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2002 한일 월드컵이 개막되었다. 32개 참가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약 15억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선 경기를 치르게 된다. 2006년 독일에서 다음 경기가 개최되기 전까지 축구팬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억할 것이다. 한편 현재 별로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인터넷에서는 앞으로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게 될 인터넷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야후는 올해 FIFA(국제축구연맹)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맺고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64개의 모든 월드컵 경기의 동영상 하이라이트를 온라인으로 재방송하는 권리가 포함된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시범적으로만 실시되던 스트리밍 동영상 컨텐츠 유료화의 첫 번째 시도로서 야후에게는 큰 도박이 셈이다. 더 넓게 보면 야후의 이번 계약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주요 스포츠 행사에서 인터넷의 역할과 위치가 달라질 것이다. 더 많은 스포츠팬들이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을 보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하고 있어 프로 스포츠 연맹은 인터넷 사업을 구상하면서 팬들에게 어떻게 서비스할 것인지 궁리하고 있다.
이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는 2006년까지 FIFA가 주관하는 축구 경기에 대한 독점권을 위해 약 3500∼4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투자비용에는 비디오 판권을 얻기 위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비디오 판권은 월드컵 전 세계 방송 판권 소유자인 독일 커치스포츠(KirchSport)을 통해 야후가 단독으로 확보한 상태다.
투자은행 BS(Bear Stearns)의 분석가 제프리 피엘러는 "이번 계약은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회사와 스포츠 연맹끼리 어떻게 협력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야후가 이번 계약으로 수익을 얼마나 얻게 될지 평가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야후는 이번 계약으로 온라인 스포츠 컨텐츠에 대한 수요 테스트와 가격 정책 외에 주요한 전략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야후는 컨텐츠 제작자에게 방문사수가 많은 곳에 컨텐츠를 노출시키는 조건으로 고액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MS, AOL 타임워너, CBS 스포츠라인닷컴(SportsLine.com) 그리고 리얼네트웍스(RealNetworks) 같은 경쟁사들이 야후의 독점적인 형태에 타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야후는 프로 스포츠 연맹과의 다년간 계약을 맺어 다른 경쟁사가 접근할 수 없도록 컨텐츠를 묶어두려면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야후는 자사 사이트 네트워크의 특정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유료 검색 리스팅 서비스 업체인 오버처 서비스(Overture Services)와 온라인 여행 사이트 트래블로시티닷컴(Travelocity.com)같은 업체들과 독점 계약 건을 신중하게 고려했다. 야후는 컨텐츠와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으로 각 사업 영역의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야후는 NBA와 제한적인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스포츠 연맹과 계약을 맺을 때는 다른 태도를 유지해왔다. 야후는 현재 최우선 계약을 맺었으며 스포츠 연맹과 앞으로 어떤 식으로 파트너십을 맺을 것인지에 대한 본보기로 이번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라인닷컴에서 기업 개발 사장인 앤드류 스튜너는 "야후는 어떤 컨텐츠 분야를 선도하려면 강력한 목적별 사이트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단순히 협력체나 포탈로는 생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 인터넷 방송 유료화
이번 계약의 초점은 "FIFA VIP Club"이라는 프리미엄 비디오 하이라이트 서비스가 될 것이다. 가입자가 19.95달러를 내면 64개의 전 경기를 전화회선이나 초고속망을 통해 실시간 비디오로 볼 수 있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나 브라질의 민첩한 포워드 호나우도의 플레이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은 각 경기가 끝난 후에 2∼9시간 동안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4분짜리 하이라이트는 모두 6개의 언어로 서비스된다.
야후는 가입자의 접속이 폭주하는 시간대에는 비디오 서비스를 원활하게 접속하기 힘들 것이라고 가입자에게 통보했다.
FIFA는 원래 커치스포츠와 17억 8000만 달러(19억 유로)짜리 방송 허가 계약에 인터넷 재방송 판권 조항을 넣었다. 하이라이트를 재방송하기 위해 야후와 FIFA는 커치스포츠로부터 인터넷 판권을 다시 허가받아야 했다.
야후·FIFA 파트너십 수석 매니저인 토냐 안토누치는 "판권자인 FIFA와 작업하면서 우리는 당초 방송 매체의 영역이었던 것을 보완해 새로운 분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동영상은 리얼네트웍스와 애플 컴퓨터의 퀵타임 기술이 아닌 MS 윈도우 미디어 방식으로만 방송된다. 야후는 비용과 수익 분석을 기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MS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는 가입자기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리얼네트웍스의 리얼원(RealOne)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원은 현재 6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가입자들은 한달에 9.95∼19.95달러를 지불하고 음악과 뉴스뿐 아니라 MLB와 NBA 생방송 라디오 중계를 포함한 오디오 비디오 컨텐츠를 이용한다.
