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리 워커(워싱턴포스트)
당신이 블로그(blog)를 모른다면, 당신은 닷컴의 침체 분위기에 너무 오랫동안 잠겨 있었던 것이다. 블로그는 웹 로그(Web log), 즉 여러 특색을 지닌 온라인 개인 저널을 뜻하는 속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급감하는 상업적 웹과는 달리, 블로그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누구든 전자메일을 보내는 것처럼 손쉽게 온라인 화면을 만들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포인트―앤―클릭 툴 덕분이다.
블로그가 다른 종류의 개인 웹 페이지와 다른 점은 포맷이다. 블로그는 일기장의 순서와는 반대로 가장 최신의 사건을 메인 페이지의 맨 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간략한 정보목록을 시간대로 정리한다. 대부분의 블로그는 관리자가 관심을 둔 웹 상의 자료에 링크시킨 채 관리자가 가진 약간의 정보를 추가하고, 독자가 놓칠 수도 있는 귀중한 e―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라이브레리언닷넷(Librarian.net)을 운영하는 버몬트주의 도서관 사서 제서민 웨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도서관 문화에 관한 온갖 정보를 끊임없이 올린다. 그녀는 길거리의 서적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공하면서 이를 나치의 분서갱유를 기념하는 ‘침묵의 도서관’(Silent Library)을 주자장으로 바꾸려는 베를린시의 계획에 관한 뉴스로 링크시키고 있다. 프레드 래피즈는 자신이 만든 블로그 ‘부시 홰커’(Bush Whacker)에서 조지 W에 관한 뉴스로 연결되는 링크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세일즈 컨설턴트인 존 모스맨(52)은 최근 개를 끌고 산책하다 실족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실리 무스’(Silly Moose)에 자신이 자기공명단층촬영(MRI)을 받게 된 과정을 실었다. 금주 그는 자신의 MRI 진단 결과를 올릴 예정이다.
일부 인기있는 블로그는 특정 산업이 일부 비용을 부담한 전문가들에 의해 운영된다. 그 대표적 사례는 medianews.org에서 미디어 가십을 다루는 저널리스트 짐 로메네스코다. 지난해 ‘포인터 인스티튜트’(Poynter Institute)는 블로그 운영을 위해 그를 고용했다. 디지털 디자이너인 빌 키기(30)는 세인트 루이스의 한 디자인회사에 고용돼 2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www.xplane.com/xblog에는 매일 수백명이 방문하며, 일부 이용자는 기사를 전자메일로 구독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인 블로그는 나이든 사람이 잡지나 신문을 정독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읽는 젊은층의 습관에서 비롯된 소규모 사업이다. 새롭고, 개인적인 얘기를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사이트로의 하이퍼링크들은 다른 매체가 흉내낼 수 없는 전문화된 웹 출판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일부 웹 사이트는 블로그를 제작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Diarist.net과 Weblogs.com 같은 사이트는 블로그 이용자가 다른 블로그 이용자를 찾도록 도움을 준다. 블로그이용자들은 매년 한차례 JournalCon이라는 오프라인 간담회를 갖기도 한다.
블로그 제작을 위한 인기있는 사이트인 블로거닷컴(Blogger.com)을 통해 이제까지 16만9000명이 블로그를 만들었고, 매달 2만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시용자로 하여금 유료ISP나 Tripod 같은 무료ISP에 웹호스팅 계정을 만들어 블로그를 구축하게 해준다. 블로거닷컴은 웹 공간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블로그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이 블로그에 자사의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2년전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블로거닷컴의 공동설립자 에번 윌리엄스(29)는 “페이지를 손쉽게 업그레이드함으로써 페이지 전체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로거닷컴은 이용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광고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자금난을 겼었다. 지난 2월 이같은 사실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인터넷출판 소프트웨어 회사인 ‘트렐릭스’(Trellix)의 공동 설립자 댄 브릭킨은 윌리엄스에 전화했고, 양사는 지난달 블로거의 소프트웨어를 트렐릭스에 라이선싱하기로계약을 체결했다.
