악감독 하워드 쇼에게 `썬'의 OST를 맡겼다. 영화처럼 음악을 통해 전체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의미다.
기존 게임과 차별화되는 초정밀 그래픽도 단지 게임 마니아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화려한 영상 미학은 이제 영화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웹젠은 `썬'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썬'의 스토리 라인 역시 대작 시리즈 영화의 시나리오와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기존 게임처럼 무심히 읽고 지나쳐 버리는 텍스트가 아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이야기 구성에 따라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게이머는 플레이를 하면서 저절로 `썬'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각각의 몬스터도 단순한 적이 아니다. 각자의 역사를 갖고 있는 `조연'들이다.
이 같은 구조의 게임을 `플레이 무비 게임'이라고 한다면, 장르는 `액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썬'의 액션은 단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게이머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액션이다. `썬' 개발자들은 스타일리시한 액션 구현을 위해 가상 대련을 통해 스케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썬'이 영화 같은 게임을 표방한다고 해서 게임 본연의 재미에 충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게임에는 게이머 스스로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배틀존 시스템'이 있다. 이는 맵, 난이도,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인원의 수, 몬스터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러한 시스템이 사용자의 자유도를 극대화해 만족감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썬'의 맵은 동일한 시스템에 이미지만 다른 기존의 MMORPG와 달리, 플레이 방식에 따라 차별화를 둠으로써 게이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시나리오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미션을 수행하고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전투를 경험하고 싶다면 미션 맵을 택하면 되고, 기존의 MMORPG 방식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은 사냥맵이나 이벤트 맵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웹젠 김남주 사장은 "보고 느끼는 영화적 장점은 최대한 수용하고 직접 참여하고 빠져들 수 없는 영화적 한계는 MMORPG의 장점을 통해 극복한다는 것, 이것이 `썬'을 통해 웹젠이 창조하고자 하는 3세대 게임"이라며 "올 하반기 썬을 시작으로 웹젠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아이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이 만들면 다르다. `제라―임페란 인트리그'
`제라'는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의 10년에 걸친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MMORPG이다. 개발기간이 3년이 소요됐으며, 개발 기간중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지난 6월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넥슨이 `제라'를 선보이며 내 건 슬로건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게임'이다. 넥슨측은 온라인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판타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한 레벨에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제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한 것은 물론 가변형 던전과 다양한 퀘스트,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스킬시스템 등을 마련해 놓았다.
MMRPG를 접해보지 못한 많은 게이머들은 플레이 방식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속칭 `레벨 노가다'로 불리는 지루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비로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이며, 실제로 기존 MMORPG는 이 같은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라'는 넥슨 캐주얼 게임 처럼 `누구나 처음부터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낮은 레벨 플레이에서부터 박진감 넘치는 게임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섬세한 부분까지 고려한 회화적인 세계와 배경, 역동적 모션과 함께 개성이 가득한 캐릭터, 서정적인 배경과 어우러진 각양각색의 음악, 게임 중간 중간에 삽입돼 있는 애니메이션 등은 레벨 업의 지루함을 잊게 해 준다.
전투 시스템은 외적으로는 게이지 요소를 지니고 있으나 내적으로는 일반 공격, 특수 공격, 방어 3개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요소는 상성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 상성 관계를 이용한 전투는 단순 공격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제라'는 `가든'이라는 길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가든'은 사용자가 게임 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가든에 가입하면 특별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제라' 시나리오를 즐길 수도 있다.
몬스터 시스템도 독특하다. `제라' 몬스터는 나름대로의 행동 패턴과 적을 맞아 싸우는 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전략과 전술도 갖고 있다.
게임 내 적합한 진형을 취해 적을 상대하는 인공 지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적(게이머)을 포위할 뿐 아니라 범위 공격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며 기회를 엿보기까지 한다. 일부 몬스터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원거리 공격을 하기 위해 도망치거나, 주변의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아군과 적군이 승리를 겨루는 `제라' PvP 지역에는 아군과 적군에게 필요한 물자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 건물이 존재하며, 이 건물을 파괴하거나 또는 지켜냄으로써 전략 전술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넥슨은 하반기 `제라' 정식 서비스에 앞서 지난 6월말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터 모집에는 총 17만 명이 몰려 들어 1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은 내달 중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시범 서비스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한빛, MMORPG 패더다임을 바꾼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 하고 있는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www.granadoespada.com)는 IMC게임즈의 신작. `라그나로크'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학규 감독의 유명세로 인해 게임 공개 전부터 `200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게임 공개 이전에 국내에서만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커뮤니티가 50여개(블로그, 미니홈피 제외)에 이르며, 일본에서는 300개가 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생성되면서 성공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개발사가 말하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울티마 온라인'과 `디아블로'처럼 MMORPG 근간을 이룬 게임에 대한 `변형'에서 출발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곧 아바타'라는 등식이나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을 새롭게 정의하려고 시도한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배경은 기존 게임과 마찬가지로 17세기 중세 유럽의 판타지 세상이다.