리얼원은 야후사이트에서 비디오 컨텐츠를 가져와 ABC뉴스닷컴을 보여주는 서비스 등 최근 계약을 포함해 여러 건의 독점 컨텐츠 계약을 중단했다.
야후·FIFA 사이트는 비디오 하이라이트 가입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광고주와 후원업체의 광고를 수주하고 있다. 버드와이저, 마스터카드 그리고 유나이티드항공사 등 스포츠팬을 겨냥한 주요 업체들은 이 사이트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많은 광고주들이 야후와 계약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야후는 이러한 관계가 야후의 주력 사이트의 마케팅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월드컵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모든 셔츠, 축구공, 가방 등 제품은 야후와 FIFA가 배분하게 된다. 또한 야후는 광고주와 가입자에게서 얻는 모든 수익을 FIFA와 공유해야한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는 FIFA에 주기로 한 액수인 약 3500∼4000만 달러의 절반 미만은 현금으로 지급하며, 나머지는 월드컵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한 야후의 네트워크와 기술 비용을 통해 프로모션 형식으로 지급한다.
안노누치는 "야후는 세가지 수익 흐름 가운데 어떤 것이 특정 지역이나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포츠 홍보에 투자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이득을 제공하는지 손익관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 이익이 맞아떨어지는 온라인 스포츠 산업
인터넷에서 스포츠 라이선스 문제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수요는 뚜렷하다. 인터넷 회사들은 경쟁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 그중 한 가지 방법은 컨텐츠를 이용하는 것이다. 스포츠 연맹은 인터넷 미디어 사이트에게 필요한 컨텐츠를 갖고 있고, 경기 결과를 읽는 것은 이제 인터넷의 가장 대중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스포츠 연맹은 아무도 쉽게 뿌리칠 수 없을 정도인 수십억 달러에 TV 방송 판권을 팔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판권은 방송 판권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GE(General Electric)의 NBC는 2008년 올림픽 게임을 독점 중계권을 사들이기 위해 3억 5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올림픽 보도에 대한 보든 인터넷 관련 계약은 NBC와 맺어야 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도 같은 경우로 공식 사이트로 MS의 MSN을 선택했다. NBC 온라인과 게이블 뉴스 채널인 MSNBC가 합작 투자한 MS는 다른 곳에서 이용할 수 없는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아메리카온라인과 야후 등 주요 경쟁자를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MSN 제품 매니저 리사 구리는 "분명히(스포츠 라이선스 계약은) MSN은 사용자를 폭넓게 확보하고 스포츠 연맹은 관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업계 선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구는 온라인 가맹점을 구축하는데 가장 적극적이다. MLB는 2000년 모든 연맹 웹사이트를 담당하는가 하면 온라인 라디오 중계 방송을 회원제로 바꿔 자사의 모든 인터넷 판권을 통제하고 있다. 2001년 리얼네트웍스는 3년 동안 경기를 독점 방송하는 데 2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 계약은 리얼네트웍스의 리얼원 회원제 사업의 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MLB 또한 자체 온라인 사업에 대한 야심이 있었고 작년에는 자사 사이트를 통해 일부 경기를 생중계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은 자사의 NFL닷컴(NFL.com) 사이트에서 CBS 스포츠라인닷컴(SportsLine.com)으로 모든 제작물과 호스팅을 허가하는 전통적인 접근법을 취했다. 스포츠라인은 일부 비디오 접속 제한을 포함한 이번 계약을 위해 NFL에 앞으로 5년 동안 24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게 된다. NHL(National Hockey League)도 자사 사이트에서 MSN 컨텐츠와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MS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축구팬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
야후는 FIFA와 동맹을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축구 팬들의 호응으로 다져진 많은 업체들과 만만치 않은 경쟁을 하고 있다. ESPN닷컴은 정보에 목말라하는 축구 팬들을 유혹하기 위해 ESPNsoccernet.com과 스페인어 사이트 ESPNNdeportes.com을 포함한 사이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ESPN닷컴과 연결된 사이트는 한국과 일본에서 경기, 통계, 팀, 선수 프로필을 보도하는 ESPN 기자 역할을 할 것이고 경기 득점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축구의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야후는 각 지역마다 자국 팀의 정보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월드컵 관련 사이트는 물론 국제적인 매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ESPN이나 폭스 스포츠(Fox Sports) 같은 기존 미국 뉴스 매체들은 상세하게 보도해왔기 때문에 명성을 얻었다는 것 때문에 편집의 이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야후의 안토누치는 "야후가 독점권 때문에 얻는 이점이 더 많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야후 사이트는 매일 경기와 선수에 대한 최신 자료를 다른 곳에 공개되기 전에 발표하고 있다.