브릭킨은 “대부분의 포털사이트가 사용하는 트렐릭스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를 하루나 몇시간 간격으로 업데이트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며 “블로거닷컴 이용자는 하루에 평균 2.2번 페이지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로거 이용자들은 플리처상을 타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들의 느낌과 생각을 교환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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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블로그(blog)를 모른다면, 당신은 닷컴의 침체 분위기에 너무 오랫동안 잠겨 있었던 것이다. 블로그는 웹 로그(Web log), 즉 여러 특색을 지닌 온라인 개인 저널을 뜻하는 속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급감하는 상업적 웹과는 달리, 블로그는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누구든 전자메일을 보내는 것처럼 손쉽게 온라인 화면을 만들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포인트―앤―클릭 툴 덕분이다.
블로그가 다른 종류의 개인 웹 페이지와 다른 점은 포맷이다. 블로그는 일기장의 순서와는 반대로 가장 최신의 사건을 메인 페이지의 맨 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간략한 정보목록을 시간대로 정리한다. 대부분의 블로그는 관리자가 관심을 둔 웹 상의 자료에 링크시킨 채 관리자가 가진 약간의 정보를 추가하고, 독자가 놓칠 수도 있는 귀중한 e―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라이브레리언닷넷(Librarian.net)을 운영하는 버몬트주의 도서관 사서 제서민 웨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도서관 문화에 관한 온갖 정보를 끊임없이 올린다. 그녀는 길거리의 서적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공하면서 이를 나치의 분서갱유를 기념하는 ‘침묵의 도서관’(Silent Library)을 주자장으로 바꾸려는 베를린시의 계획에 관한 뉴스로 링크시키고 있다. 프레드 래피즈는 자신이 만든 블로그 ‘부시 홰커’(Bush Whacker)에서 조지 W에 관한 뉴스로 연결되는 링크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세일즈 컨설턴트인 존 모스맨(52)은 최근 개를 끌고 산책하다 실족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실리 무스’(Silly Moose)에 자신이 자기공명단층촬영(MRI)을 받게 된 과정을 실었다. 금주 그는 자신의 MRI 진단 결과를 올릴 예정이다.
일부 인기있는 블로그는 특정 산업이 일부 비용을 부담한 전문가들에 의해 운영된다. 그 대표적 사례는 medianews.org에서 미디어 가십을 다루는 저널리스트 짐 로메네스코다. 지난해 ‘포인터 인스티튜트’(Poynter Institute)는 블로그 운영을 위해 그를 고용했다. 디지털 디자이너인 빌 키기(30)는 세인트 루이스의 한 디자인회사에 고용돼 2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www.xplane.com/xblog에는 매일 수백명이 방문하며, 일부 이용자는 기사를 전자메일로 구독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인 블로그는 나이든 사람이 잡지나 신문을 정독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읽는 젊은층의 습관에서 비롯된 소규모 사업이다. 새롭고, 개인적인 얘기를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사이트로의 하이퍼링크들은 다른 매체가 흉내낼 수 없는 전문화된 웹 출판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일부 웹 사이트는 블로그를 제작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Diarist.net과 Weblogs.com 같은 사이트는 블로그 이용자가 다른 블로그 이용자를 찾도록 도움을 준다. 블로그이용자들은 매년 한차례 JournalCon이라는 오프라인 간담회를 갖기도 한다.
블로그 제작을 위한 인기있는 사이트인 블로거닷컴(Blogger.com)을 통해 이제까지 16만9000명이 블로그를 만들었고, 매달 2만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시용자로 하여금 유료ISP나 Tripod 같은 무료ISP에 웹호스팅 계정을 만들어 블로그를 구축하게 해준다. 블로거닷컴은 웹 공간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블로그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이 블로그에 자사의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2년전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블로거닷컴의 공동설립자 에번 윌리엄스(29)는 “페이지를 손쉽게 업그레이드함으로써 페이지 전체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블로거닷컴은 이용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광고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자금난을 겼었다. 지난 2월 이같은 사실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인터넷출판 소프트웨어 회사인 ‘트렐릭스’(Trellix)의 공동 설립자 댄 브릭킨은 윌리엄스에 전화했고, 양사는 지난달 블로거의 소프트웨어를 트렐릭스에 라이선싱하기로계약을 체결했다.
브릭킨은 “대부분의 포털사이트가 사용하는 트렐릭스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를 하루나 몇시간 간격으로 업데이트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며 “블로거닷컴 이용자는 하루에 평균 2.2번 페이지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로거 이용자들은 플리처상을 타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들의 느낌과 생각을 교환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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