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도 놀랄 ITS 상용기술
4년여 연구 무선 차량검지시스템 개발
2년 넘는 테스트…철저한 안정성 검증
자치단체 등 대상 본격적인 영업 나서
"지난 4년간 우직하게 무선랜 기술을 이용한 첨단 교통시스템 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팠습니다."
이나루티앤티(www.e―narutnt.com 대표 배희숙)는 원천기술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부족한 국내 IT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벤처기업이다. 2000년 관계회사인 이나루닷컴의 ITS사업부로 출발한 후 지난해 1월 법인을 설립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회사는 4년 넘게 `무선랜을 이용한 차량검지시스템'이라는 한 분야만 파고들어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수준의 상용기술을 내놓았다.
이나루티앤티의 사업 아이템은 일견 단순하다. 모든 도로에는 신호등 주기와 순서 등을 결정하기 위해서 도로의 교통소통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루프검지기가 매설돼 있고, 검지기에서 파악된 정보는 유선통신망을 통해 근처의 신호등제어기로 보내진다.
이나루티앤티는 루프검지기와 신호등제어기 사이의 선을 없앨 수 있다면 도로공사 때마다 통신선로가 끊어질까 염려할 필요가 없고, 루프검지기와 신호등제어기 설치공사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데 착안, 루프검지기와 신호등제어기를 연결해주는 무선랜 송수신 장치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무선방식 첨단 신호시스템은 기존 유선방식 신호시스템의 공사비가 1개 교차로당 2억원 이상 들어갈 뿐만아니라 유지보수 때도 상당한 공사비가 들고, 설치공사가 20일 이상으로 걸리는 단점을 개선했다. 루프검지기와 신호등제어기 사이의 선을 없앰으로써 토목공사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공사기간도 3일 이내로 대폭 단축시켰다.
배희숙 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신호시스템에 무선기술을 접목할 경우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돼 기술개발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e러닝 및 교육정보화 업체인 이나루닷컴을 운영하던 배희숙 사장은 이 아이디어에 매료돼 2000년 당시 이나루닷컴에 ITS 사업 조직을 만들고 4년이 넘게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먼저 2년여간의 개발 끝에 2002년 424㎒ 무선랜 주파수 대역을 쓰는 무선 차량검지시스템이 개발됐다. 기존 교차로의 신호등제어기와 루프검지기는 그대로 쓰되, 루프검지기에 무선랜 장치인 `슬레이브'를, 신호등제어기에는 루프검지기에서 보내오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마스터' 장치를 설치해 신호시스템을 무선화한 것이다.
그러나 개발로 모든 것이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개발보다 더 험난한 안정화 작업이 남았던 것. 터널, 공항, 복잡한 도로, 비나 눈이 오는 날, 안개 낀 날, 해안가 등 모든 기상상황과 도로상황에 대비해 현장테스트를 실시하는 데 2년이라는 기간이 훌쩍 지나갔다.
배 사장은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한 무선주파수(RF) 맵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안정된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올해 들어 보다 속도가 빠른 2.4㎓ 무선랜 제품도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고 자랑했다. 424㎒ 시스템이 통신속도가 느린 대신 통신거리가 긴 반면, 2.4㎓ 시스템은 속도가 빠른 대신 통신거리가 짧은 특징이 있다. 이들 시스템은 도로상황에 따라 혼용돼 쓰이게 된다.
제품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긴 지난해 1월 ITS사업부를 분사해 이나루티앤티를 설립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통신 우수신기술 인증을 받은데 이어 특허등록도 마쳤다. 유선통신망에 익숙해 있는 지자체를 설득, 올해 4월 대구시 신천대로에 처음 무선 신호제어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군산시ㆍ대전시ㆍ수원시에도 잇따라 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배 사장은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ITS세계대회를 찾은 여러 국가의 참관객들이 제품을 보고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문의를 해오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라면서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싶다는 제의가 연이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4년간의 피나는 연구개발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배 사장의 목표는 원대하다. 무선랜 활용분야를 ITS뿐만 아니라 원격검침, 홈네트워크, 모바일 오피스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의 차세대 모바일 오피스 기술개발 업체로 선정됐다.
