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도쿄 135도 기준 강제 변경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과 마찬가지로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시계가 정하는 시간에 따라 움직이므로 표준 자오선을 동경 135도로 하든 127도 30분으로 하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처음에 시계를 30분 뒤로 돌리는 등의 번거로움만 감수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이전처럼 시계를 보며 예전 처럼 생활하면 되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 간 표준 자오선이 3번이나 바뀌었지만 이로 인해 불편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만 봐도 그렇다. 외국의 시간을 알고 싶을 때도 간단한 덧셈과 뺄셈을 활용해 30분만 추가하거나 빼면 되므로 일단 익숙해지면 문제될 것이 없다.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는 해시계로 측정한 전통적인 시간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동경 127도 30분, 즉 우리나라의 중앙 경도를 지나는 자오선을 표준시의 기준으로 써왔다고 할 수 있다. 정식으로 중앙 경도를 표준 자오선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구한말인 1908년 2월7일 대한제국 표준시자오선이 공포되면서부터다.
하지만 한일합방 이후 일본은 1912년 1월1일을 기해 우리나라의 표준시를 일본 표준자오선인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변경토록 강제했다. 이 표준시는 해방 후에도 한일 양국에 주둔한 미군의 작전 편의 등으로 인해 한 동안 유지되다가 1954년 대통령령에 의해 동경 127도 30분을 표준자오선으로 하는 시간으로 다시 환원됐다. 다만, 7년 후인 지난 1961년 5ㆍ16 군사쿠데타가 발발하면서 군부에 의해 우리나라의 표준 자오선이 다시 동경 135도로 변경되게 된다.
사실 그간 표준시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어떤 학자는 표준시 문제를 남북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독자적으로 표준시를 개정할 경우, 요즘 점차적으로 무르익고 있는 남북협력 관계를 감안할 때 또 다른 이질적인 요소를 만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민족주체성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표준시 개정은 남과 북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시각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현재 대다수 국가는 1시간 단위로 시간 환산이 용이한 15도 간격의 표준 경도 자오선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은 영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일 시간계를 사용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시간을 공동 사용하는 것이 관례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도ㆍ이란ㆍ아프카니스탄ㆍ미얀마ㆍ호주 일부 등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30분 단위의 표준시를 이용하는 나라도 많다.
해의 길이가 가장 짧아지는 시간이 낮 12시가 아니라 12시30분인 것은 바로 우리가 일본의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덕수궁에 있는 전통적인 해시계가 맞지 않는 것도 조상들이 기계를 잘못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본의 표준시에 맞춘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인 셈이다.
표준시의 개정 여부에 대한 논의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표준시가 어떤 이유에서 바뀌어졌고, 왜 이런 문제가 제기됐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의 표준시를 유지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편의와 국제화에 필요하기 때문이어야 한다. 그릇된 이유 때문에 변경된 표준시를 국민적인 이해와 합의의 토대아래 바로 잡아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표준시 127도30분 되찾기 운동이라도 벌여야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과 마찬가지로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시계가 정하는 시간에 따라 움직이므로 표준 자오선을 동경 135도로 하든 127도 30분으로 하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처음에 시계를 30분 뒤로 돌리는 등의 번거로움만 감수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이전처럼 시계를 보며 예전 처럼 생활하면 되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 간 표준 자오선이 3번이나 바뀌었지만 이로 인해 불편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만 봐도 그렇다. 외국의 시간을 알고 싶을 때도 간단한 덧셈과 뺄셈을 활용해 30분만 추가하거나 빼면 되므로 일단 익숙해지면 문제될 것이 없다.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는 해시계로 측정한 전통적인 시간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동경 127도 30분, 즉 우리나라의 중앙 경도를 지나는 자오선을 표준시의 기준으로 써왔다고 할 수 있다. 정식으로 중앙 경도를 표준 자오선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구한말인 1908년 2월7일 대한제국 표준시자오선이 공포되면서부터다.
하지만 한일합방 이후 일본은 1912년 1월1일을 기해 우리나라의 표준시를 일본 표준자오선인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변경토록 강제했다. 이 표준시는 해방 후에도 한일 양국에 주둔한 미군의 작전 편의 등으로 인해 한 동안 유지되다가 1954년 대통령령에 의해 동경 127도 30분을 표준자오선으로 하는 시간으로 다시 환원됐다. 다만, 7년 후인 지난 1961년 5ㆍ16 군사쿠데타가 발발하면서 군부에 의해 우리나라의 표준 자오선이 다시 동경 135도로 변경되게 된다.
사실 그간 표준시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어떤 학자는 표준시 문제를 남북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독자적으로 표준시를 개정할 경우, 요즘 점차적으로 무르익고 있는 남북협력 관계를 감안할 때 또 다른 이질적인 요소를 만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민족주체성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표준시 개정은 남과 북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시각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현재 대다수 국가는 1시간 단위로 시간 환산이 용이한 15도 간격의 표준 경도 자오선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은 영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일 시간계를 사용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시간을 공동 사용하는 것이 관례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도ㆍ이란ㆍ아프카니스탄ㆍ미얀마ㆍ호주 일부 등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30분 단위의 표준시를 이용하는 나라도 많다.
해의 길이가 가장 짧아지는 시간이 낮 12시가 아니라 12시30분인 것은 바로 우리가 일본의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덕수궁에 있는 전통적인 해시계가 맞지 않는 것도 조상들이 기계를 잘못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본의 표준시에 맞춘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인 셈이다.
표준시의 개정 여부에 대한 논의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표준시가 어떤 이유에서 바뀌어졌고, 왜 이런 문제가 제기됐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의 표준시를 유지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편의와 국제화에 필요하기 때문이어야 한다. 그릇된 이유 때문에 변경된 표준시를 국민적인 이해와 합의의 토대아래 바로 잡아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표준시 127도30분 되찾기 운동이라도 벌여야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