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해외진출 대기업과 공조 필수"
"무선인터넷이 살길은 해외 진출뿐이다."
솔루션과 콘텐츠를 막론하고 무선인터넷 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해외시장 진출'이다. 시장규모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익을 보장받기도 쉽지 않은 국내시장에만 연연하다가는 회사의 존립 자체도 보장받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진출 역시 녹녹치 않은 도전이다. 아직까지 `영세한' 국내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콘텐츠 업체들이 해외의 이동통신사업자와 직접 맞닥뜨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일본 등 다른 나라들과 달리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공조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해외시장에서 이런 상태로 1~2년 동안 헛바퀴를 돌리고 있는 사이 외국의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발빠르게 기술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그동안 몇걸음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도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도 해외시장에 한 발 먼저 눈을 돌려 성과를 올리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 개발업체인 네오엠텔과 모바일 3D 솔루션 개발업체인 리코시스는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업체로 손꼽힌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과 이창근 리코시스 사장을 함께 만나 무선인터넷 업계의 당면과제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현안과제와 해결책,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무선인터넷 솔루션의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17일 아침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식당. 아침식사를 겸한 약속을 하고 아침 7시가 조금 넘어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두 사람은 이미 자리를 잡고 회사 운영에 대해 서로의 노하우를 주고받고 있었다. 먼저 궁금한 무선인터넷 솔루션의 해외진출 방안에 대해 물어보자 두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마음 속의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
"차이나유니콤 휴대폰의 절반은 한국산일 겁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차이나유니콤이 채택한 모바일 솔루션은 대부분 일본 업체의 것입니다. 우리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의 선두주자이지만 중국의 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일본에게 빼앗겼다는 것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국가 전체의 경쟁력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을 겁니다. 일본의 경우 HI, 엑세스 등 솔루션 업체의 해외진출에 파나소닉, NEC 등 휴대폰 업체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네오엠텔의 그래픽 솔루션인 VIS도 최근 차이나유니콤에서 채택됐지만 막상 이 솔루션은 지원하는 휴대폰 제조업체는 미국의 모토로라입니다."
이창근 리코시스 사장이 말을 받았다.
"일본은 (단말기 업체와 솔루션 업체간에) 분업과 협력 체계가 잘 마련돼 있습니다. 같이 협력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죠. 실제로 샤프 등 일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자국업체의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대거 탑재해 중국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신 솔루션 업체들은 외국 휴대폰 업체보다 자국 업체들에게 보다 조건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식으로 공조를 취하고 있죠."
이 사장은 다행스럽게 최근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의 승부는 비즈니스 기획에서 갈립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만으로 승부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다양한 첨단 솔루션을 탑재해 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최근 리코시스의 모바일 3D 솔루션을 삼성전자가 차이나유니콤에 제안을 해 채택이 됐는데, 국내 대기업이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해외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들은 국내시장에서도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을 키울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과 달리 국내시장에서는 솔루션에 대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솔루션 개발업체를 함께 성장해야 할 파트너로 잘 여기지 않는 풍토 때문에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견해다.
"일본의 작은 모바일 브라우저 개발사에 불과했던 엑세스는 지금 직원이 600~700명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직원이 100명을 넘는 솔루션 업체를 찾기 어렵습니다.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이죠.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기술력 있는 개발업체를 진정한 파트너로 키울 생각보다는 오히려 보다 싼 업체를 찾으려는 풍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재투자를 통한 꾸준한 기술개발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김윤수)
"국내에서 솔루션 계약시 기준이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용역 단가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봅니다. 국가가 정한 용역단가에는 솔루션 개발의 창조성이 전혀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솔루션 업체들과는 주로 로열티 계약을 하면서 국내 업체들과는 용역개발 계약을 주로 하는 풍토도 국산 솔루션 기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 손해보더라도 국내에서 상용화한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제값을 받으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외국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한국에서 받는 가격보다 높게 줄리 만무하지 않습니까?"(이창근)
이들 두 회사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장환경에서도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솔루션 개발사로서 기업의 규모와 수익을 키우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올해 사업방향을 들어봤다.
