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원 홍익대학교 소프트웨어？게임학부 교수
실미도라는 영화는 1971년 박정희 정권 시절에 발생한 북파 공작원들이 벌인 무장난동 사건을 영화화 해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실미도 사건은 사실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한 단면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감추고 싶은 역사의 아픔이 한국 영화사상 최대 관객 동원이라는 아이러니를 만들어 낸 것이다. 만약 실미도 사건이 보도 통제 지침에 따라 지금도 2급 비밀쯤으로 감춰지고 있다면 실미도라는 영화도, 한국 영화의 중흥도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정보화와 멀티미디어 전성시대가 전개되고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기존 아날로그 형태로 제작됐던 여러 예술 분야가 디지털 형태로 제작되면서 일대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는 수정？보완？저장？복제？유통의 편의성 때문에 기존의 아날로그 콘텐츠와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사진의 중심에 서면서 필름이 사라지고, 컴퓨터 출판이 일반화되면서 식자(植字)라는 과정이 생략됐으며, 게임이라는 거대 산업 분야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제 가까운 시일에 영화 필름도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러한 기술적인 변화와 더불어 디지털 콘텐츠 제작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독점됐던 콘텐츠 제작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마당으로 바뀌고 있다.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의 광범위한 보급과 디지털 카메라？디지털 캠코더 등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높은 수준의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됐고, 인터넷이나 이메일을 이용해 손쉽게 널리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새삼스럽게 대두되는 문제가 소위 `표현의 자유'에 관한 일반인들의 철학과 정부의 규정이다.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민주화가 이루어낸 가장 큰 성과는 일반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예전보다 더 많이 향유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있었던 각종 규제와 언론 통제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 실미도와 같은 영화는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형식적인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표현의 자유는 다소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나 생각한다. 소위 `괘씸죄'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쓰이고 있고, 후환이 두려워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개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미도라는 영화는 1971년 박정희 정권 시절에 발생한 북파 공작원들이 벌인 무장난동 사건을 영화화 해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실미도 사건은 사실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한 단면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감추고 싶은 역사의 아픔이 한국 영화사상 최대 관객 동원이라는 아이러니를 만들어 낸 것이다. 만약 실미도 사건이 보도 통제 지침에 따라 지금도 2급 비밀쯤으로 감춰지고 있다면 실미도라는 영화도, 한국 영화의 중흥도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정보화와 멀티미디어 전성시대가 전개되고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기존 아날로그 형태로 제작됐던 여러 예술 분야가 디지털 형태로 제작되면서 일대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는 수정？보완？저장？복제？유통의 편의성 때문에 기존의 아날로그 콘텐츠와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사진의 중심에 서면서 필름이 사라지고, 컴퓨터 출판이 일반화되면서 식자(植字)라는 과정이 생략됐으며, 게임이라는 거대 산업 분야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제 가까운 시일에 영화 필름도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러한 기술적인 변화와 더불어 디지털 콘텐츠 제작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독점됐던 콘텐츠 제작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마당으로 바뀌고 있다.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의 광범위한 보급과 디지털 카메라？디지털 캠코더 등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높은 수준의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됐고, 인터넷이나 이메일을 이용해 손쉽게 널리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새삼스럽게 대두되는 문제가 소위 `표현의 자유'에 관한 일반인들의 철학과 정부의 규정이다.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민주화가 이루어낸 가장 큰 성과는 일반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예전보다 더 많이 향유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있었던 각종 규제와 언론 통제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 실미도와 같은 영화는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형식적인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표현의 자유는 다소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나 생각한다. 소위 `괘씸죄'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쓰이고 있고, 후환이 두려워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개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