조사업체인 가트너의 가트너G2부서 리서치 책임자인 P,J. 맥닐리는 "월드컵은 전세계 10억 이상이 지켜보는 행사에서 비디오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계약은 야후가 도약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는 올해 FIFA(국제축구연맹)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맺고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64개의 모든 월드컵 경기의 동영상 하이라이트를 온라인으로 재방송하는 권리가 포함된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시범적으로만 실시되던 스트리밍 동영상 컨텐츠 유료화의 첫 번째 시도로서 야후에게는 큰 도박이 셈이다. 더 넓게 보면 야후의 이번 계약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주요 스포츠 행사에서 인터넷의 역할과 위치가 달라질 것이다. 더 많은 스포츠팬들이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을 보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하고 있어 프로 스포츠 연맹은 인터넷 사업을 구상하면서 팬들에게 어떻게 서비스할 것인지 궁리하고 있다.
이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는 2006년까지 FIFA가 주관하는 축구 경기에 대한 독점권을 위해 약 3500∼4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투자비용에는 비디오 판권을 얻기 위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비디오 판권은 월드컵 전 세계 방송 판권 소유자인 독일 커치스포츠(KirchSport)을 통해 야후가 단독으로 확보한 상태다.
투자은행 BS(Bear Stearns)의 분석가 제프리 피엘러는 "이번 계약은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회사와 스포츠 연맹끼리 어떻게 협력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야후가 이번 계약으로 수익을 얼마나 얻게 될지 평가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야후는 이번 계약으로 온라인 스포츠 컨텐츠에 대한 수요 테스트와 가격 정책 외에 주요한 전략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야후는 컨텐츠 제작자에게 방문사수가 많은 곳에 컨텐츠를 노출시키는 조건으로 고액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MS, AOL 타임워너, CBS 스포츠라인닷컴(SportsLine.com) 그리고 리얼네트웍스(RealNetworks) 같은 경쟁사들이 야후의 독점적인 형태에 타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야후는 프로 스포츠 연맹과의 다년간 계약을 맺어 다른 경쟁사가 접근할 수 없도록 컨텐츠를 묶어두려면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야후는 자사 사이트 네트워크의 특정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유료 검색 리스팅 서비스 업체인 오버처 서비스(Overture Services)와 온라인 여행 사이트 트래블로시티닷컴(Travelocity.com)같은 업체들과 독점 계약 건을 신중하게 고려했다. 야후는 컨텐츠와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으로 각 사업 영역의 수익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야후는 NBA와 제한적인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스포츠 연맹과 계약을 맺을 때는 다른 태도를 유지해왔다. 야후는 현재 최우선 계약을 맺었으며 스포츠 연맹과 앞으로 어떤 식으로 파트너십을 맺을 것인지에 대한 본보기로 이번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라인닷컴에서 기업 개발 사장인 앤드류 스튜너는 "야후는 어떤 컨텐츠 분야를 선도하려면 강력한 목적별 사이트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단순히 협력체나 포탈로는 생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 인터넷 방송 유료화
이번 계약의 초점은 "FIFA VIP Club"이라는 프리미엄 비디오 하이라이트 서비스가 될 것이다. 가입자가 19.95달러를 내면 64개의 전 경기를 전화회선이나 초고속망을 통해 실시간 비디오로 볼 수 있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나 브라질의 민첩한 포워드 호나우도의 플레이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은 각 경기가 끝난 후에 2∼9시간 동안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4분짜리 하이라이트는 모두 6개의 언어로 서비스된다.
야후는 가입자의 접속이 폭주하는 시간대에는 비디오 서비스를 원활하게 접속하기 힘들 것이라고 가입자에게 통보했다.
FIFA는 원래 커치스포츠와 17억 8000만 달러(19억 유로)짜리 방송 허가 계약에 인터넷 재방송 판권 조항을 넣었다. 하이라이트를 재방송하기 위해 야후와 FIFA는 커치스포츠로부터 인터넷 판권을 다시 허가받아야 했다.
야후·FIFA 파트너십 수석 매니저인 토냐 안토누치는 "판권자인 FIFA와 작업하면서 우리는 당초 방송 매체의 영역이었던 것을 보완해 새로운 분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동영상은 리얼네트웍스와 애플 컴퓨터의 퀵타임 기술이 아닌 MS 윈도우 미디어 방식으로만 방송된다. 야후는 비용과 수익 분석을 기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MS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는 가입자기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리얼네트웍스의 리얼원(RealOne)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원은 현재 6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가입자들은 한달에 9.95∼19.95달러를 지불하고 음악과 뉴스뿐 아니라 MLB와 NBA 생방송 라디오 중계를 포함한 오디오 비디오 컨텐츠를 이용한다.
리얼원은 야후사이트에서 비디오 컨텐츠를 가져와 ABC뉴스닷컴을 보여주는 서비스 등 최근 계약을 포함해 여러 건의 독점 컨텐츠 계약을 중단했다.