기존 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은 시스템에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멀티 캐릭터 컨트롤 시스템'(Multi Character Control System)이다. 이는 사용자 1인이 전략적으로 3개의 캐릭터를 한 팀으로 구성, 동시에 여러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기 다른 직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거나 같은 직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집중적인 파워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즉 캐릭터별 역할분담(롤플레잉)을 게임 속에서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특히, MCC시스템에서는 혼자서도 파티 플레이의 묘미를 즐길 수 있으며, 캐릭터 거래도 가능하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아닌 NPC도 자신의 파티원으로 영입할 수 있다.
총 9개의 캐릭터를 `가문'의 캐릭터로 성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게이머는 게임 상에서 만나는 NPC를 팀원으로 만들거나 퀘스트를 통해 새 동료를 얻는 방법으로, 가문을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무기를 사용하는 자세와 동작이 변화하는 전투모드 역시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와 IMC게임즈는 이 게임의 시범 서비스에 앞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문 테스터 150명과 함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무작위로 테스터를 선발해 시스템을 테스트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향후 게임 내 마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정예 테스터 요원을 선발했다.
이처럼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높은 명성만큼 테스터 선발과 테스트 방식 등에서부터 남다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이미 동종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한빛소프트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정식 서비스 이전에 이미 1000만 달러가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05년, 하반기가 승부처 입니다.'
게이머들 뿐 아니라 개발사들도 모두 2005년 하반기를 기다려 왔다. 온라인게임 분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MMORPG 시장이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시장의 제2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게임들이 줄지어 서비스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뮤'로 3D 온라인게임 시대를 개척한 웹젠(대표 김남주)이 4년 만에 차기작 `썬'을 새로 선보였고, 온라인게임 분야 최강자 넥슨(대표 김정주)이 10년의 노하우를 응축한 온라인게임 `제라'를 내 놓았다.
또 `라그나로크'로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평정한 김학규 사단은 한빛소프트와 손잡고
새로운 스타일의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개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픽에서는 `썬'이, 시스템에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대중성에서는 `제라'가 각각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이들 게임은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이후 이렇다 할 대작이 없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해외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맞닥뜨리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를 대표해 종주국의 위상을 새롭게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편집자주>
◇영화를 플레이한다. 웹젠, 플레이 무비(Play Movie) `썬'
2001년 여름, 웹젠의 처녀작 온라인게임 `뮤'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3D 그래픽의 화려한 효과는 단번에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뮤'를 시작으로 3D 온라인게임의 시대가 열렸다.
처녀작 이후 작품을 내 놓지 않았던 웹젠은 4년 만에 3D 온라인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썬'을 선보였다. 전작 `뮤'가 한국 온라인게이머들의 그래픽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켰다면, `썬'은 영상과 음악을 아우르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웹젠은 `썬'의 경쟁상대를 게임 보다는 영화, TV, 레포츠, 음악으로 잡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향유하는 일반인들이 여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웹젠이 `썬'을 통해 먼저 보여주고자 한 것도 고품격 영화와 음악에 버금가는 영상과 음향이다. 이를 위해 영화 `반지의 제왕' 음악감독 하워드 쇼에게 `썬'의 OST를 맡겼다. 영화처럼 음악을 통해 전체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의미다.
기존 게임과 차별화되는 초정밀 그래픽도 단지 게임 마니아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화려한 영상 미학은 이제 영화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웹젠은 `썬'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썬'의 스토리 라인 역시 대작 시리즈 영화의 시나리오와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기존 게임처럼 무심히 읽고 지나쳐 버리는 텍스트가 아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이야기 구성에 따라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게이머는 플레이를 하면서 저절로 `썬'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각각의 몬스터도 단순한 적이 아니다. 각자의 역사를 갖고 있는 `조연'들이다.
