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SI 특화분야서 승부걸어야"
몇 년 전부터 시스템통합(SI) 업계에서는 대형업체와 중소형 업체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5년 동안 전자정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SI 프로젝트는 대형화됐으나, 전자정부 사업을 대형 SI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 하면서 그 같은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몇 백억 규모의 대형사업에서는 대형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중소 SI사업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일부 중견 SI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해 `실속있는 알짜기업'이란 평판을 얻고 있다. 백화점식 경영으로 외형은 크지만 실속(순이익)은 거의 없는 경우가 다반사인 국내 SI업계가 지향해야 할 사업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유통전문 SI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와 금융전문 SI업체인 동양시스템즈가 대표적이다. 권재석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와 구자홍 동양시스템즈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양식당에서 만나 국내 SI산업 현황과 문제점, 발전방향 등 전반에 대해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구자홍 대표는 "불황의 여파로 대형 SI업체들이 중소 규모 시장까지 무차별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대형 SI업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중소 SI업체들은 자금, 인력 등에서 밀려 하청업체로 전락,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대외사업을 포기하는 중소 SI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경영진 또는 대주주가 바뀌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권재석 대표는 "시장의 원칙에 따라 인수합병(M&A)이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공공 등 일부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에 밀려 기술력을 갖춘 중소 SI업체들이 경쟁의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왜곡현상은 시정돼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두 대표는 이같은 맥락에서 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매출이 일정 규모 이상인 대기업의 5억원 미만의 공공 프로젝트 참여 제한제도'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중소 SI업체에 약간의 숨통을 터주는 `단기처방'일 뿐이며, 생존을 담보해주는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라는 게 두 대표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구 대표는 "결국 중소 SI업체들이 대형 SI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내 최고가 될 수 있는 `킬러 모델'로 가는 길 밖에 없다"며 "전자상거래, 물류 등 유통 SI분야를 특화한 신세계아이앤씨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면 결국 성공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강한 추진력이 중요하다"면서 "동양시스템즈가 IBM 등 외국기업과 대형 SI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금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그 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구 대표의 덕담에 화답했다.
두 대표는 기업 내외부에서 웹을 통해 제공되는 각 기능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새로운 가상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술인 웹서비스를 비롯해 유비쿼터스, 디지털 컨버전스 등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정보시스템 전환 및 대체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신기술의 등장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방법에서 탈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업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SI 프로젝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는 SI업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대표도 "중소 SI업체들이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특화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투자하고, 사업구조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 기회를 놓칠 경우 결국 경쟁에서 뒤쳐져 회복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현재 PDA용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 등 모바일 SIㆍ전파식별(RFID)ㆍ스마트카드 등 유통ㆍ물류의 강점을 살린 신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양시스템즈는 닷넷 플랫폼을 활용한 웹서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두 대표는 신기술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언급에 이어 올해 SI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IT아웃소싱(ITO)'과 인수합병(M&A)쪽으로 자연스럽게 말머리를 돌렸다. 두 대표는 기업들이 IT아웃소싱에 대한 시각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일단 IT아웃소싱 시장 활성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러나 IT아웃소싱의 확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두 대표의 일치된 견해였다. 구 대표는 "금융권의 예를 들면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은 ITO가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노동조합 등 여러 요인들을 감안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권 대표도 "IT아웃소싱의 질적 변화를 제공해 줄 웹서비스가 확산되기 전까지는 ITO의 급속한 확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두 대표는 M&A가 특화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의 기술과 인력을 수혈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구 대표는 "우리 회사는 대형 프로젝트가 많은 금융분야에 특화된 순수 SI업체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필요해 지난해부터 1∼2개 회사와 M&A를 위한 접촉을 해왔다"면서 "우수한 솔루션을 가진 소프트웨어 업체나 SI업체를 대상으로 M&A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에 2개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M&A를 진행했으나, 해당 분야의 시장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 잠정 중단한 상태"라며 "당분간은 외국의 우수한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규사업에 필요한 솔루션 확보에 주력,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권재석 대표와 구자홍 대표는
권재석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와 구자홍 동양시스템즈 대표는 경제관료 출신인 구 대표가 SI업계에 몸을 담기 시작하면서 만나게 됐다. 비록 짧은 기간임에도 서로의 식성을 파악할 정도로 친숙하게 지내고 있다.