"솔루션의 경쟁력을 혁신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가을까지는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인 SIS와 VIS를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끝낼 예정입니다. SIS는 이미 CDMA의 그래픽 솔루션 영역에서는 세계시장에서 실질적으로 표준화됐다고 봅니다. 올해와 내년에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유럽형이동통신(GSM) 시장에도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김윤수)
"올해는 한국과 중국에서 런칭을 앞두고 있는 모바일 3D 엔진 기반의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시장에서 실질적인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중국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MPEG4 관련 기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이창근)
◇ 김윤수 사장과 이창근 사장은
김윤수 사장(38세)과 이창근 사장(36세)은 60년대 생이라는 점 외에도 둘 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면서도 오랜 마케팅 경험을 발판으로 어느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 CEO보다 마케팅 감각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외국 회사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감각 또한 남다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윤수 사장은 삼성전자를 거쳐 유학 후 네오엠텔을 공동 창립했으며, 2002년까지 네오엠텔의 해외 마케팅 이사를 역임했다. 이 시절 퀄컴, 모토로라와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네오엠텔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발판으로 네오엠텔은 현재 20개국 이상에 진출, 해외에서 오히려 더 잘 알려진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2003년에는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의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 자이통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네오엠텔의 중국진출을 도왔으며, 지난 4월 네오엠텔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해외시장, 특히 중국 무선인터넷 시장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로 불린다.
이창근 사장 삼성전자를 거쳐 재미교포 김종훈씨가 창업한 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 합병돼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로 불렸던 유리시스템과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서 줄곧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독립을 꿈꾸던 이 사장은 2000년 6월 리코시스를 설립했다. 리코시스는 모바일 솔루션 기술력으로 `코리아'를 뒤집는다는 의미로 이름 붙였다. 당초 MPEG4 기술 개발회사로 출발해 단말기 이미지 압축 솔루션 개발, 모바일 3D 엔진 개발 등 발빠른 사업 확장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이 사장의 비즈니스 감각과 결단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SK텔레콤과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모바일 3D 엔진인 `M3D'를 채택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사장은 "기술 개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상품화이며, 상품화를 위해 많은 것을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살길은 해외 진출뿐이다."
솔루션과 콘텐츠를 막론하고 무선인터넷 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해외시장 진출'이다. 시장규모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익을 보장받기도 쉽지 않은 국내시장에만 연연하다가는 회사의 존립 자체도 보장받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진출 역시 녹녹치 않은 도전이다. 아직까지 `영세한' 국내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콘텐츠 업체들이 해외의 이동통신사업자와 직접 맞닥뜨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일본 등 다른 나라들과 달리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공조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해외시장에서 이런 상태로 1~2년 동안 헛바퀴를 돌리고 있는 사이 외국의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발빠르게 기술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그동안 몇걸음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도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도 해외시장에 한 발 먼저 눈을 돌려 성과를 올리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 개발업체인 네오엠텔과 모바일 3D 솔루션 개발업체인 리코시스는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업체로 손꼽힌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과 이창근 리코시스 사장을 함께 만나 무선인터넷 업계의 당면과제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현안과제와 해결책,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무선인터넷 솔루션의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17일 아침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식당. 아침식사를 겸한 약속을 하고 아침 7시가 조금 넘어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두 사람은 이미 자리를 잡고 회사 운영에 대해 서로의 노하우를 주고받고 있었다. 먼저 궁금한 무선인터넷 솔루션의 해외진출 방안에 대해 물어보자 두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마음 속의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
"차이나유니콤 휴대폰의 절반은 한국산일 겁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차이나유니콤이 채택한 모바일 솔루션은 대부분 일본 업체의 것입니다. 우리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의 선두주자이지만 중국의 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일본에게 빼앗겼다는 것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국가 전체의 경쟁력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을 겁니다. 일본의 경우 HI, 엑세스 등 솔루션 업체의 해외진출에 파나소닉, NEC 등 휴대폰 업체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네오엠텔의 그래픽 솔루션인 VIS도 최근 차이나유니콤에서 채택됐지만 막상 이 솔루션은 지원하는 휴대폰 제조업체는 미국의 모토로라입니다."
