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큰맘 먹고 PDA를 구입한 황승민씨(39)는 출퇴근길이 즐겁기만 하다. 9권짜리 `객주'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좁은 지하철 안에서 무겁고 두꺼운 책을 한 손으로 쥐고 어렵사리 읽던 그간의 독서와는 천지차이다. 게다가 최근 구입한 비즈니스 영어회화를 PDA로 틈틈이 읽는 것도 하나의 일과가 됐다. 황씨는 "처음에는 명함관리를 위해 PDA를 구입했지만, 생각보다 사용하기도 어렵고 해서 서랍에 넣어두었다"며 "얼마 후 회사 후배가 PDA로 책을 읽는 것을 보고 따라해 봤는데, 이제야 내게 맞는 용도를 찾은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PDA로 전자책을 담아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는 `PDA 독서족'이 늘고 있다. 얼마 전만해도 PDA와 전자책은 정보기술(IT)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의 전유물이었으나, PDA 보급이 확산되고 전자책시장이 활성화되면서 PDA로 독서를 하는 것은 지하철·공원·카페 등 어디서나 낯익은 광경이 됐다.
`전자책'(Electronic Book)은 제작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제성', 수십권의 책을 한꺼번에 PDA에 다운로드받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 글자크기 및 검색이 가능한 `편의성', 책 내용과 연동되는 사운드 및 비디오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성' 등을 갖춰 현재의 종이책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책이 출시된 초기에는 호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으며 전자책 뷰어가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용으로만 출시되어 휴대성에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휴대가 간편한 PDA에서 사용할 수 있는 PDA용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출시됨에 따라 전자책이 날개를 달게 되었다. 또 연초만 해도 "전자책은 읽을 것이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간이나 베스트셀러의 경우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전자책의 종류가 2만권에 육박하고 있으며 출판업계의 인식도 개선되어 인기 높은 베스트셀러도 전자책으로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책 가격 역시 종이책의 30~40% 수준이어서 경제적인 부담도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호주머니가 가벼운 청소년층부터 다량의 책을 읽는 독서광까지 PDA 독서족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또 PDA와 전자책의 만남은 일반적인 독서에서 더 나아가 학습용도로도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 한 인터넷사이트가 PDA 활용현황을 묻는 설문에서 PDA 사용자의 25%가량이 학습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업계는 PDA의 주된 사용층이 영어학습의 중요성을 높이 생각하고 있는 20대 대학생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란 것을 감안해 볼 때, 이같은 움직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PDA업체들은 학습 콘텐츠업체와 제휴를 하고 관련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학습분야도 영어와 같은 어학 일변도에서 벗어나 공인중개사, 7·9급 공무원시험 등 점차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다.
내년에는 공공도서관에서도 전자책을 서비스하는 곳이 크게 늘어나 PDA 독서족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한 전자책 전문업체가 최근 전국의 공공도서관과 대학교 사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년에 전자책을 신규로 서비스하거나 추가도입하는 도서관이 전체 도서관의 90%를 넘었다. 특히 설문 응답자의 98%가 내년까지 전자책 도서관 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예산규모가 `3000만원 이상'이라는 곳도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3년도 전자책도서관시장 규모는 지난해 50억원대에 비해 6배가량 증가한 3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PDA와 전자책의 만남은 수백년간을 이어온 종이문화를 바꿀 정도로 혁신적인 것이며, 전자책콘텐츠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술이 결합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쉽게 눈이 피로해지는 등 종이책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가독성과 비즈니스 정착을 방해하는 콘텐츠 불법복제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운기자>
* 전자책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는 지난해부터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이들 사이트에서는 소설·비즈니스·어학·만화 등 다양한 전자책 콘텐츠를 무료 또는 유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전문 콘텐츠 공급사이트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종합
와이즈북(www.wisebook.com)
하이북스토어(www.hiebookstore.com)
바로북(www.barobook.com)
예스24(www.yes24.com)
드림북(www.dreambook.co.kr)
한미르(edu.hanmir.com)
인터파크(contents.interpark.com)
▶어학
이지에듀(www.egedu.net)
다락원어학원(www.ddnet.co.kr)
잉글리쉬Go(www.englishgo.com)
YBM시사(www.ybmsisa.co.kr)
▶소설
신영미디어(www.sybook.co.kr)
PDA로 전자책을 담아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는 `PDA 독서족'이 늘고 있다. 얼마 전만해도 PDA와 전자책은 정보기술(IT)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의 전유물이었으나, PDA 보급이 확산되고 전자책시장이 활성화되면서 PDA로 독서를 하는 것은 지하철·공원·카페 등 어디서나 낯익은 광경이 됐다.
