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맹 걱정마세요" 차량항법장치 대중화
휴대폰, PDA 등 각종 단말기 사용에 익숙한 IT(정보기술) 세대들에게 이제 `길맹'이란 단어는 사라질 듯하다.
자동차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길 안내를 해줄 수 있는 `카 내비게이션'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일반적인 카 내비게이션의 가격은 150만원을 넘고, 심지어는 300만~400만원대에 이르는 제품도 상당수여서 아직은 선뜻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꼭 필요한 기능만을 제공하는 대신 가격을 크게 낮춘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50만원대 전후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젊은 운전자들에게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얼마 전 30만원을 들여 휴대폰 기반의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을 구입한 손동하씨(28ㆍ회사원)는 "안 막히는 길을 골라 갈 수 있어 운전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무엇보다도 차안에서 너덜너덜해진 지도가 사라져 기분이 좋다"며 이용소감을 밝혔다.
카 내비게이션이란 위성위치추적장치(GPS) 신호를 이용해 도로상의 차량위치와 운전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운전경로를 쉽게 찾아 주는 차량항법장치를 뜻한다. 기존의 카 내비게이션은 전자지도 데이터를 CD롬이나 메모리에 저장한 후, 차량의 위치에 따라 주변의 지도를 화면에 표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휴대폰을 연결해 주변의 위치와 목적지, 교통 상황을 음성 또는 화살표로 간단히 전달받는 방식도 많아졌다. 특히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의 경우 상당수가 휴대폰 연결 방식으로 CD롬 드라이브, 액정화면(LCD) 등의 부품을 제거해 가격을 낮췄다.
한 업체 전문가는 "지난해 출고된 150만대 자동차 중 카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제품은 1%인 1만5000대 수준이며, 애프터마켓(차량 출고 후 시장)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국내 시장은 2만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도 카 내비게이션 시장은 150만~200만원대의 고급형 제품과 30만~8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으로 양분되면서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 제품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SK(www.sk.co.kr 대표 황두열)가 실시하고 있는 `엔트랙'(서비스명: 네이트 드라이브)을 들 수 있다. 카 내비게이션 기능을 넘어 긴급구조ㆍ교통 및 생활정보ㆍ음식점 예약 등 다양한 텔레매틱스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엔트랙은 올 4월 실시된 이후, 12월 현재 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까지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것으로 SK는 기대하고 있다.
엔트랙은 출발시 목적지를 음성으로 한번 입력하면 최단 경로를 휴대폰을 통해 다운받아 저장해 두고, 운전 내내 차량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목적지까지 안내해준다. 특히 사고 또는 차량이상과 같은 긴급상황 발생시 상황센터에 자동으로 신고되며, 타이어가 펑크났거나, 기름이 떨어졌을 때도 `긴급 버튼'만 누르면 현 위치를 설명해주지 않아도 엔트랙 요원이 찾아와 조치해 준다.
엔트랙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휴대폰(모델명 애니콜 X-430, X-150)과 GPS 수신킷이 필요하다. 전용 휴대폰과 GPS 수신킷 패키지는 휴대폰 모델에 따라 30만~50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은 월 기본요금 2만원에 길 안내 한 건당 15~45원 정도(데이터 통화료)를 지불하면 된다. 현재 엔트랙 사용자의 월 평균 이용요금은 2만5000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파인디지털(www.finedigital.com 대표 김용훈)은 최근 휴대폰 기반 제품인 `탱고'를 출시하고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탱고는 무선 인터넷이 되는 휴대폰이라면 모두 사용이 가능해 전용 휴대폰 구입이 필요 없으며, 흡착식 지지대를 사용해 차에 흠집을 내지 않고도 탈ㆍ부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파인디지털은 텔레매틱스 개발팀을 발족해 지난 2년 간 모두 50억원을 투입하고 이동통신 사업과 무선망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모두 적용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탱고는 휴대폰에 출발지ㆍ경유지ㆍ도착지 등을 입력하면, 현재 위치에서 도착지까지 막히지 않는 길을 화살표와 전자지도로 표시해주고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탱고는 단말기 본체(LCD 포함)와 핸즈프리, 거치대로 구성돼 있으며 온라인 매장을 통해 6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GPS 단말기 및 솔루션 업체인 GG21(www.gg21.co.kr 대표 이상지)은 음성 길 안내가 가능하고 과속단속 카메라 위치를 알려주는 `캐치웨이 플러스'를 최근 출시했다. 3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인 캐치웨이 플러스는 흑백 LCD를 탑재해 목적지와의 남은 거리 및 방향 안내(12방향)가 가능하며, 현재 속도도 표시해 준다. 전국 1300여개 과속단속 카메라 전방에서 음성과 경고음을 운전자에게 통보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제품은 지도데이터 기반이 아닌 좌표 데이터 기반의 안내 기능을 제공해 원가를 크게 절감한 제품이다. 특히 후속 버전에는 특정 위치를 고유한 위치식별 ID로 관리하는 `e포지션'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e포지션은 건물 또는 지명 등에 이메일 주소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ID를 부여하고 위치정보를 웹페이지로 저장한 뒤, 통신모듈을 탑재한 캐치웨이가 해당 웹페이지에 접속, 가고자하는 위치정보를 바로 전달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밖에 GPS 관련업체인 팅크웨어(www.thinkwaresys.com 대표 김진범)도 GPS 수신기와 PDA가 일체화된 카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아이나비 641' 시리즈를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부 제품은 GPS 수신기를 PDA에 직접 결합할 수 있어 차량 사용은 물론, 등산ㆍ여행ㆍ사이클링 때에도 휴대하면서 길을 안내 받을 수 있는 PNS(Personal Navigation System)로 활용이 가능하다.