이 같은 구조의 게임을 `플레이 무비 게임'이라고 한다면, 장르는 `액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썬'의 액션은 단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게이머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액션이다. `썬' 개발자들은 스타일리시한 액션 구현을 위해 가상 대련을 통해 스케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썬'이 영화 같은 게임을 표방한다고 해서 게임 본연의 재미에 충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게임에는 게이머 스스로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배틀존 시스템'이 있다. 이는 맵, 난이도,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인원의 수, 몬스터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러한 시스템이 사용자의 자유도를 극대화해 만족감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썬'의 맵은 동일한 시스템에 이미지만 다른 기존의 MMORPG와 달리, 플레이 방식에 따라 차별화를 둠으로써 게이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시나리오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미션을 수행하고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전투를 경험하고 싶다면 미션 맵을 택하면 되고, 기존의 MMORPG 방식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은 사냥맵이나 이벤트 맵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웹젠 김남주 사장은 "보고 느끼는 영화적 장점은 최대한 수용하고 직접 참여하고 빠져들 수 없는 영화적 한계는 MMORPG의 장점을 통해 극복한다는 것, 이것이 `썬'을 통해 웹젠이 창조하고자 하는 3세대 게임"이라며 "올 하반기 썬을 시작으로 웹젠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아이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이 만들면 다르다. `제라―임페란 인트리그'
`제라'는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의 10년에 걸친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MMORPG이다. 개발기간이 3년이 소요됐으며, 개발 기간중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지난 6월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넥슨이 `제라'를 선보이며 내 건 슬로건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게임'이다. 넥슨측은 온라인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판타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한 레벨에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제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한 것은 물론 가변형 던전과 다양한 퀘스트,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스킬시스템 등을 마련해 놓았다.
MMRPG를 접해보지 못한 많은 게이머들은 플레이 방식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속칭 `레벨 노가다'로 불리는 지루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비로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이며, 실제로 기존 MMORPG는 이 같은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라'는 넥슨 캐주얼 게임 처럼 `누구나 처음부터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낮은 레벨 플레이에서부터 박진감 넘치는 게임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섬세한 부분까지 고려한 회화적인 세계와 배경, 역동적 모션과 함께 개성이 가득한 캐릭터, 서정적인 배경과 어우러진 각양각색의 음악, 게임 중간 중간에 삽입돼 있는 애니메이션 등은 레벨 업의 지루함을 잊게 해 준다.
전투 시스템은 외적으로는 게이지 요소를 지니고 있으나 내적으로는 일반 공격, 특수 공격, 방어 3개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요소는 상성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 상성 관계를 이용한 전투는 단순 공격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제라'는 `가든'이라는 길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가든'은 사용자가 게임 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가든에 가입하면 특별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제라' 시나리오를 즐길 수도 있다.
몬스터 시스템도 독특하다. `제라' 몬스터는 나름대로의 행동 패턴과 적을 맞아 싸우는 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전략과 전술도 갖고 있다.
게임 내 적합한 진형을 취해 적을 상대하는 인공 지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적(게이머)을 포위할 뿐 아니라 범위 공격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며 기회를 엿보기까지 한다. 일부 몬스터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원거리 공격을 하기 위해 도망치거나, 주변의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아군과 적군이 승리를 겨루는 `제라' PvP 지역에는 아군과 적군에게 필요한 물자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 건물이 존재하며, 이 건물을 파괴하거나 또는 지켜냄으로써 전략 전술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넥슨은 하반기 `제라' 정식 서비스에 앞서 지난 6월말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터 모집에는 총 17만 명이 몰려 들어 1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은 내달 중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시범 서비스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한빛, MMORPG 패더다임을 바꾼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 하고 있는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www.granadoespada.com)는 IMC게임즈의 신작. `라그나로크'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학규 감독의 유명세로 인해 게임 공개 전부터 `200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게임 공개 이전에 국내에서만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커뮤니티가 50여개(블로그, 미니홈피 제외)에 이르며, 일본에서는 300개가 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생성되면서 성공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개발사가 말하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울티마 온라인'과 `디아블로'처럼 MMORPG 근간을 이룬 게임에 대한 `변형'에서 출발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곧 아바타'라는 등식이나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을 새롭게 정의하려고 시도한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배경은 기존 게임과 마찬가지로 17세기 중세 유럽의 판타지 세상이다.
기존 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은 시스템에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멀티 캐릭터 컨트롤 시스템'(Multi Character Control System)이다. 이는 사용자 1인이 전략적으로 3개의 캐릭터를 한 팀으로 구성, 동시에 여러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기 다른 직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거나 같은 직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집중적인 파워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즉 캐릭터별 역할분담(롤플레잉)을 게임 속에서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특히, MCC시스템에서는 혼자서도 파티 플레이의 묘미를 즐길 수 있으며, 캐릭터 거래도 가능하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아닌 NPC도 자신의 파티원으로 영입할 수 있다.
총 9개의 캐릭터를 `가문'의 캐릭터로 성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게이머는 게임 상에서 만나는 NPC를 팀원으로 만들거나 퀘스트를 통해 새 동료를 얻는 방법으로, 가문을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무기를 사용하는 자세와 동작이 변화하는 전투모드 역시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와 IMC게임즈는 이 게임의 시범 서비스에 앞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문 테스터 150명과 함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무작위로 테스터를 선발해 시스템을 테스트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향후 게임 내 마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정예 테스터 요원을 선발했다.
이처럼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높은 명성만큼 테스터 선발과 테스트 방식 등에서부터 남다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이미 동종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한빛소프트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정식 서비스 이전에 이미 1000만 달러가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