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 2강' 일등공신
국내 IT업계 CEO 가운데 박운서 데이콤 회장(63)만큼 올 한해 내내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을 절감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박 회장은 올 초부터 파워콤 인수에 나서 하나로통신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하나로통신에 어이없게 내준 뒤 좌절과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결국 지난 11월말 최후의 승자가 됐으며 26일에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박 회장은 지난 9월 말 당시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직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니 열심히 준비하자"고 당부하며 사내 분위기를 북돋우는 데 직접 나섰다. 그는 11월 말 다시 이메일을 보내 "파워콤 인수의 기쁨을 전직원과 함께 나누고자 하며 인수를 위해 무리한 만큼 앞으로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의 뚝심과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는 상공부 통상진흥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84년 당시 한ㆍ일 통상협상을 주도하면서 좌중을 압도하는 말솜씨와 탁월한 협상력으로 일본 언론으로부터 `타이거 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데이콤 조직을 떠맡으면서는 `타이타닉을 구한 선장' `불도저를 닮은 큰형님'이란 별명을 새로 얻었다.
2001년 3월 데이콤 대표이사에 취임한 그는 당시의 데이콤을 `침몰이 진행되고 있는 타이타닉 호'라고 비유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그는 2000년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923억원의 적자와 84일간 계속된 노조파업 등으로 침몰위기에 직면해 있던 데이콤을 지난해 말 872억원(3388% 성장)의 영업이익을 낸 회사로 탈바꿈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어 취임 1년 10개월 만인 지난 11월 파워콤 인수에 성공, 데이콤을 KT에 이어 유선통신시장 2강으로 올려놓는 일등공신이 됐다.
LG그룹 내에서 점점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박 회장이 2003년 새해에 어떤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IT업계를 또다시 놀라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국내 IT업계 CEO 가운데 박운서 데이콤 회장(63)만큼 올 한해 내내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을 절감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박 회장은 올 초부터 파워콤 인수에 나서 하나로통신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하나로통신에 어이없게 내준 뒤 좌절과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결국 지난 11월말 최후의 승자가 됐으며 26일에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박 회장은 지난 9월 말 당시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직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니 열심히 준비하자"고 당부하며 사내 분위기를 북돋우는 데 직접 나섰다. 그는 11월 말 다시 이메일을 보내 "파워콤 인수의 기쁨을 전직원과 함께 나누고자 하며 인수를 위해 무리한 만큼 앞으로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의 뚝심과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는 상공부 통상진흥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84년 당시 한ㆍ일 통상협상을 주도하면서 좌중을 압도하는 말솜씨와 탁월한 협상력으로 일본 언론으로부터 `타이거 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데이콤 조직을 떠맡으면서는 `타이타닉을 구한 선장' `불도저를 닮은 큰형님'이란 별명을 새로 얻었다.
2001년 3월 데이콤 대표이사에 취임한 그는 당시의 데이콤을 `침몰이 진행되고 있는 타이타닉 호'라고 비유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그는 2000년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923억원의 적자와 84일간 계속된 노조파업 등으로 침몰위기에 직면해 있던 데이콤을 지난해 말 872억원(3388% 성장)의 영업이익을 낸 회사로 탈바꿈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어 취임 1년 10개월 만인 지난 11월 파워콤 인수에 성공, 데이콤을 KT에 이어 유선통신시장 2강으로 올려놓는 일등공신이 됐다.
LG그룹 내에서 점점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박 회장이 2003년 새해에 어떤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IT업계를 또다시 놀라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