휴대폰, PDA 등 각종 단말기 사용에 익숙한 IT(정보기술) 세대들에게 이제 `길맹'이란 단어는 사라질 듯하다.
자동차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길 안내를 해줄 수 있는 `카 내비게이션'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일반적인 카 내비게이션의 가격은 150만원을 넘고, 심지어는 300만~400만원대에 이르는 제품도 상당수여서 아직은 선뜻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꼭 필요한 기능만을 제공하는 대신 가격을 크게 낮춘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50만원대 전후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젊은 운전자들에게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얼마 전 30만원을 들여 휴대폰 기반의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을 구입한 손동하씨(28ㆍ회사원)는 "안 막히는 길을 골라 갈 수 있어 운전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무엇보다도 차안에서 너덜너덜해진 지도가 사라져 기분이 좋다"며 이용소감을 밝혔다.
카 내비게이션이란 위성위치추적장치(GPS) 신호를 이용해 도로상의 차량위치와 운전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운전경로를 쉽게 찾아 주는 차량항법장치를 뜻한다. 기존의 카 내비게이션은 전자지도 데이터를 CD롬이나 메모리에 저장한 후, 차량의 위치에 따라 주변의 지도를 화면에 표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휴대폰을 연결해 주변의 위치와 목적지, 교통 상황을 음성 또는 화살표로 간단히 전달받는 방식도 많아졌다. 특히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의 경우 상당수가 휴대폰 연결 방식으로 CD롬 드라이브, 액정화면(LCD) 등의 부품을 제거해 가격을 낮췄다.
한 업체 전문가는 "지난해 출고된 150만대 자동차 중 카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제품은 1%인 1만5000대 수준이며, 애프터마켓(차량 출고 후 시장)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국내 시장은 2만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도 카 내비게이션 시장은 150만~200만원대의 고급형 제품과 30만~8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으로 양분되면서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 제품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SK(www.sk.co.kr 대표 황두열)가 실시하고 있는 `엔트랙'(서비스명: 네이트 드라이브)을 들 수 있다. 카 내비게이션 기능을 넘어 긴급구조ㆍ교통 및 생활정보ㆍ음식점 예약 등 다양한 텔레매틱스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엔트랙은 올 4월 실시된 이후, 12월 현재 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한데 이어 내년까지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것으로 SK는 기대하고 있다.
엔트랙은 출발시 목적지를 음성으로 한번 입력하면 최단 경로를 휴대폰을 통해 다운받아 저장해 두고, 운전 내내 차량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목적지까지 안내해준다. 특히 사고 또는 차량이상과 같은 긴급상황 발생시 상황센터에 자동으로 신고되며, 타이어가 펑크났거나, 기름이 떨어졌을 때도 `긴급 버튼'만 누르면 현 위치를 설명해주지 않아도 엔트랙 요원이 찾아와 조치해 준다.
엔트랙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휴대폰(모델명 애니콜 X-430, X-150)과 GPS 수신킷이 필요하다. 전용 휴대폰과 GPS 수신킷 패키지는 휴대폰 모델에 따라 30만~50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은 월 기본요금 2만원에 길 안내 한 건당 15~45원 정도(데이터 통화료)를 지불하면 된다. 현재 엔트랙 사용자의 월 평균 이용요금은 2만5000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파인디지털(www.finedigital.com 대표 김용훈)은 최근 휴대폰 기반 제품인 `탱고'를 출시하고 보급형 카 내비게이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탱고는 무선 인터넷이 되는 휴대폰이라면 모두 사용이 가능해 전용 휴대폰 구입이 필요 없으며, 흡착식 지지대를 사용해 차에 흠집을 내지 않고도 탈ㆍ부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파인디지털은 텔레매틱스 개발팀을 발족해 지난 2년 간 모두 50억원을 투입하고 이동통신 사업과 무선망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모두 적용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탱고는 휴대폰에 출발지ㆍ경유지ㆍ도착지 등을 입력하면, 현재 위치에서 도착지까지 막히지 않는 길을 화살표와 전자지도로 표시해주고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탱고는 단말기 본체(LCD 포함)와 핸즈프리, 거치대로 구성돼 있으며 온라인 매장을 통해 6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GPS 단말기 및 솔루션 업체인 GG21(www.gg21.co.kr 대표 이상지)은 음성 길 안내가 가능하고 과속단속 카메라 위치를 알려주는 `캐치웨이 플러스'를 최근 출시했다. 3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인 캐치웨이 플러스는 흑백 LCD를 탑재해 목적지와의 남은 거리 및 방향 안내(12방향)가 가능하며, 현재 속도도 표시해 준다. 전국 1300여개 과속단속 카메라 전방에서 음성과 경고음을 운전자에게 통보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제품은 지도데이터 기반이 아닌 좌표 데이터 기반의 안내 기능을 제공해 원가를 크게 절감한 제품이다. 특히 후속 버전에는 특정 위치를 고유한 위치식별 ID로 관리하는 `e포지션'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e포지션은 건물 또는 지명 등에 이메일 주소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ID를 부여하고 위치정보를 웹페이지로 저장한 뒤, 통신모듈을 탑재한 캐치웨이가 해당 웹페이지에 접속, 가고자하는 위치정보를 바로 전달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밖에 GPS 관련업체인 팅크웨어(www.thinkwaresys.com 대표 김진범)도 GPS 수신기와 PDA가 일체화된 카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아이나비 641' 시리즈를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부 제품은 GPS 수신기를 PDA에 직접 결합할 수 있어 차량 사용은 물론, 등산ㆍ여행ㆍ사이클링 때에도 휴대하면서 길을 안내 받을 수 있는 PNS(Personal Navigation System)로 활용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