야후·FIFA 사이트는 비디오 하이라이트 가입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광고주와 후원업체의 광고를 수주하고 있다. 버드와이저, 마스터카드 그리고 유나이티드항공사 등 스포츠팬을 겨냥한 주요 업체들은 이 사이트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많은 광고주들이 야후와 계약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야후는 이러한 관계가 야후의 주력 사이트의 마케팅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월드컵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모든 셔츠, 축구공, 가방 등 제품은 야후와 FIFA가 배분하게 된다. 또한 야후는 광고주와 가입자에게서 얻는 모든 수익을 FIFA와 공유해야한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는 FIFA에 주기로 한 액수인 약 3500∼4000만 달러의 절반 미만은 현금으로 지급하며, 나머지는 월드컵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한 야후의 네트워크와 기술 비용을 통해 프로모션 형식으로 지급한다.
안노누치는 "야후는 세가지 수익 흐름 가운데 어떤 것이 특정 지역이나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포츠 홍보에 투자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이득을 제공하는지 손익관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 이익이 맞아떨어지는 온라인 스포츠 산업
인터넷에서 스포츠 라이선스 문제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수요는 뚜렷하다. 인터넷 회사들은 경쟁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 그중 한 가지 방법은 컨텐츠를 이용하는 것이다. 스포츠 연맹은 인터넷 미디어 사이트에게 필요한 컨텐츠를 갖고 있고, 경기 결과를 읽는 것은 이제 인터넷의 가장 대중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스포츠 연맹은 아무도 쉽게 뿌리칠 수 없을 정도인 수십억 달러에 TV 방송 판권을 팔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판권은 방송 판권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GE(General Electric)의 NBC는 2008년 올림픽 게임을 독점 중계권을 사들이기 위해 3억 5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올림픽 보도에 대한 보든 인터넷 관련 계약은 NBC와 맺어야 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도 같은 경우로 공식 사이트로 MS의 MSN을 선택했다. NBC 온라인과 게이블 뉴스 채널인 MSNBC가 합작 투자한 MS는 다른 곳에서 이용할 수 없는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아메리카온라인과 야후 등 주요 경쟁자를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MSN 제품 매니저 리사 구리는 "분명히(스포츠 라이선스 계약은) MSN은 사용자를 폭넓게 확보하고 스포츠 연맹은 관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업계 선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구는 온라인 가맹점을 구축하는데 가장 적극적이다. MLB는 2000년 모든 연맹 웹사이트를 담당하는가 하면 온라인 라디오 중계 방송을 회원제로 바꿔 자사의 모든 인터넷 판권을 통제하고 있다. 2001년 리얼네트웍스는 3년 동안 경기를 독점 방송하는 데 2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 계약은 리얼네트웍스의 리얼원 회원제 사업의 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MLB 또한 자체 온라인 사업에 대한 야심이 있었고 작년에는 자사 사이트를 통해 일부 경기를 생중계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은 자사의 NFL닷컴(NFL.com) 사이트에서 CBS 스포츠라인닷컴(SportsLine.com)으로 모든 제작물과 호스팅을 허가하는 전통적인 접근법을 취했다. 스포츠라인은 일부 비디오 접속 제한을 포함한 이번 계약을 위해 NFL에 앞으로 5년 동안 24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게 된다. NHL(National Hockey League)도 자사 사이트에서 MSN 컨텐츠와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MS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축구팬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
야후는 FIFA와 동맹을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축구 팬들의 호응으로 다져진 많은 업체들과 만만치 않은 경쟁을 하고 있다. ESPN닷컴은 정보에 목말라하는 축구 팬들을 유혹하기 위해 ESPNsoccernet.com과 스페인어 사이트 ESPNNdeportes.com을 포함한 사이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ESPN닷컴과 연결된 사이트는 한국과 일본에서 경기, 통계, 팀, 선수 프로필을 보도하는 ESPN 기자 역할을 할 것이고 경기 득점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축구의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야후는 각 지역마다 자국 팀의 정보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월드컵 관련 사이트는 물론 국제적인 매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ESPN이나 폭스 스포츠(Fox Sports) 같은 기존 미국 뉴스 매체들은 상세하게 보도해왔기 때문에 명성을 얻었다는 것 때문에 편집의 이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야후의 안토누치는 "야후가 독점권 때문에 얻는 이점이 더 많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야후 사이트는 매일 경기와 선수에 대한 최신 자료를 다른 곳에 공개되기 전에 발표하고 있다.
조사업체인 가트너의 가트너G2부서 리서치 책임자인 P,J. 맥닐리는 "월드컵은 전세계 10억 이상이 지켜보는 행사에서 비디오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계약은 야후가 도약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