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UI시대>(8);기능은 복합, 조작은 단순.. 팀인터페이스, 무선인터넷 사용성평가/PDA 사용자는 스크롤링을 기피한다
입력: 2002-09-30 15:20
우동성 기자
`PDA 사용자는 페이지를 이동하는 것보다 스크롤링(Scrolling)을 더 어려워한다.'
개인정보관리·휴대전화·무선인터넷 기능 등이 복합된 PDA 형태의 이동단말기는 사용성 측면에서 어떤 특성이 있을까. UI전문업체 팀인터페이스(대표 이성혜)가 최근 완성한 무선인터넷 사용성 평가는 물리적 특성, 사용자 행태, 콘텐츠 선호도, 사용장소와 이용시간 등에 있어서 PDA가 PC·휴대폰과는 전혀 다른 특성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복합 이동단말기 제조업체나 콘텐츠·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는 PDA 사용상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UI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PDA는 PC와 비교할 때 이동성·휴대성이 좋지만 화면이 작고 전송속도가 느리며, 작은 버튼과 스타일러스 펜으로 입력환경이 제한된 특성이 있다. 또 PDA는 집과 사무실보다는 버스·지하철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주로 사용하며, 랩탑 PC의 경우 한번에 20분 이상씩 하루 2~3차례 사용하지만 PDA는 한번에 1~2분씩 하루 15차례 이상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기대와 인지도 측면에서 보면 PDA는 영업사원에게 유용하고, 실용성 대비 기기 가격과 서비스 이용비가 비싸며, 주기능은 전자수첩 수준이고, 휴대폰보다는 PC에 가까운 기기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PC와 PDA 사용자에게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료를 보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동일한 과제를 부여한 뒤 이를 수행하는 동작의 모든 과정을 0.01초 단위로 분석할 경우 PDA 사용상의 특성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선 PDA는 PC에 비해 사용자가 화면을 읽고 동작을 하기까지의 판단시간이 23% 많이 소요됐다. 또 문자를 입력할 경우 PDA가 PC에 비해 27% 가량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는 PDA의 경우 손의 이동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아울러 로딩 속도마저 느려 주어진 과제의 총 소요시간은 PC에 비해 53% 증가했다.
팀인터페이스는 기기와 사용동작의 특성을 토대로 PDA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서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 즉 PDA의 작은 화면을 고려할 때 한 줄에 표시되는 한글 글자수는 최대 16자를 넘지 않아야 하며, 메뉴의 제목은 4~6자가 적당하고, 스크롤링은 2페이지 분량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로딩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지 사용을 자제해야 하고 반드시 로딩 중인 상태 표시를 해줘야 하며, 사용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주민등록번호 또는 전화번호를 입력할 경우 커서가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하고, 자판을 찍어 입력하는 것보다 사용자가 입력하고자 하는 대상을 보기에서 고르도록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향후 복합 이동단말기의 수요 증대는 단말기 이용의 복잡성을 줄이면서 어떻게 사용성을 높일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UI전문가들의 조언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개인정보관리·휴대전화·무선인터넷 기능 등이 복합된 PDA 형태의 이동단말기는 사용성 측면에서 어떤 특성이 있을까. UI전문업체 팀인터페이스(대표 이성혜)가 최근 완성한 무선인터넷 사용성 평가는 물리적 특성, 사용자 행태, 콘텐츠 선호도, 사용장소와 이용시간 등에 있어서 PDA가 PC·휴대폰과는 전혀 다른 특성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복합 이동단말기 제조업체나 콘텐츠·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는 PDA 사용상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UI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PDA는 PC와 비교할 때 이동성·휴대성이 좋지만 화면이 작고 전송속도가 느리며, 작은 버튼과 스타일러스 펜으로 입력환경이 제한된 특성이 있다. 또 PDA는 집과 사무실보다는 버스·지하철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주로 사용하며, 랩탑 PC의 경우 한번에 20분 이상씩 하루 2~3차례 사용하지만 PDA는 한번에 1~2분씩 하루 15차례 이상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기대와 인지도 측면에서 보면 PDA는 영업사원에게 유용하고, 실용성 대비 기기 가격과 서비스 이용비가 비싸며, 주기능은 전자수첩 수준이고, 휴대폰보다는 PC에 가까운 기기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PC와 PDA 사용자에게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료를 보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동일한 과제를 부여한 뒤 이를 수행하는 동작의 모든 과정을 0.01초 단위로 분석할 경우 PDA 사용상의 특성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선 PDA는 PC에 비해 사용자가 화면을 읽고 동작을 하기까지의 판단시간이 23% 많이 소요됐다. 또 문자를 입력할 경우 PDA가 PC에 비해 27% 가량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하는 PDA의 경우 손의 이동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아울러 로딩 속도마저 느려 주어진 과제의 총 소요시간은 PC에 비해 53% 증가했다.
팀인터페이스는 기기와 사용동작의 특성을 토대로 PDA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서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도출했다. 즉 PDA의 작은 화면을 고려할 때 한 줄에 표시되는 한글 글자수는 최대 16자를 넘지 않아야 하며, 메뉴의 제목은 4~6자가 적당하고, 스크롤링은 2페이지 분량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로딩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지 사용을 자제해야 하고 반드시 로딩 중인 상태 표시를 해줘야 하며, 사용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주민등록번호 또는 전화번호를 입력할 경우 커서가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하고, 자판을 찍어 입력하는 것보다 사용자가 입력하고자 하는 대상을 보기에서 고르도록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향후 복합 이동단말기의 수요 증대는 단말기 이용의 복잡성을 줄이면서 어떻게 사용성을 높일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UI전문가들의 조언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