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 ETRI 인터넷서버그룹장
글 쓰는 이가 영어를 배울 때 전설적인 참조모형이 있었는데, 그것은 영어사전을 한 장씩 외우곤 찢어서 씹어 먹었다는 것이었다. 모든 전설이 그렇듯이 실제로 확인해 본 적은 없다.
다른 나라 말을 배울 때에는 그 교재가 어떤 것이든, 학습 방법이 어떤 것이든 꼭 한 가지 준비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단어장이다. 프랑스 유학시절에도 어려운 프랑스 말을 길들이기 위해 매일 동료들이 구사한 새로운 표현을 외웠다가 단어장에 보태곤 하였더니 작은 공책 하나가 다 차버린 기억이 있다. 지금도 정보통신 분야에서 기술을 개발하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전문용어나 약어를 적어 놓고 익히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단어장이다.
5∼6년 전에 미국 출장을 갔다 오면서 유명한 전투게임을 큰 아들에게 사다준 적이 있다. 동네 친구들에게 게임을 복사해주고 같이 하면서 그들은 게임에 빠졌다. 그 때까지만 해도 게임 중독증이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엄마들의 걱정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컴퓨터 옆에 작은 영어 단어장이 눈에 띄었다. 200여 단어가 적혀 있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서로 필요한 단어를 찾아 교환하면서 정리한 것이다. 그 때 큰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고,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정식으로 가르치기 시작한 시기였다.
3년 전 어느 날 오랜만에 저녁 일찍 집에 들어가 둘째 아들과 저녁 식사를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빠 도베르만이 뭔지 알아?" "독일산 검은색 개로 아주 무서운 개지." "맞아, 그런데 화가 나면 주인도 문데." "어떻게 그런 걸 다 아니" "리니지 게임에 나와. 그리고 셰퍼드도 알고 비글도 안다." 그 때 둘째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글 쓰는 이가 영어를 배울 때 전설적인 참조모형이 있었는데, 그것은 영어사전을 한 장씩 외우곤 찢어서 씹어 먹었다는 것이었다. 모든 전설이 그렇듯이 실제로 확인해 본 적은 없다.
다른 나라 말을 배울 때에는 그 교재가 어떤 것이든, 학습 방법이 어떤 것이든 꼭 한 가지 준비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단어장이다. 프랑스 유학시절에도 어려운 프랑스 말을 길들이기 위해 매일 동료들이 구사한 새로운 표현을 외웠다가 단어장에 보태곤 하였더니 작은 공책 하나가 다 차버린 기억이 있다. 지금도 정보통신 분야에서 기술을 개발하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전문용어나 약어를 적어 놓고 익히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단어장이다.
5∼6년 전에 미국 출장을 갔다 오면서 유명한 전투게임을 큰 아들에게 사다준 적이 있다. 동네 친구들에게 게임을 복사해주고 같이 하면서 그들은 게임에 빠졌다. 그 때까지만 해도 게임 중독증이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엄마들의 걱정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컴퓨터 옆에 작은 영어 단어장이 눈에 띄었다. 200여 단어가 적혀 있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서로 필요한 단어를 찾아 교환하면서 정리한 것이다. 그 때 큰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고,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정식으로 가르치기 시작한 시기였다.
3년 전 어느 날 오랜만에 저녁 일찍 집에 들어가 둘째 아들과 저녁 식사를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빠 도베르만이 뭔지 알아?" "독일산 검은색 개로 아주 무서운 개지." "맞아, 그런데 화가 나면 주인도 문데." "어떻게 그런 걸 다 아니" "리니지 게임에 나와. 그리고 셰퍼드도 알고 비글도 안다." 그 때 둘째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