구자홍 대표는 13일 만남에서 식사 메뉴를 보자마자 권재석 대표에게 "양고기를 좋아하시죠. 양고기 스테이크를 추천합니다"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권 대표는 "구 대표는 눈썰미가 좋으십니다. 언제 제 식성까지 다 파악을 하셨나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유통 SI사업을, 동양시스템즈는 금융 SI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사업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두 대표가 공적으로 만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업과는 상관없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이따금씩 공사석에서 만나곤 한다는 것.
경제관료를 지낸데다 경제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금융통'으로 불리는 구자홍 대표는 낯설은 IT분야의 살아있는 지식과 경험을 얻기 위해 권재석 대표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 반면 권 대표는 실물경제에 대한 구 대표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귀담아 듣고 있다.
구 대표는 "오랫동안 IT업계에 몸담은 권 대표의 조언은 SI업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IT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심도있는 설명에는 `공짜 과외'를 받는 것 같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구 대표의 칭찬이 지나치다"면서 "IT산업에 대한 구 대표의 통찰력이 뛰어나 특별히 도움을 준 말도 별로 없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권 대표는 이어 "오히려 정ㆍ관ㆍ재계에 풍부한 인맥을 갖고 있는 구 대표가 들려주는 경제와 정치 이야기는 생동감이 넘치고 유익하다"고 답했다.
권 대표는 1972년 제일모직 전산실에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전산실장, 삼성SDS 정보통신사업 담당이사, 신세계백화점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친 IT전문가이며, 구 대표는 1973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근무했고, 동부그룹 경영조정실과 동양카드의 전무이사를 거쳐 동양카드 사장과 동양생명보험 사장을 역임했다.
몇 년 전부터 시스템통합(SI) 업계에서는 대형업체와 중소형 업체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5년 동안 전자정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SI 프로젝트는 대형화됐으나, 전자정부 사업을 대형 SI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 하면서 그 같은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몇 백억 규모의 대형사업에서는 대형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중소 SI사업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일부 중견 SI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해 `실속있는 알짜기업'이란 평판을 얻고 있다. 백화점식 경영으로 외형은 크지만 실속(순이익)은 거의 없는 경우가 다반사인 국내 SI업계가 지향해야 할 사업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유통전문 SI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와 금융전문 SI업체인 동양시스템즈가 대표적이다. 권재석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와 구자홍 동양시스템즈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양식당에서 만나 국내 SI산업 현황과 문제점, 발전방향 등 전반에 대해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구자홍 대표는 "불황의 여파로 대형 SI업체들이 중소 규모 시장까지 무차별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대형 SI업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중소 SI업체들은 자금, 인력 등에서 밀려 하청업체로 전락,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대외사업을 포기하는 중소 SI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경영진 또는 대주주가 바뀌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권재석 대표는 "시장의 원칙에 따라 인수합병(M&A)이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공공 등 일부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에 밀려 기술력을 갖춘 중소 SI업체들이 경쟁의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왜곡현상은 시정돼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두 대표는 이같은 맥락에서 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매출이 일정 규모 이상인 대기업의 5억원 미만의 공공 프로젝트 참여 제한제도'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중소 SI업체에 약간의 숨통을 터주는 `단기처방'일 뿐이며, 생존을 담보해주는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라는 게 두 대표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구 대표는 "결국 중소 SI업체들이 대형 SI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내 최고가 될 수 있는 `킬러 모델'로 가는 길 밖에 없다"며 "전자상거래, 물류 등 유통 SI분야를 특화한 신세계아이앤씨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면 결국 성공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강한 추진력이 중요하다"면서 "동양시스템즈가 IBM 등 외국기업과 대형 SI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금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그 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구 대표의 덕담에 화답했다.