배 사장은 "군산ㆍ대전ㆍ수원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전국적인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천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4년여 연구 무선 차량검지시스템 개발
2년 넘는 테스트…철저한 안정성 검증
자치단체 등 대상 본격적인 영업 나서
"지난 4년간 우직하게 무선랜 기술을 이용한 첨단 교통시스템 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팠습니다."
이나루티앤티(www.e―narutnt.com 대표 배희숙)는 원천기술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부족한 국내 IT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벤처기업이다. 2000년 관계회사인 이나루닷컴의 ITS사업부로 출발한 후 지난해 1월 법인을 설립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회사는 4년 넘게 `무선랜을 이용한 차량검지시스템'이라는 한 분야만 파고들어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수준의 상용기술을 내놓았다.
이나루티앤티의 사업 아이템은 일견 단순하다. 모든 도로에는 신호등 주기와 순서 등을 결정하기 위해서 도로의 교통소통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루프검지기가 매설돼 있고, 검지기에서 파악된 정보는 유선통신망을 통해 근처의 신호등제어기로 보내진다.
이나루티앤티는 루프검지기와 신호등제어기 사이의 선을 없앨 수 있다면 도로공사 때마다 통신선로가 끊어질까 염려할 필요가 없고, 루프검지기와 신호등제어기 설치공사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데 착안, 루프검지기와 신호등제어기를 연결해주는 무선랜 송수신 장치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무선방식 첨단 신호시스템은 기존 유선방식 신호시스템의 공사비가 1개 교차로당 2억원 이상 들어갈 뿐만아니라 유지보수 때도 상당한 공사비가 들고, 설치공사가 20일 이상으로 걸리는 단점을 개선했다. 루프검지기와 신호등제어기 사이의 선을 없앰으로써 토목공사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공사기간도 3일 이내로 대폭 단축시켰다.
배희숙 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신호시스템에 무선기술을 접목할 경우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돼 기술개발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e러닝 및 교육정보화 업체인 이나루닷컴을 운영하던 배희숙 사장은 이 아이디어에 매료돼 2000년 당시 이나루닷컴에 ITS 사업 조직을 만들고 4년이 넘게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먼저 2년여간의 개발 끝에 2002년 424㎒ 무선랜 주파수 대역을 쓰는 무선 차량검지시스템이 개발됐다. 기존 교차로의 신호등제어기와 루프검지기는 그대로 쓰되, 루프검지기에 무선랜 장치인 `슬레이브'를, 신호등제어기에는 루프검지기에서 보내오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마스터' 장치를 설치해 신호시스템을 무선화한 것이다.
그러나 개발로 모든 것이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개발보다 더 험난한 안정화 작업이 남았던 것. 터널, 공항, 복잡한 도로, 비나 눈이 오는 날, 안개 낀 날, 해안가 등 모든 기상상황과 도로상황에 대비해 현장테스트를 실시하는 데 2년이라는 기간이 훌쩍 지나갔다.
배 사장은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한 무선주파수(RF) 맵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안정된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올해 들어 보다 속도가 빠른 2.4㎓ 무선랜 제품도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고 자랑했다. 424㎒ 시스템이 통신속도가 느린 대신 통신거리가 긴 반면, 2.4㎓ 시스템은 속도가 빠른 대신 통신거리가 짧은 특징이 있다. 이들 시스템은 도로상황에 따라 혼용돼 쓰이게 된다.
제품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긴 지난해 1월 ITS사업부를 분사해 이나루티앤티를 설립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통신 우수신기술 인증을 받은데 이어 특허등록도 마쳤다. 유선통신망에 익숙해 있는 지자체를 설득, 올해 4월 대구시 신천대로에 처음 무선 신호제어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군산시ㆍ대전시ㆍ수원시에도 잇따라 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배 사장은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ITS세계대회를 찾은 여러 국가의 참관객들이 제품을 보고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문의를 해오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라면서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싶다는 제의가 연이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4년간의 피나는 연구개발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배 사장의 목표는 원대하다. 무선랜 활용분야를 ITS뿐만 아니라 원격검침, 홈네트워크, 모바일 오피스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의 차세대 모바일 오피스 기술개발 업체로 선정됐다.
배 사장은 "군산ㆍ대전ㆍ수원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전국적인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천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