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온도 섭씨 500도 서쪽서 해 뜨는 샛별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겸임교수, (주)천문우주기획 대표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천체 가운데 달을 제외하고 가장 밝게 보이는 것이 바로 금성이다. 금성은 그 탁월한 밝기로 인해 우리들에게 가장 친숙한 행성으로 여겨져 왔으며 새벽에 보일 때는 `샛별', 저녁에 보일 때는 `개밥바라기'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금성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행성으로, 크기나 밀도도 지구와 거의 비슷한 쌍둥이와 같은 행성이다. 금성의 지름은 1만2100km로 지구와 거의 같고, 중력도 지구의 90%로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겉보기 모습을 제외하고는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른 이란성 쌍둥이이다. 태양계의 행성 가운데 금성 만큼 인간이 살기 힘든 곳도 없을 것이다. 금성에는 결코 맑은 날이 없다. 금성은 적도에서 극 지역까지 황산이 응축된 15km 두께의 짙은 구름이 일년 내내 덮고 있어서 온실 처럼 열이 밖으로 탈출할 수가 없다. 금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으로, 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500도에 육박한다. NASA가 발표한 금성의 공식 평균 온도는 섭씨 464도로 적도와 극, 낮과 밤의 차이가 거의 없다.
금성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습도가 없고 완전히 건조한 열만 존재한다. 금성의 표면에는 일년 내내 황산의 비가 내리지만 이 비들은 땅에 닿기 전에 증발돼 날아가 버린다. 또한 금성 지표면의 기압은 지구의 93배로 지구의 바닷속 1km 정도에서 느끼는 압력이 항상 작용한다. 뜨거운 온도와 황산 비, 높은 기압 등으로 인해 인간의 우주 탐사에서 금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었다.
금성이 스스로 자전하는 시간은 지구 시간으로 243일로 공전주기인 224일 보다도 19일이나 더 길다. 그렇다고 금성에서의 하루가 일년 보다 긴 것은 아니다. 하루라는 것은 해가 다시 뜰 때까지의 시간으로 정의할 수 있는 데 실제로 금성에서의 하루는 공전주기 보다 짧다. 그 이유는 금성의 자전 방향이 공전 방향과 반대이기 때문이다. 즉, 지구를 기준으로 볼 때 금성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 누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라는 말을 한다면 그곳은 지구가 아니라 금성이다.
지구에서 볼 때 금성이 가장 밝게 보이는 것은 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두터운 구름 층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구름의 주 성분인 황산은 태양 빛을 반사시키는 능력이 무척 뛰어나 금성을 가장 밝은 행성으로 보이게 한다. 금성이 햇빛을 반사하는 비율은 약 70%로 지구의 두 배를 넘는다.
금성의 표면은 80% 이상이 화산과 그 분출물로 덮여 있다. 그리고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강 줄기 모양의 지형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어디에도 생명체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학과 겸임교수, (주)천문우주기획 대표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천체 가운데 달을 제외하고 가장 밝게 보이는 것이 바로 금성이다. 금성은 그 탁월한 밝기로 인해 우리들에게 가장 친숙한 행성으로 여겨져 왔으며 새벽에 보일 때는 `샛별', 저녁에 보일 때는 `개밥바라기'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금성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행성으로, 크기나 밀도도 지구와 거의 비슷한 쌍둥이와 같은 행성이다. 금성의 지름은 1만2100km로 지구와 거의 같고, 중력도 지구의 90%로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겉보기 모습을 제외하고는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른 이란성 쌍둥이이다. 태양계의 행성 가운데 금성 만큼 인간이 살기 힘든 곳도 없을 것이다. 금성에는 결코 맑은 날이 없다. 금성은 적도에서 극 지역까지 황산이 응축된 15km 두께의 짙은 구름이 일년 내내 덮고 있어서 온실 처럼 열이 밖으로 탈출할 수가 없다. 금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으로, 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500도에 육박한다. NASA가 발표한 금성의 공식 평균 온도는 섭씨 464도로 적도와 극, 낮과 밤의 차이가 거의 없다.
금성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습도가 없고 완전히 건조한 열만 존재한다. 금성의 표면에는 일년 내내 황산의 비가 내리지만 이 비들은 땅에 닿기 전에 증발돼 날아가 버린다. 또한 금성 지표면의 기압은 지구의 93배로 지구의 바닷속 1km 정도에서 느끼는 압력이 항상 작용한다. 뜨거운 온도와 황산 비, 높은 기압 등으로 인해 인간의 우주 탐사에서 금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었다.
금성이 스스로 자전하는 시간은 지구 시간으로 243일로 공전주기인 224일 보다도 19일이나 더 길다. 그렇다고 금성에서의 하루가 일년 보다 긴 것은 아니다. 하루라는 것은 해가 다시 뜰 때까지의 시간으로 정의할 수 있는 데 실제로 금성에서의 하루는 공전주기 보다 짧다. 그 이유는 금성의 자전 방향이 공전 방향과 반대이기 때문이다. 즉, 지구를 기준으로 볼 때 금성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 누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라는 말을 한다면 그곳은 지구가 아니라 금성이다.
지구에서 볼 때 금성이 가장 밝게 보이는 것은 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두터운 구름 층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구름의 주 성분인 황산은 태양 빛을 반사시키는 능력이 무척 뛰어나 금성을 가장 밝은 행성으로 보이게 한다. 금성이 햇빛을 반사하는 비율은 약 70%로 지구의 두 배를 넘는다.
금성의 표면은 80% 이상이 화산과 그 분출물로 덮여 있다. 그리고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강 줄기 모양의 지형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어디에도 생명체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