두 대표는 기업 내외부에서 웹을 통해 제공되는 각 기능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새로운 가상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술인 웹서비스를 비롯해 유비쿼터스, 디지털 컨버전스 등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정보시스템 전환 및 대체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신기술의 등장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방법에서 탈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업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SI 프로젝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는 SI업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대표도 "중소 SI업체들이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특화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투자하고, 사업구조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 기회를 놓칠 경우 결국 경쟁에서 뒤쳐져 회복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현재 PDA용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 등 모바일 SIㆍ전파식별(RFID)ㆍ스마트카드 등 유통ㆍ물류의 강점을 살린 신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양시스템즈는 닷넷 플랫폼을 활용한 웹서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두 대표는 신기술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언급에 이어 올해 SI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IT아웃소싱(ITO)'과 인수합병(M&A)쪽으로 자연스럽게 말머리를 돌렸다. 두 대표는 기업들이 IT아웃소싱에 대한 시각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일단 IT아웃소싱 시장 활성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러나 IT아웃소싱의 확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두 대표의 일치된 견해였다. 구 대표는 "금융권의 예를 들면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은 ITO가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노동조합 등 여러 요인들을 감안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권 대표도 "IT아웃소싱의 질적 변화를 제공해 줄 웹서비스가 확산되기 전까지는 ITO의 급속한 확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두 대표는 M&A가 특화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의 기술과 인력을 수혈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구 대표는 "우리 회사는 대형 프로젝트가 많은 금융분야에 특화된 순수 SI업체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필요해 지난해부터 1∼2개 회사와 M&A를 위한 접촉을 해왔다"면서 "우수한 솔루션을 가진 소프트웨어 업체나 SI업체를 대상으로 M&A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에 2개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M&A를 진행했으나, 해당 분야의 시장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 잠정 중단한 상태"라며 "당분간은 외국의 우수한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규사업에 필요한 솔루션 확보에 주력,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권재석 대표와 구자홍 대표는
권재석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와 구자홍 동양시스템즈 대표는 경제관료 출신인 구 대표가 SI업계에 몸을 담기 시작하면서 만나게 됐다. 비록 짧은 기간임에도 서로의 식성을 파악할 정도로 친숙하게 지내고 있다.
구자홍 대표는 13일 만남에서 식사 메뉴를 보자마자 권재석 대표에게 "양고기를 좋아하시죠. 양고기 스테이크를 추천합니다"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권 대표는 "구 대표는 눈썰미가 좋으십니다. 언제 제 식성까지 다 파악을 하셨나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유통 SI사업을, 동양시스템즈는 금융 SI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사업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두 대표가 공적으로 만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업과는 상관없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이따금씩 공사석에서 만나곤 한다는 것.
경제관료를 지낸데다 경제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금융통'으로 불리는 구자홍 대표는 낯설은 IT분야의 살아있는 지식과 경험을 얻기 위해 권재석 대표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 반면 권 대표는 실물경제에 대한 구 대표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귀담아 듣고 있다.
구 대표는 "오랫동안 IT업계에 몸담은 권 대표의 조언은 SI업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IT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심도있는 설명에는 `공짜 과외'를 받는 것 같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구 대표의 칭찬이 지나치다"면서 "IT산업에 대한 구 대표의 통찰력이 뛰어나 특별히 도움을 준 말도 별로 없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권 대표는 이어 "오히려 정ㆍ관ㆍ재계에 풍부한 인맥을 갖고 있는 구 대표가 들려주는 경제와 정치 이야기는 생동감이 넘치고 유익하다"고 답했다.
권 대표는 1972년 제일모직 전산실에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전산실장, 삼성SDS 정보통신사업 담당이사, 신세계백화점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친 IT전문가이며, 구 대표는 1973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근무했고, 동부그룹 경영조정실과 동양카드의 전무이사를 거쳐 동양카드 사장과 동양생명보험 사장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