이창근 리코시스 사장이 말을 받았다.
"일본은 (단말기 업체와 솔루션 업체간에) 분업과 협력 체계가 잘 마련돼 있습니다. 같이 협력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죠. 실제로 샤프 등 일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자국업체의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대거 탑재해 중국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신 솔루션 업체들은 외국 휴대폰 업체보다 자국 업체들에게 보다 조건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식으로 공조를 취하고 있죠."
이 사장은 다행스럽게 최근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의 승부는 비즈니스 기획에서 갈립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만으로 승부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다양한 첨단 솔루션을 탑재해 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최근 리코시스의 모바일 3D 솔루션을 삼성전자가 차이나유니콤에 제안을 해 채택이 됐는데, 국내 대기업이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해외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들은 국내시장에서도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을 키울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과 달리 국내시장에서는 솔루션에 대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솔루션 개발업체를 함께 성장해야 할 파트너로 잘 여기지 않는 풍토 때문에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견해다.
"일본의 작은 모바일 브라우저 개발사에 불과했던 엑세스는 지금 직원이 600~700명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직원이 100명을 넘는 솔루션 업체를 찾기 어렵습니다.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이죠.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기술력 있는 개발업체를 진정한 파트너로 키울 생각보다는 오히려 보다 싼 업체를 찾으려는 풍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재투자를 통한 꾸준한 기술개발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김윤수)
"국내에서 솔루션 계약시 기준이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용역 단가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봅니다. 국가가 정한 용역단가에는 솔루션 개발의 창조성이 전혀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솔루션 업체들과는 주로 로열티 계약을 하면서 국내 업체들과는 용역개발 계약을 주로 하는 풍토도 국산 솔루션 기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 손해보더라도 국내에서 상용화한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제값을 받으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외국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한국에서 받는 가격보다 높게 줄리 만무하지 않습니까?"(이창근)
이들 두 회사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장환경에서도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 솔루션 개발사로서 기업의 규모와 수익을 키우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올해 사업방향을 들어봤다.
"솔루션의 경쟁력을 혁신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가을까지는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인 SIS와 VIS를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끝낼 예정입니다. SIS는 이미 CDMA의 그래픽 솔루션 영역에서는 세계시장에서 실질적으로 표준화됐다고 봅니다. 올해와 내년에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유럽형이동통신(GSM) 시장에도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김윤수)
"올해는 한국과 중국에서 런칭을 앞두고 있는 모바일 3D 엔진 기반의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시장에서 실질적인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중국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MPEG4 관련 기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이창근)
◇ 김윤수 사장과 이창근 사장은
김윤수 사장(38세)과 이창근 사장(36세)은 60년대 생이라는 점 외에도 둘 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면서도 오랜 마케팅 경험을 발판으로 어느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 CEO보다 마케팅 감각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외국 회사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감각 또한 남다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윤수 사장은 삼성전자를 거쳐 유학 후 네오엠텔을 공동 창립했으며, 2002년까지 네오엠텔의 해외 마케팅 이사를 역임했다. 이 시절 퀄컴, 모토로라와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네오엠텔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발판으로 네오엠텔은 현재 20개국 이상에 진출, 해외에서 오히려 더 잘 알려진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2003년에는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의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 자이통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네오엠텔의 중국진출을 도왔으며, 지난 4월 네오엠텔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해외시장, 특히 중국 무선인터넷 시장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로 불린다.
이창근 사장 삼성전자를 거쳐 재미교포 김종훈씨가 창업한 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 합병돼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로 불렸던 유리시스템과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서 줄곧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독립을 꿈꾸던 이 사장은 2000년 6월 리코시스를 설립했다. 리코시스는 모바일 솔루션 기술력으로 `코리아'를 뒤집는다는 의미로 이름 붙였다. 당초 MPEG4 기술 개발회사로 출발해 단말기 이미지 압축 솔루션 개발, 모바일 3D 엔진 개발 등 발빠른 사업 확장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이 사장의 비즈니스 감각과 결단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SK텔레콤과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모바일 3D 엔진인 `M3D'를 채택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사장은 "기술 개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상품화이며, 상품화를 위해 많은 것을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