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참여기회 확대...삶의 질 향상 추구
`노인 정보화, 국가가 나선다'
디지털 시대로 사회가 급변하면서 정부는 세대간 정보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정보화 교육을 중심으로 한 노인 정보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취업 알선이나 휴양시설의 건립도 중요하지만 정보소외계층인 노인들의 정보접근 기회를 늘여주는 것도 물리적인 복지기반을 마련해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은 젊은 세대들보다 정보습득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노인 대상의 복지 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노인대상 정보화교육이 실시된 이후, 노인들은 다른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만나 새로운 삶의 즐거움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화 교육이 단순히 노인들에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노인들의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로 5년째를 맞은 노인 정보화에 대한 예산을 별도로 책정,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을 통해 노인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도 노인 정보화를 위한 교육장과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노인 정보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정보격차연구센터 최두진 센터장은 "'왜 컴퓨터를 배워야 해?'라며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던 노인들이 최근에는 인터넷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노인정보화를 위한 국가적인 정책은 교육에 국한돼 있어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해 실질적으로 노인관련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의 핵심, 정보화 교육사업◇=노인 정보화 교육 사업은 노령 층에 대한 정보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세대간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사업. 노령 층의 사회ㆍ경제적인 참여기회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노령 인력의 생산적인 활용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아직까지는 노령 층의 정보화 마인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화 기초과정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향후 정보화교육에 대한 욕구 수준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민간교육기관 지원과 우체국 전용교육장 등을 통해 16만여 명을 교육해 왔다. 올해도 △92개 노인 정보화 교육기관의 정보화교육 운영에 대한 강사비와 교재를 지원하는 `노인정보화교육기관 지원사업' △방학중 노인대상 정보화교육에 참여하는 대학에 강사비와 교재를 지원하는 `노인 대상 정보화교육 참여대학 지원사업' △전국 8개소 우체국에 설치된 `노인 전용 정보화 교육장 운영' 등 3가지 축을 가지고 노인 정보화 교육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각종 노인 정보화대회 개최◇=교육 사업 외에 정부는 노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인 정보화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회로는 `노인정보검색대회'가 있다. 이것은 체신청 주관으로 각 대학과 우체국, 전용교육장 등에서 검색 대회를 실시하는 것으로, 정보화교육에 대한 노인들의 관심과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는 노인 정보화 관련 세미나를 개최, 노인정보화교육에 대한 현황 분석과 함께 정책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갈 계획이다. 특히 정보화교육 세미나를 통해 선진국의 노인 정보화 관련 유명 커뮤니티인 미국이나 일본의 시니어넷과 한국의 노인 정보화 전문가 등을 초청, 노인정보화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노인 콘텐츠 개발도 시급한 문제◇=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취약 계층을 위한 콘텐츠 개발 보급 사업은 2001년 정보통신부 `정보취약계층 콘텐츠 개발대책'을 수립하면서 시작됐다. 노인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7월 도움나라(www.itall.or.kr)를 서비스하면서부터다.
최근에는 고령화시대에 대비하여 노인들이 컴퓨터 기초부터 인터넷 뱅킹까지 쉽게 배울 수 있는 노인정보화교육, 문화ㆍ생활정보, 취업ㆍ사회봉사정보 등 새로운 노인관련 정보가 추가됐다. 또한 노인들이 쉽게 콘텐츠를 볼 수 있게 글자 확대기능을 추가하는 등 웹 접근성을 개선했다. 정보문화진흥원 측은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20여 개 콘텐츠를 보완해 올해 11월 새로운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노인복지를 위한 실질적인 장치 마련 시급◇=OECD 주요국 노인복지서비스 지출 수준은 GDP 대비 약 0.18~2.49%(터키, 멕시코 제외)이나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서비스 지출은 0.08%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복지서비스 전체에 대한 예산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노인 정보화를 위한 예산도 교육과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돼 있다. 실질적으로 노인관련 복지 서비스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단순히 건강관련 콘텐츠를 찾아서 참고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건강을 체크할 수 있고 응급상황을 스스로 알릴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중요하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한 정보화를 통한 노인 복지 정책이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노인의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공간을 인터넷에서 마련해주는 모델에 대한 요구도 등장하고 있다. 노년층의 삶에 있어서 고독감 극복과 봉사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참여의 채널을 마련, 젊은 세대들과 교감하면서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보는 시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인 정보화, 국가가 나선다'