`전자책'(Electronic Book)은 제작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제성', 수십권의 책을 한꺼번에 PDA에 다운로드받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 글자크기 및 검색이 가능한 `편의성', 책 내용과 연동되는 사운드 및 비디오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성' 등을 갖춰 현재의 종이책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책이 출시된 초기에는 호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으며 전자책 뷰어가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용으로만 출시되어 휴대성에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휴대가 간편한 PDA에서 사용할 수 있는 PDA용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출시됨에 따라 전자책이 날개를 달게 되었다. 또 연초만 해도 "전자책은 읽을 것이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간이나 베스트셀러의 경우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전자책의 종류가 2만권에 육박하고 있으며 출판업계의 인식도 개선되어 인기 높은 베스트셀러도 전자책으로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책 가격 역시 종이책의 30~40% 수준이어서 경제적인 부담도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호주머니가 가벼운 청소년층부터 다량의 책을 읽는 독서광까지 PDA 독서족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또 PDA와 전자책의 만남은 일반적인 독서에서 더 나아가 학습용도로도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 한 인터넷사이트가 PDA 활용현황을 묻는 설문에서 PDA 사용자의 25%가량이 학습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업계는 PDA의 주된 사용층이 영어학습의 중요성을 높이 생각하고 있는 20대 대학생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란 것을 감안해 볼 때, 이같은 움직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PDA업체들은 학습 콘텐츠업체와 제휴를 하고 관련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학습분야도 영어와 같은 어학 일변도에서 벗어나 공인중개사, 7·9급 공무원시험 등 점차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다.
내년에는 공공도서관에서도 전자책을 서비스하는 곳이 크게 늘어나 PDA 독서족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한 전자책 전문업체가 최근 전국의 공공도서관과 대학교 사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년에 전자책을 신규로 서비스하거나 추가도입하는 도서관이 전체 도서관의 90%를 넘었다. 특히 설문 응답자의 98%가 내년까지 전자책 도서관 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예산규모가 `3000만원 이상'이라는 곳도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3년도 전자책도서관시장 규모는 지난해 50억원대에 비해 6배가량 증가한 3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PDA와 전자책의 만남은 수백년간을 이어온 종이문화를 바꿀 정도로 혁신적인 것이며, 전자책콘텐츠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술이 결합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쉽게 눈이 피로해지는 등 종이책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가독성과 비즈니스 정착을 방해하는 콘텐츠 불법복제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운기자>
* 전자책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는 지난해부터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이들 사이트에서는 소설·비즈니스·어학·만화 등 다양한 전자책 콘텐츠를 무료 또는 유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전문 콘텐츠 공급사이트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종합
와이즈북(www.wisebook.com)
하이북스토어(www.hiebookstore.com)
바로북(www.barobook.com)
예스24(www.yes24.com)
드림북(www.dreambook.co.kr)
한미르(edu.hanmir.com)
인터파크(contents.interpark.com)
▶어학
이지에듀(www.egedu.net)
다락원어학원(www.ddnet.co.kr)
잉글리쉬Go(www.englishgo.com)
YBM시사(www.ybmsisa.co.kr)
▶소설
신영미디어(www.syboo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