디지털 시대로 사회가 급변하면서 정부는 세대간 정보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정보화 교육을 중심으로 한 노인 정보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취업 알선이나 휴양시설의 건립도 중요하지만 정보소외계층인 노인들의 정보접근 기회를 늘여주는 것도 물리적인 복지기반을 마련해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은 젊은 세대들보다 정보습득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노인 대상의 복지 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노인대상 정보화교육이 실시된 이후, 노인들은 다른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만나 새로운 삶의 즐거움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화 교육이 단순히 노인들에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노인들의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로 5년째를 맞은 노인 정보화에 대한 예산을 별도로 책정,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을 통해 노인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도 노인 정보화를 위한 교육장과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노인 정보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정보격차연구센터 최두진 센터장은 "'왜 컴퓨터를 배워야 해?'라며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던 노인들이 최근에는 인터넷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노인정보화를 위한 국가적인 정책은 교육에 국한돼 있어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해 실질적으로 노인관련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의 핵심, 정보화 교육사업◇=노인 정보화 교육 사업은 노령 층에 대한 정보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세대간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사업. 노령 층의 사회ㆍ경제적인 참여기회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노령 인력의 생산적인 활용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아직까지는 노령 층의 정보화 마인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화 기초과정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향후 정보화교육에 대한 욕구 수준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민간교육기관 지원과 우체국 전용교육장 등을 통해 16만여 명을 교육해 왔다. 올해도 △92개 노인 정보화 교육기관의 정보화교육 운영에 대한 강사비와 교재를 지원하는 `노인정보화교육기관 지원사업' △방학중 노인대상 정보화교육에 참여하는 대학에 강사비와 교재를 지원하는 `노인 대상 정보화교육 참여대학 지원사업' △전국 8개소 우체국에 설치된 `노인 전용 정보화 교육장 운영' 등 3가지 축을 가지고 노인 정보화 교육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각종 노인 정보화대회 개최◇=교육 사업 외에 정부는 노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인 정보화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회로는 `노인정보검색대회'가 있다. 이것은 체신청 주관으로 각 대학과 우체국, 전용교육장 등에서 검색 대회를 실시하는 것으로, 정보화교육에 대한 노인들의 관심과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는 노인 정보화 관련 세미나를 개최, 노인정보화교육에 대한 현황 분석과 함께 정책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갈 계획이다. 특히 정보화교육 세미나를 통해 선진국의 노인 정보화 관련 유명 커뮤니티인 미국이나 일본의 시니어넷과 한국의 노인 정보화 전문가 등을 초청, 노인정보화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노인 콘텐츠 개발도 시급한 문제◇=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취약 계층을 위한 콘텐츠 개발 보급 사업은 2001년 정보통신부 `정보취약계층 콘텐츠 개발대책'을 수립하면서 시작됐다. 노인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7월 도움나라(www.itall.or.kr)를 서비스하면서부터다.
최근에는 고령화시대에 대비하여 노인들이 컴퓨터 기초부터 인터넷 뱅킹까지 쉽게 배울 수 있는 노인정보화교육, 문화ㆍ생활정보, 취업ㆍ사회봉사정보 등 새로운 노인관련 정보가 추가됐다. 또한 노인들이 쉽게 콘텐츠를 볼 수 있게 글자 확대기능을 추가하는 등 웹 접근성을 개선했다. 정보문화진흥원 측은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20여 개 콘텐츠를 보완해 올해 11월 새로운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노인복지를 위한 실질적인 장치 마련 시급◇=OECD 주요국 노인복지서비스 지출 수준은 GDP 대비 약 0.18~2.49%(터키, 멕시코 제외)이나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서비스 지출은 0.08%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복지서비스 전체에 대한 예산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노인 정보화를 위한 예산도 교육과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돼 있다. 실질적으로 노인관련 복지 서비스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단순히 건강관련 콘텐츠를 찾아서 참고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건강을 체크할 수 있고 응급상황을 스스로 알릴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중요하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한 정보화를 통한 노인 복지 정책이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노인의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공간을 인터넷에서 마련해주는 모델에 대한 요구도 등장하고 있다. 노년층의 삶에 있어서 고독감 극복과 봉사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참여의 채널을 마련, 젊은 세대들과 교감하면서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보는 시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